아시다시피, 남미나 북미는 핸드볼이 인기도 없고 굉장히 미약한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도 심판이나 국제핸드볼연맹의 모든 것이 유럽 중심
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핸드볼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스페인의
프로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스웨덴, 스위스, 덴마크, 프랑스, 헝가리,
우크라이나, 유고,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노르웨이 등의
국가들에서의 핸드볼 인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축구에는
못 미칠지 몰라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공격수 윤경신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경기때문에
다른 나라 공항에 입국하거나 그럴때면 어김없이 야유가 쏟아지고,,,
뭐 하여튼 그런다는 건 예전부터 익히 알려진 에피소드들입니다.
저도 해외에서 살 동안에 프랑스친구나 스위스 친구가 주말에 핸드볼
게임하러 간다고 할때 놀랬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주말에 운동한다고
하면 농구 한 게임아니면,,, 조기축구회나 조기야구회 정도가 되겠죠.
아니면,,, 골프를 치러가던가...
<바디>
암튼,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올림픽에서 자세히 보시면,,, 아시아나 북미, 남미, 아프리카 출신의
심판이나 감독관 등을 경기 중에 거의 찾기 힘들 겁니다. 유럽과의
경기에도 거의 대부분이 유럽심판입니다.
그리고, 국제핸드볼연맹의 소위,,, "주류" 는 유럽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을 유럽이 나누어가졌고,,,
다른 대륙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너무나도 견고한 벽을 세워
왔던 것이 바로 "국제핸드볼연맹" 입니다.
그러나,,,
그 유럽이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라가 하나 생겼던 것입니다. 바로
대한민국 핸드볼...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때 핸드볼 경기를 보면,,, 적어도 8강 이상
에 올라온 나라를 보면 유럽 7팀과 남은 1팀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이는 남자에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1984년 LA올림픽에 그들 생각대로라면,,, 어쩌다가 한국 여자핸드볼
은 은메달을 획득합니다. 4년 후, 1988년 서울 올림픽,,, 한국 여자
핸드볼은 세계최강이라는 소련과 노르웨이를 결승리그에서 누르며,
금메달을 따고 한국 남자 핸드볼 또한 독일, 헝가리, 유고 소위,,,
핸드볼 세계최강국들을 모조리 이기면서 은메달을 획득합니다.
그때도 유럽입장에서는 홈이라서 그랬겠지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은 또다시 노르웨이
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그것도 결승에서 무려 10골 차 이상
의 압승을 거둡니다.
남자 핸드볼도 아쉽게 6위를 차지합니다만,,, 예선에서 세계정상권인
헝가리, 체코 등을 이기면서 멋진 승부를 연출합니다. 그것도 12개국
중에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서 말이죠.
이번에는 1995년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권... 우리 대한민국은 사상
첫 세계선수권을 제패합니다.
결국, 이러면서 유럽세는 당황해하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 결과물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 한국 대 덴마크... 이때부터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독한 "편파판정" 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당시, 세계 최강이던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전반에만 이미 5골차
로 거의 금메달이 유력시되기 시작했고,,, 스카이슛, 스텝슛, 런닝슛,
언더슛 등 핸드볼 공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묘기들을 다 보여줍니다.
하지만,,,
후반 종료 10분을 남겨놓기 시작하면서,,, 오스트리아 심판은 최악의
"편파판정" 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몸만 닿으면 불어대는 호각소리와
계속되는 한국 선수들의 2분간 퇴장... 경기 종료 전까지 우리 선수는
계속 1명이 없는 상황에서 싸우게 됩니다. 당시, 해설을 하던 한 해설
위원이 "보다보다 이런 경기 처음봅니다" 라는 멘트로,,, 그 경기의
심각성은 이미 최악에 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투혼으로 겨우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몰고가지만,,, 이미
경기장의 1만명에 가까운 관중(당시 조지아돔은 농구 결승전과 체조경기장
으로 사용되고 있는 초대형 경기장)과 오스트리아 심판은 이미 모두가
세계 최강이지만,,, 유럽이 쌓아놓은 그 견고한 벽을 넘으려는 유일한
3세계 국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보지 않고,,, 덴마크에게 관중과 심판
은 금메달을 선사합니다. 너무나 잘했지만,,, 억울한 은메달...
다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약간 노쇠화된 우리 여자핸드볼팀의 체력
도 문제였지만,,, 역시나가 유럽심판이 포진한 덴마크와의 준결승...
이미 시작때부터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쉽게 패하고,,, 3,4위전에서도 노르웨이에게 패하면서 4강에 만족합니다.
이번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에서 어이없이 중국에게
패하며 대표팀 물갈이와 노장 오성옥, 임오경, 오영란 등 해외파가 모두
가세하면서 최강의 전력으로 우리는 2003 세계선수권에 출전합니다.
5위안에 들어야만 마지막 남은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함에 우리 선수들은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러나,,, 준결승... 헝가리 전...
7천 명 이상이 운집한 헝가리 전... 후반 초반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이때의 후반 초반 "두번의 오심" 은 결국 헝가리로 기울게 했고,,, 절대로
헝가리에게 밀리지 않는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그 "오심" 덕에 아쉽게
3,4위전으로 내려가고, 전력상에서 한 수위인 우크라이나를 이기고 동메달
을 따내고 장하게도 올림픽 티켓을 따냅니다.
이번 올림픽,,, 의외로 최악의 조편성을 받아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만,,,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최고의 몸상태와 능력들로 예선에서 스페인,
프랑스, 앙골라를 가볍게 이겼습니다만,,, 예선 첫 경기 덴마크 전...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6M 라인 안에서 덴마크 선수들이 수비를
하다가 반칙을 해도 불지 않고, 우리 선수들은 몸만 닿으면 "삑" 거리는
심판들의 "활약" 속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프랑스 전... 경기가 끝나도 심판의 판정을 탓하던 모
해설위원의 말대로,,, 후반 막판 5분동안은 심판이 정신을 못 차리고
프랑스의 손을 들어주던 장면들이 아직도 선합니다.
우리의 실력으로 이겼지만,,, 명백한 슈팅상황에서의 반칙인데도 페널티
드로를 우리에게 전혀 선언하지 않았고, 우리 공격때는 어김없이 오버
스텝을 불었고,,, 프랑스 선수의 몸싸움이 공격자 반칙으로 보여도 불지
않고 내버려두던 심판들과 온갖 야유와 오물을 던져대는 프랑스 관중
들과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싸웠습니다.
승자임에도 너무나 안타깝고 애처로워보이던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이였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 제3자가 봐도 명백한 오심과 편파판정이 줄을
이루는,,, 그것도 유럽세를 이기려는 제3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국제
핸드볼계에서 우리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에필로그>
지금 여자 핸드볼 실업팀은 기업팀이 아니라 시청팀 3팀과 실업팀 1팀만
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정말,,, 장하고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다음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올때까지
또다시 끝없는 무관심,,, 무관심이 아니더라도 실업팀이 겨우 4팀 맞추
기도 힘든 환경에서 우리 선수들은 싸우고 있습니다.
당장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제외하곤 핸드볼을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죠.
그러나,,, 이번 대회 KBS 모 아나운서가 그렇듯,,, 남자 핸드볼도 그랬고,
여자 핸드볼도 그랬고,,, 핸드볼만큼 스릴있고 재미있는 경기도 없더군요.
우리 조금만 더 열심히 응원해줍시다.
분명히,,, 덴마크와의 결승전은 덴마크 선수들 뿐만 아니라,,, 또다시
유럽심판이 등장하면서,,, 최악의 편파판정이 예상됩니다. 거기에 덴마크
의 광적인 응원단이 경기장을 꽉 채울 것입니다. 헬레니코 아레나는 농구
예선전이 펼쳐지던 곳으로 1만명 수용의 경기장이기에 더욱 그 곳은
덴마크의 홈이 될 것입니다.
심판, 덴마크 선수단, 덴마크 응원단... 이 세 적들과 싸워야될 우리 여자
핸드볼 선수들... 반드시 실력으로 그들을 이겨주길 바랍니다.
비록,,, 보통때는 우리가 너무 무관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이겼을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껏 올림픽에도 진출하지
못했고, 올림픽에 나갔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인기종목들 축구,
야구, 농구에 비해 그 선수들이 받는 연봉 5분의 1도 채 받지 못하는 우리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지만,,,
근데 정작 이렇게 올림픽에서 편파판정뭐 이러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핸드볼이 또 막상 올림픽이 끈나면 관심을 못받고 관중도 거의 없는(있긴합니다;; 팀에서 직원불러온;;) 그런게 계속 되풀이 되는게 아쉽네요;; 이렇게 이런문제엔 관심이 많고 많이 응원하시면서 정작 우리 나라안에서 열리는 핸드볼은 관심밖;;;;
첫댓글 그동안 핸드볼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그런 사실은 제가 몰랐군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 정도까지 해준 우리선수들 너무 자랑스럽네요,,
핸드볼은 유럽에게 치이고, 체조는 미국에게 치이고..참 서럽네요;
태권도도 심판들에게 치였죠.
흠..오늘 결승전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군요. 이만큼 성적내는 우리나라 핸드볼 선수들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핸드볼이 좀 인기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가슴아프더군요....오늘 정말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우리선수들 장합니다...ㅠ.ㅠ
근데 정작 이렇게 올림픽에서 편파판정뭐 이러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핸드볼이 또 막상 올림픽이 끈나면 관심을 못받고 관중도 거의 없는(있긴합니다;; 팀에서 직원불러온;;) 그런게 계속 되풀이 되는게 아쉽네요;; 이렇게 이런문제엔 관심이 많고 많이 응원하시면서 정작 우리 나라안에서 열리는 핸드볼은 관심밖;;;;
어떤분이 우리 나라가 핸드볼 결승전에서 진건 실력에서 진게 아니라 핸드볼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서 졌다고 하신게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