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제가보이세요
안녕 여시들 콧멍에 글은 첨 쓰는데 말머리가 이게 맞나싶고 콧멍감도 맞나 싶어서 개떨린다^^....다들 간도 크지 어케 대형 겟판에 글을 쓰는겨
내가 처음부터 가족들이랑 사이가 좋았다면 이런 글도 안 썼을텐데 나는 정~~말 데면데면한 사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진 케이스야
그래서그런지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종류의 안정감이 너무 행복하고 새롭더라고
그래서 여시들도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 별 거 아니지만 내가 가족들과 잘지내고자 했던 소소한 일들 공유합니다....
1. 취미 만들어드리기
이미 취미가 있다면 취미생활을 같이 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부모님은 가끔 약속 있을 때 말고는 쉬는 날 할 게 없어서 집에만 있는게 그저 일상인 분들이셔
대뜸 취미 만들어주겠다면서 학원 끊어주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를테니까) 찾아보니까 문화센터가 괜찮을 것 같더라고
나는 보통 집근처 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수강신청을 해주는 편이야
쇼핑만 할 줄 알았지 안에 이런 문화센터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강좌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
무엇보다 1회에서 많게는 6-7회정도의 스케쥴로 짜여있어서 체험 한번 해보라는식의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드리기 좋아
나는 부모님이 관심있어하는 거 조금씩 조금씩 배우게 한다음에 '이건 계속 배워보고 싶다'하면 좀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곳 찾아드렸어
2. 저녁 만들어주기 / 밥 같이 먹기
우리 부모님은 내가 요리 직접 해줄 때를 진짜 좋아하더라고 니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냐면서,,
이 밀푀유나베인가 전골인가 아주 추천. 만드는 거 어렵지도 않은데 있어보여서 잘난체하기 딱 좋아
요리에 너무 자신이 없거나 이미 요리를 많이 해주고 있다면... 그냥 밥 같이 먹어줘 난 이미 밥을 먹었어도 혼자 밥 먹고 있는 거 보면 옆에 스윽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 나눠
마지막에 "냅둬 설거지는 내가 할게" 한마디 해주면 아주 설레함
3. 좋은 하루 보내라고 문자 한번 보내기
진짜 넘 별거 아니지만ㅋ.... 전화 자주드리는게 어렵다면 그냥 좋은하루 보내라~ 이런 문자만 보내줘도 "뭐야 갑자기 미쳤어?" 하면서도 분명 내 말한마디에 힘을 얻으실 것입니다,,,,,,
4. 예쁜 카페 데려가기 (feat. 인생샷 건져주기)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조금 어렵지만.. 갬성 카페는 나이 불문하고 다 좋아한다!
나는 좀 경치좋은 카페를 많이 데려갔어
이런 카페도 있었냐면서 여행온 기분으로 엄청 좋아하셔 진짜로
아니면 근처 브런치카페 데려가도 좋아하셔 브런치를 어른들이 의외로 잘먹고 좋아하더라고
그리고 내가 친구들 사진 찍어주는 것처럼 인생샷 찍어주기 중요해 찍어서 전송해주면 그날 저녁에 바로 카톡 프사 바꿈
허락맡고 올리는 내가 찍어준 사진들•••
할무니랑도 몇번 같이갔는데 난 할머니는 믹스커피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커피를 잘 몰라서 그랬던 거였어 카페 시그니처커피나 다른 라떼 종류 시켜주면 맛있다고 잘드심 이젠 나한테 그때 그 달달했던 거 사오라고 부탁도하셔
5. 카톡 이모티콘 선물하기
그냥 귀여운 거나 엄마 이모티콘 아빠 이모티콘 그런 거 있잖아? 진짜 얼마 안 하는 건데 반응 좋았던 것중에 하나야
아빠한텐 아빠전용 이모티콘 뭐 그런 거 하나 선물해줬는데 아직까지도 너무 알차게 쓰고... 마음에들어해서 이게 이정도인가???싶었던 가성비최고의 선물.
6. ott 구독시켜주기
이건 많이들 하고 있지! 넷플 왓챠 등등 아이디 비번 알려주면 되게 잘보셔
요즘은 뭐가 유행이다 이게 잘나간다 알려주면 꼬박꼬박 챙겨보더라고 다본다음에 같이 감상평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야
내가 넷플 아이디 비번 안 알려줬으면 오징어게임 세상사람들 다 아는데 자기만 몰랐을 거라고 했었어 ㅠ
7. 내 부모의 가족을 챙겨보자
난 할머니,할아버지나 다른 친척들이랑 집이 가깝고 왕래가 잦은 편이라 그냥 했던거지 딱히 대리효도할 마음으로 그랬던 건 아니야
그래봤자 위에 내용들처럼 별 거 없지 뭐••••
안부인사 자주 묻고 가끔 저녁밥 사주고 좋은데있으면 데려가고
근데 이게 또 엄마아빠의 자랑이 되더라고? 다들 내 칭찬하니까 뿌듯해하는 거 눈에 보여서 괜히 나도 기분 좋았어 진짜 내가 한 거 별거 아닌데 , 그 별거 아닌 걸로 다들 고마워하고 서로 행복해해서 더 기분 좋았어
급마무리네,, 말멀은 생활정보지만 정작 정보는 없고 쓰다보니 일기 쓰는 것 같아서 나만 기분좋게 적었어ㅠ
근데 이 너무나 평범한 일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나는 할 생각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던 것들이야 그래서 정말 여시들도 이 별거 아닌 일들로 안정감을 느끼고 가정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글이니까....
글에 문제가 있으면 꼭 살살 말해줘 쉿 조금만 작게!!!!!!!!
같이 잘 지낼 방법이야 당연 너~~~~무 많지만 소소한 걸로다가 적었는데.....ㅠㅠ
나가기 귀찮아하는 부모님, 물이 제일 맛있다는 부모님, 비싼 걸 뭐하러 사왔냐는 부모님 등등을 이겨내야 스무스한 효도가 가넝하다,,,,,, 점점 스무스해지고 부모님도 표현에 더는 인색해지지 않을때 어딜가도 어느 맛있는 걸 먹어도 가족 생각이 먼저 나고 해줘도 해줘도 더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신기해
암튼 꼭 행복하세요 여시들 •• 🤍
하 너무따뜻해 효도강쥐 ㅠ 나도 본받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