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고뉴스=김성덕 기자) -철거 교량 수, 11개라더니 68개로 ‘급증’ -“다리 공사비만 2조, 교통혼잡비용은 수십조” 한반도대운하 건설이 주먹구구 공약이었음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한반도대운하의 실체라고 할 수 있는 ‘경부운하’ 건설에 참여할 민간 건설사 컨소시엄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강과 낙동강에 운하 건설시 철거하거나 개축해야 할 교량이 68개인 것으로 파악’ 됐다. 이는 당초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1개의 교량만 손보면 된다”고 밝힌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추 비서관은 대운하 건설을 막후에서 진두지휘하는 청와대 내 핵심인물로 ‘대운하 전도사’로 불린다. 따라서 앞으로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 할 경우, 그간 정부 관계자들의 말 바꾸기와 검증되지 않은채 내뱉은 주장들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부운하 건설 시 철거해야 할 교량의 수가 쟁점이 되는 이유는 거기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과 교통대란 때문이다. 운하건설을 찬성하는 측이 철거 교량 수를 되도록 낮춰 잡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양 한국교원대 교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반도대운하연구회는 그동안 25개의 교량만 고치면 된다고 주장해 왔다. 2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석순 교수는 이에 대해 “왜 68개가 나왔는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배의 톤급을 줄이면 되지 않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초 5000톤급에서 2500톤급 거기서 또다시 반으로 바지선 규모를 줄이자는 제안을 한 박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보다는 수질개선효과와 관광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며 “물류의 비중을 좀 줄이려면 배의 톤급을 줄이면 되는 것 아니냐”고 호도했다. 박 교수의 주장에 대해 한양대 경제학과 홍종호 교수는 “찬성 쪽 전문가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이 연구를 해왔다고 들었는데 다리 실측도 제대로 안 해보고 배 크기라든지 이런 얘기를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었는지 사업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운하사업의 본질은 운송수단”이라며 “기존에 도로나 철도로부터 얼마만큼 물동량이 옮겨올 것이냐 하는 것인데 지금 갑자기 배 크기를 줄인다느니 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운하사업 자체는 이제 폐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운항하는 선박을 5000톤이 아닌 2500톤급으로 낮춰 잡았으며, 경간장(다릿발과 다릿발 사이의 거리)도 운항을 위한 최소한의 폭인 배 너비(11.4m)의 3배인 34.1m를 기준으로 삼았음에도 68개의 다리를 철거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만일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건설계획을 지원해온 한반도대운하연구회의 '5000톤급 배 운항이 가능하다'는 주장대로라면, 80개가 넘는 다리를 철거하거나 개축해야 한다”며 추 비서관과 박 교수 등 대운하 전도사들이 거짓 주장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라인강에서는 최대 3000톤급 선박이 운행하고 있으며, 25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라인강의 사례에 비추어볼 때 경간장 34.1m는 최소기준으로서 이를 우리나라 교량에 적용할 경우 선박의 운행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결국 한반도대운하는 교량문제만으로도 실현이 불가능한 무모한 도박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설사 건설사들의 주장대로 68개 교량만이 철거·개축된다 하더라도 공사비용만 2조원이 넘게 들고 교량 재공사에 따른 교통혼잡비용 또한 수십조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운하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물류혁명을 가져올 것이란 처음 계획에서 관광효과로 슬그머니 이동한 경부운하 건설 계획은 ‘교량’이라는 암초를 만나 앞으로 나가기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먼저 본 세상 바꾸는 미래, 고뉴스TV] kimsd@gonews.co.kr |
첫댓글 그럼 명빡이 대통령되기위해 사기친거네~~
지구 온난화때문에 한답니다...자고있던 개가 웃을 노릇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