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피디성향(하지만 기자를 지원해 온) 노던 비입니다.
새벽 차 타고 집에서 두 시간 잔 후 다시 일을 해야 했던지라 제 체력의 한계를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신은 저 세상에..)
우선 아늑한 분위기의 yes! yes! chicken의 별채. 적당한 룩스의 조명으로 심신은 편안한 상태로 사람들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뻘쭘함이 젖과 꿀처럼 넘치는 가운데 카페지기 형님께서 저 보고 많이 낯이 익다는 멘트로 한결 더 릴렉스..
첫 테이블에서는 수리수리님(갈증을 맥주로 달래셨던)과 수수께끼같은 사정을 갖고 계셨던
기자지망생님(저도 웨슬레 신학에 관심이 있었습니다.)과 가볍게 하지만 드문드문 대화를 이어갔었죠.
이후 운영진이 준비한 퀴즈 시간도 한껏 정모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던 것 같습니다.
깨소금과도 같았던 술값님의 진행이 빛을 발했던 듯.(다음에 출판하는 책은 더욱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직군별로 테이블을 옮겼을 때 전 피디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어쩜 그리 지원분야가 다른지) 예능, 라디오, 드라마, 시사교양을
지망하는 분들과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임의 절정은 각 테이블에 현역 선배들이 온 이후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테이블에 강림하신 미모의 KBS 유피디님과 더불어 피디 지망생들은 자신이 정말 피디가 된 마냥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옮겨서도 계속된 모임은 한껏 고조되었고, 오 모군의 꿀멘트와 유선배의 깨같은 조언들로 마치 떡의 소마냥
달짝지근하게 엉겨 꿀떡꿀떡 술도 잘 넘어갔더랬죠. (지금까지도 귀에서 설탕이 떨어지는듯한 환각이) 유피디님에게
톱텔런트 송모씨 혹은 소모씨를 닮았다!라는 극한의 당도에 이른 오모군의 멘트는 이 시간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개그본능이 있는 저로서는 중간중간 날리던 멘트로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적절하게 식혀주었던 것 같았습니다. 역시 개그는
타이밍이다라는 '야인'님의 흘리는 말 한마디가 크게 다가왔었습니다.
3차에선 간단하게(?) 고기와 소주를 먹었습니다. 제 앞에 바로 아랑 형님이 계셔서 살짝 취기가 오른 가운데서도
좀 더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인생에서 전부라는 아랑 형님의 마인드는 저 역시 매우 공감한지라
한 마디 한 마디가 자극과 도움이 되었습니다. 줄곧 고기를 굽고 자르셨던 아나운서 지망생(현재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죠)님의
조용하면서도 또렸한 말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기자를 지망하신다는 분도 취기가 살짝 오른 상태에서 여러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잘 되실 겁니다!)
이후 노래방에선 다들 어찌나 가무에 출중하신지... 피디직군의 댄스 드립, (이승환 닮으신)특만 선배님의 뛰어난 가창력이
백미였던 듯. 이곳에서의 시간도 언론인을 지망하시는 분들답게 열정적인 시간이었습니다.(가장 짧게 느껴졌음)
처음 참석한 정모였지만 동문들도 여럿 있었고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분도 계셔서 제겐 한층 편했던 모임이었습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피디직군 멘토였던 유선배는 대화 내내 한 사람 한 사람 시선을 마주치면서
구체적이면서도 실재적인 말들을 해주었는데, 저를 비롯해서 같이 자리에 했던 지망생들도 깊이 공감했고 큰 힘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카페지기님이 참석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였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에서 테이블마다
지망생들의 고민을 듣는 모습까지 어느 하나도 흘려버릴 수 없었습니다. 또한 묵묵히 모임을 이끌어 간 야구소년도 수고했고요.
(큰 공로자죠. 정모에서)
정모를 위해 준비하고 참석해 주신 분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곧 세밑인데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아랑 회원 분들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소중한 인연은 더욱 깊이 간직하면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아쉬웠던 것은 잘 풀어내는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은 기쁨에 대한 확신을 갖는 까닭도, 진정한 기쁨은 대부분이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것이 만약 물(物)에서 오는 것이라면 작은 기쁨에 대한 믿음을 갖기가 어렵겠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믿어도 좋다. 수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中>
첫댓글 형.. 무플이실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정모후기도 타이밍을 놓치신거 아녜요? ㅋㅋ
흙..역시 너 밖에 없어.. 인생은 타이밍인데 말여 ㅎㅎ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후기는 끝나지 않은 것~
히얼 위 고우~
갈증을 달래기엔 맥주가 최고인 것 같아요~ 엥...?
ㅋㅋㅋㅋ 4차까지 가니 제가 소주를 달래고 있더라고요.
미모의 KBS 유 피디님이 역시 대세군요. ㅎ 반가웠어요~~ 곧 또 봐요. ^^
피디계의 여신이죠 ㅎㅎ(이런 멘트는 오모군에 비하면...덜자란 사탕수수겠지만요) 넵 조만간 뵙겠습니다!
줄곧 고기를 굽고 자르셨던----→왜 저는 눈물이 나는거죠ㅜ_ㅜㅋㅋㅋㅋ
고기를 찾아 헤매던 ㅋㅋㅋ
고기 굽고 자르는 게 보통이 아니었던 ㅋㅋㅋ - 붉은낙타
혹시 고기 집에서 고기 굽고 자르시던 분?
네....굽고 자르고 헤메던 사람이 접니다........허허허허허 ㅜ_ㅜㅜㅜㅜㅜㅜ
아...제가 가위와 집게를 뺏는 타이밍조차도 늦어서 한소릴 들었었죠.ㅎㅎㅎ (그러고보니 전 정말 타이밍 엉망이군요 ㅜ)
그러고보니 붉은낙타님 닉네임 보니 라됴헤드의 fake plastic tree가 생각나네요. 맞나요? 어렸을 때 절 눈물짓게 만들었던 곡인데 ㅎㅎ
Northern B // 예, 거기서 따온 거 맞아요 ㅋㅋㅋ 라디오헤드가 페이보릿 뮤지션들 중 하나예요(좋아하는 몇 곡 꼽으려면 3백자가 모자라죠 ㅋㅋ) :-)
요롱요롱, Northern B // 일욜까지 특만에 자기소개하셔야죠? 카페지기님이 마감하고 자르는데는 칼같으십니다 ㅎㅎㅎ
으히히 오늘 기말고사끝나요............☞☜
끝나고 바로 올리겠습니다!ㅋㅋㅋ
노던비 무지무지 반가웠다능...^^
그대는 혹시 기자성향의 피디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능..ㅎㅎ 다음 조우를 고대하며~
이번 정모후기도 타이밍을 살짝 놓치신듯 ㅋㅋㅋㅋ 다음에 또 뵈요~~
후훗. 타이밍은 제가 만들어가는 것! 실은 다음엔 야인님에게 타이밍에 대한 한 차원 높은 가르침을 부탁할 예정입니다. ㅋㅋㅋ
웨슬레 자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대단하신 거 같아요 ㅎㅎㅎ
이 형님 북 좀 치시는 형님이어요 ㅋㅋ
관심 분야였으니까요 ㅎㅎ 많은 대화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호시탐탐 개그본능을 보였으나 그의 성공횟수는 미미했다...하하하, 농담! 정말 반가웠어~ 당신의 활약을 기대할게!
엇? 집에서 빵빵 터지지 않았어?! ㅎㅎ 매우 반가웠어~ 그리고 고마웠음!
정모를 안 가서,, 리플에 낄 수가 없는 ;;;; 부럽네요,,다음번엔 꼭 가야 겠다는 생각이 뼛속까지 들어요 ㅋㅋ
다음에 꼭 오세요 ㅎㅎㅎㅎ 그때 뵐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