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군인들이 바닷가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곳은 군인작전지역으로 저녁 8시가 넘으면 출입금지구역이다.
아침에 어제의 저녁밥과 남은 반찬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호텔을 나오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려고 갔는데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멀리 다른 입구 산 밑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산에 들어가는데 65세 이상은 무료이고 두 동생은 3,500원이다.
케이블카는 누구나 일인당 10,000원이고 아이들은 6,000 이다.
들어가면서 옥수수 3개(6,000원)를 사서 반개씩 나누어 먹었는데 찰지고 맛있다.
케이블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타고 산에 올라 길을 따라 올라가다.
높은 꼭대기까지 가고 싶었지만 바위에 행여 넘어질까보아 밑에서만 사진을 찍다.
높은 꼭대기에는 태극기가 세워져 있다.
가을이나 봄이 되어야 아름다울 텐데 나무들이 앙상하고 좀 볼품이 없다.
웅장한 타코마의 마운트레이니어 산을 생각해보다.
겨울이라도 나무들과 눈이 얼마나 ... 차로 가야 하고 웅장하다.
미국 산을 자랑하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아 입을 다물다.
한국에서는 설악산이 얼마나 명산이고 유명한가.
내려와서 식당을 찾아가는데 잘못 찾아가서 허탕을 치고
2시 넘어 찾아 들어간 집에서 산채비빔밥과 황태국을 먹었는데 배가 고파선지 너무 맛이있다.
동생이 식사비를 내다.
식당에서 3시가 넘어 서울로 향해 떠나다.
동생은 두 친구와 같이 타고 가고 나는 혜경이 차로 가는데
미국 동생이 혜경의 집으로 가겠다고 하다. 과부로 혼자 사니 그 집이 편하겠다고....
처음에는 우리 집에 들러 형부와 같이 오리고기를 먹고 가기로 했다가
지연네 들러 큰 이민 가방 두 개를 가지고 혜경이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우리집에는 안 들르기로 하다.
휴게소에서 내가 호두과자 두 박스를 사서 동생들과 차 안에서 먹으며 오다.
오금역에 와서 나를 내려주고 두 동생이 지연네 집으로 짐을 가지러 가다.
오금역에서 까치산까지 1시간쯤 걸려서 오고 집까지 10분쯤 걸어서 오니 집이 너무 덥다.
문들을 다 활짝 열어놓고 .... 2박 3일의 동생들과의 여행이 즐거웠다. 감사하다.
바쁜 동생이 언제 다시 이렇게 또 나올 수 있을 것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