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무렵에 깼다가 다시 잠들기가 힘들어 편안한 고생(?)을 하다가 간신히 잠들었는데...헉 시간여유가 또...
일단 내려가서 허용된 시간속에서만 달려보기로 하고 헬스장으로~
근육피로가 누적되는 시기이다보니 초반 3Km는 6분 페이스에서 5'30"정도까지만 느긋하게 가속을 하고 이후엔 12.5로 각 2.5Km와 2Km를 지속하는 방법을 써서 총 8Km 완성.
여기까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는데
씻고 챙기고 출근하는 길은 끕이 다른 도전이다.
영하12℃까지 떨어진 기온에다가 체감온도는 -15℃에 이른다는 초절정 혹한속에 자전거 출근이라니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걸어갈 수는 없고 일단 조깅속도 정도로 천천히 가면 어찌어찌 되겠지 했는데...
몸은 방금전까지 충분히 데워진 상태라 추위를 못 느낀다지만 장갑낀 손가락하고 모자 없는 귀떼기는 떨어져 나갈 듯 고통이 느껴진다.
빨리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천천히 가면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테고 그야말로 진퇴양난.
그나마 그간 내린 눈이 완전히 꽁꽁 얼어있다보니 미끄러지는 구간은 없어서 위험부담은 덜었으니 그걸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할 듯.
사무실에 들어서니 다들 입이 벌어진다.
아침에 몇키로를 달렸다는 건 개념밖의 이야기니까 와닿지 않지만 이 추위에 자전거로 출근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