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월드컵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서 한국에 승부차기서 패해 8강에 만족해야 했던 스페인은 '무적함대'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월드컵 성적이 신통치 않다. 지난 1950년 월드컵서 4강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6차례 오른 8강이 최고 성적표다. 지난 1994년 월드컵서 8강, 1998년 월드컵서는 예선 탈락 등 최근 대회서도 무적 함대의 위용을 과시하는데 실패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TV 채널 '라 세스타'와의 인터뷰서 "이번 월드컵서는 징크스가 종식될 것이다. 스페인은 8강전을 통과할 것이다"며 준결승까지 당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아라고네스 감독은 "스페인 국민들은 대표팀이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응원단도 8강 통과를 염원하고 있다"면서 "8강 통과는 감독으로서 이뤄내야할 동기다. 선수들에게 반드시 해야만하고, 할 것이라고 인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3월 2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서 3-2로 승리해, 19경기 무패행진을 이끈 아라고네스 감독은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와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를 오는 5월 16일 발표할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킬 뜻도 내비쳤다.
A매치 92경기에 출장해 스페인 역대 최다득점인 42골을 기록 중인 주포 라울은 부상서 돌아왔지만 경기 출장 시간이 급감한 상태. 뛰어난 패싱력과 볼 키핑력이 돋보이는 사비도 지난해 12월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라고네스 감독은 라울과 사비를 여전히 믿는다는 입장. 아라고네스 감독은 "라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을 잘 알고 나 역시 그를 믿는다. 라울과 같은 선수는 신임을 받아야 한다. 스페인 축구에서 그의 역할은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굳건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사비에 대해서도 "그는 훈련 중이다. 바르셀로나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비가 어떻게 해쳐나가는지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단한 신임을 얻고 있다"며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스페인은 우크라이나, 튀니지, 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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