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연중 25주간)
제 이 권
시편 제54편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시, 지브 사람이 사울에게 가서 다윗이 자기들에게 피신해 있음을 일렀을 때 지은 시)
1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나를 구하소서. 힘을 떨치시어 내 옳음을 밝히소서.
2 하느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이 입으로 아뢰는 말씀 귀담아들으소서.
3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 거만하게 나에게 달려들며 포악하게 이 목숨을 노리고 있사옵니다. (셀라)
4 그러나 하느님께서 지금 나를 도우러 오시고 주께서 나를 돕는 이들과 함께 계십니다.
5 저 원수들로 하여금 제 꾀에 빠지게 하소서. 야훼, 진실하신 이여, 저들을 없애주소서.
6 진심으로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옵니다. 당신의 어지신 이름을 찬양하옵니다.
7 온갖 어려움에서 이 몸 건져주시고 원수들의 패망을 보게 하셨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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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구원을 간구하는 개인 탄원 시편에 속하는 54편은 전편과 같이 하느님을 무시하는 악인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나를 구해 달라는 기도(1절)가 먼저 나오고,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내용이 후에 나옵니다. (6절)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기도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것이 마지막입니다.
오늘 시편이 전하는 내용은 언제 어디서 닥칠 많은 위기와 고난, 역경 가운데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결코 실패한 채로 두지 않는다는 확신과 믿음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는 자들은 결국 자신의 악을 돌려 받는 재앙을 받을 것이라 노래합니다.
세상을 살며 수시로 겪고 경험하는 일들입니다. 과연 하느님이 계시다고 생각하면 저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다른 이들의 행실에 개의치 말고,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그분이 드러나는 것이 하느님 은총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다만 보이지 않기에 믿을 뿐입니다. 믿음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 가실 때도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을 찌른 이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경외할 줄 아는 우리는 매사에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그분의 현존을 늘 믿고 확신하기에 오늘도 기도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오직 주님 마음에 합당하게 하소서.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만민의 주님이 되시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로마 10:12-13)
첫댓글 아멘. 믿음으로 오직 주님 이름만을 외치는 자가 되게 하소서.
눈에 보이지 않기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그분이 드러나는 것이 하느님 은총의 신비,
믿음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할 것,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