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동국대 감독·OB→해태→LG→쌍방울)가 프로야구 2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프로야구 20년 통산 포지션별 최고스타' 인터넷 투표에서 유효표 6만5,840표 가운데 3만5,237표를 얻어 선동열(해태→주니치) KBO 홍보위원을 1,269표 차이로 제치고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1차 집계 때부터 한대화와 선동열 간의 '2파전' 양상이었다. 1차 집계 때 선동열을 825표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나선 한대화는 이후 2·3차 집계까지 선두를 유지해온 뒤 결국 최고스타로 자리잡았다.
한대화는 3루수 부문에서도 홍현우(해태→LG·9,322표)를 여유있게 누르고 '핫코너의 제왕'으로 떠올랐다.
149승으로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송진우(한화)는 팀 동료였던 구대성(한화→오릭스)을 884표 차이로 누르고 최고의 '왼쪽 어깨'로 떠올랐다.
왼손 투수부문과 함께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외야. 여유있게 외야 부문 1·2위를 차지한 장효조(삼성→롯데→전 삼성 코치·2만9,674표)·양준혁(삼성·2만3,187표)에 비해 이순철(해태→삼성→LG 코치)은 최소표차인 646표차로 김일권(해태→태평양→LG→전 현대 코치)을 제치고 외야 부문의 남은 한자리를 차지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의 '온라인 돌풍'도 무서웠다. 이종범은 유격수 부문에서 3만1,859표로 김재박(MBC→태평양→현대 감독·1만9,813표)을 여유있게 물리치고 1위에 오른 동시에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득표를 했다.
최근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박정태(롯데)도 2만3,714표를 얻어 2루수 부문 '왕좌'에 올랐다.
이번에 선정된 포지션별 최고스타는 7월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때 기념패를 받고 사인회 등으로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