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녀석에게 소주 한 잔을 건넸다.
이미 친구들과 한 잔 걸치고 온터라 녀석은 내가 건네는 술잔을 아무 말 없이 받아든다.
" 카- "
술기가 잔뜩 오른 얼굴로 소주를 들이킨 녀석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오뎅탕을 떠먹기 시작한다.
녀석이 오뎅탕을 떠먹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취했다는 증거다.
평소에는 오뎅이라면 질색하는 녀석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말없이 녀석의 술잔을 다시 채웠다.
녀석이 두 번째 술잔을 들다말고 나에게 묻는다.
" 야. "
" 응? "
" 근데 너는 왜 안 마시냐. "
녀석이 벌개진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묻는다.
눈가를 덮을듯 말듯 그 언저리에 자연스럽게 흩어진 검은 머리칼과 녀석의 검은 눈이 나를 설레게 한다.
녀석의 낮은 중저음 목소리가 그 특유의 틱틱대는 말투를 타고 내 귓가에 들려온다.
녀석이 참으로 보고싶을 거란 생각을 문득 해본다.
" 나 감기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서. "
" 거짓말."
" 어? 너 지금 나한테 거짓말이라고 한거야? 섭섭한대? "
녀석은 벌개진 눈을 내게서 떼더니 말없이 오뎅국물을 내 쪽으로 밀어놓는다.
늘 이런식이다, 녀석은.
말없이 누군가를 챙기는 이런 모습을 나는 좋아해왔다.
그래서 녀석의 보살핌을 받을 그녀가 참으로 부럽고 또 부럽다.
" 뭐야, 왜 안 먹어. "
자신이 내 쪽으로 양보한 오뎅탕을 주시하며 녀석이 또 한 번 틱틱댄다.
그 말에 나는 뜨끈한 오뎅탕을 입 안으로 흘려넣었다.
짭잘하면서 칼칼한 국물을 한 입 삼키고나니 속 안이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서 녀석에게 말을 꺼냈다.
" 우석아. "
" 어. "
" 아직 확실한건 아닌데 말야. 나 다음주쯤에 아마 ... "
그 때였다. 녀석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히 울려온다.
나는 벨소리만 듣고도 발신자를 알 수 있었기에 하려던 말을 삼키고만다.
녀석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늘 그녀만을 위한 고정된 벨소리를 설정해놓는다.
나로써는 씁쓸해지는 순간이다.
" 미안. "
녀석이 코끗을 찡긋이며 나에게 '미안'이라고 한다.
나는 괜찮다고 씽긋 웃어보였다.
" 여보세요. "
녀석의 관심과 눈길이 모두 전화기 너머의 상대방에게 넘어가버렸다.
이런 순간이면 나는 녀석과 유리된 느낌을 받는다.
술잔과 오뎅탕이 있는 탁자를 내려다보면서 녀석은 연신 미소를 흘리고 있다.
다정다감하기보다는 냉랭한 쪽에 가까운 녀석이라, 보기 드문 녀석의 미소다.
그래서 더 보기좋은 그 미소를 나는 눈 안에 가득 담아본다.
나는 가만히 녀석을 관찰하기로 한다.
무슨 얘기가 그리 좋은지 녀석의 눈이 자꾸만 반달로 웃고 있다.
역시나 잔뜩 취한 터라 녀석답지 않게 전화기 너머로 웃음소리를 가득 흘린다.
그러다 문득 녀석의 벌건 눈이 나를 향한다.
자신 앞에 뻘쭘히 앉아 있을 나를 생각함이다.
" 지인아. 나 이만 끊어야겠다. 옆에 친구가 있어서. "
친구라는 지칭이 문득 섭섭해진다.
그렇지만 '친구'라는 말이 녀석과 나의 오랜관계를 정의하는 옳은 단어임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도 내가 녀석에게 가져온 그 감정들을 생각하며 나는 '친구'란 말에 또 한 번 가슴이 섭섭함으로 젖어든다.
" 야, 미안- "
" 괜찮어. "
" 아까 하던 얘기, 마저 해 봐. "
나는 잠시 고민에 휩싸인다.
내가 오늘 녀석을 이렇게 늦은 시간에 술자리로 불러낸 까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 동정을 받기 위함인가, 아니면 관심을 받기 위함인가.
양자 모두 헛된 생각이라는 결론에 도달함과 동시에 나는 입을 연다.
" 아. 아무것도 아냐. "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시 한 번 씽긋 웃어보이는 내 속 안이 축축히 젖어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녀석이 서서히 젖어가는 내 눈 안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알아차려주길 바래본다.
'뭔데, 그래도 얘기해봐.' 하고 녀석이 한 번 더 되물어주길 기대해본다.
그러나 둔한 녀석의 시선은 내 눈가에 잠시 머물다가는 머쓱히 되돌아간다.
그러더니 녀석의 목소리가 나를 부른다.
" 야, 유한나. "
" 응. "
" 부탁 하나 해도 되냐? "
" 당연하지. "
부탁이란 녀석의 말에 나는 귀를 잔뜩 기울인다.
" 다음주 월요일이 지인이 생일인데 생일 선물 고르는 것 좀 도와주라. "
" ... "
한 순간에 푹하고 마음 한 귀퉁이가 젖어버렸다.
" 그 표정은 뭐냐. "
" 어? "
" ... 지 여자친구 선물 골라달라는 꼴이라니... 하고 핀잔주려는 표정이다. "
나도 모르게 또 순간적으로 내 감정을 숨겨버린다.
다음주 월요일이라는 말에 울컥하고 무너져내릴뻔한 것을 애써 참아본다.
" 아씨, 쪽팔리게. "
" 쪽팔린 건 아냐? "
나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녀석을 받아친다.
그러자 녀석이 꽤나 애절한 목소리로 내게 애원한다.
" 한 번만 도와주라. 다음주 월요일 7시. "
그래서 나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다.
" 알았어. 그 때 전화해. "
이 정도 이기는 부려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가기 전에 녀석의 목소리 한 번 듣는 것쯤은 이기가 아니라고도 자위해본다.
더 이상은 녀석을 마주하고 있을 힘이 없어진 나는 녀석에게 그만 일어나자는 눈치를 보인다.
그러자 아무 말 없이 녀석은 나를 따라 일어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쌀쌀한 가을 바람에 나는 가디건 소매를 잔뜩 늘여서 손을 감추고는 앞서 걷고 있다.
내 뒤에서 뚜벅뚜벅 발소리를 내며 걷는 녀석이 이 순간 너무나 든든해진다.
그리고 한편으로 녀석과 붙어있는 시간만큼 내 가슴이 젖어 무너지고 있음을 느낀다.
" 잠깐 기다려봐. "
나를 바래다주다가 녀석은 약국 앞에 멈춰선다.
나를 우두커니 세워둔 채 약국으로 향하는 녀석의 뒷통수에 대고 나는 소리친다.
" 야, 졸리지 않은 걸로! "
잠시 후, 녀석이 감기약과 비타민C 음료 한 병을 내게 건넨다.
" 덜 졸린거. "
" 고마워. "
나는 녀석이 건넨 감기약과 비타민 음료를 받아 가방에 챙겼다.
오늘이 마지막일거라 생각하니 또 한 번 가슴 귀퉁이가 무너져내린다.
나는 다시 녀석의 발걸음을 뒤로 들으며 뚜벅뚜벅 집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녀석과 함께 걸을 것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순간적으로 눈물이 울컥 새어나왔다.
나는 갑자기 새어나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서둘러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슬쩍슬쩍 소매로 눈물을 훔쳐냈다.
그렇게 한참을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녀석이 내 소매를 잡아챈다.
젖은 소매를 녀석에게 잡힌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 너 실오라기 풀어졌다. "
녀석은 내 소매끝에 대롱대롱 길게 늘어진 실자락을 잡아뜯어준다.
늘 옷소매를 늘어뜨려 입는 버릇이 있는 나이기에 내 옷소매엔 늘 대롱대롱 튀어나온 실자락들이 붙어있다.
이런 내 버릇을 아는 녀석에겐 늘 내 옷자락을 주시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이토록 어두운 골목길에서도 늘어진 실자락을 녀석이 알아챈 이유다.
그래서 나는 또 한 번 눈물이 새어나올까봐 더 깊은 그림자 안으로 녀석을 잡아끈다.
" 됐다. "
내가 더 어두운 쪽으로 휙 잡아끈 바람에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선 녀석에게선 알싸한 술냄새가 풍겼다.
그 순간, 나는 그림자 안에서 녀석을 올려다보고 말았다.
내 축축한 소매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녀석의 검은 눈이 그림자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녀석의 깊은 두 눈을 상상하며 올려다보고 말았다.
이게 정말 마지막일까.
'마지막'이라는 말에 마음 한 귀퉁이가 또 폭삭 주저 앉는다.
이게 정말 마지막이라면, 마지막의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모든 게 마지막에 달한 나에게 있어서 이 마지막 만큼은 이기를 부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래서 이기적이게도 나는 녀석쪽으로 한걸음 다가선다.
그리고 가만히 녀석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대본다.
서로의 눈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골목 안에서 내 입술은 뜨거운 녀석의 입술 위에 가만히 포개진다.
...
" ... 뭐하는 거냐. "
녀석의 냉랭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보이지 않지만 녀석의 화난 눈빛이 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혀든다.
'미안해'라는 말을 내뱉기에도 미안한 이 상황에서, 나는 가만히 고개를 푹 수그린다.
내 젖은 소매는 녀석의 손안에서 거칠게 분리된다.
그래도 나는 녀석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 친구로서는 넘어야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기에.
" ... 미안해. "
녀석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내 녀석은 어두운 골목길을 떠난다.
내게서 등을 돌려 그 골목길을 되돌아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볼 자신이 없어서 나는 가만히 눈을 감는다.
그제서야 눈물이 줄줄줄 흘러나온다.
마음 네 귀퉁이가 모두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사흘 뒤.
나는 핸드폰을 꼭 쥐고 집을 나선다.
손목 시계는 7시를 가리키고 있다.
죽으러가는 길을 소란하게 어지럽히고 싶지 않아서 나는 조촐히 언니와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별다른 짐도 없이 홀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나는 많은 것을 눈에 담아간다.
마치 카메라처럼 한 장, 한 장 정성들여서 예쁜 풍경만을 눈에 담아본다.
집 앞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지겹도록 다녔던 떡볶이 가게가 있는 골목,
늘 빨래를 밖에다 내다거는 이상한 할아버지네 집 그리고 비둘기들이 많은 공원어귀까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상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마지막'이라는 단어만을 머릿속에 간직한 채 나는 순간순간을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핸드폰 시계는 8시를 가리킨다.
한 시간 전 우석이와의 마지막 통화를 했을 수도 있었다.
어차피 선물을 함께 골라주러 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단 것쯤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날린 것이 나 자신임도.
그러나 후회는하지 않는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강우석에게 나 유한나는 가장 실망스런 친구로 기억되리라는 것쯤도 알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듣는 것 대신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녀석에게 내 마음을 건넨 것...
이기적인 선택임에 틀림없지만 그 정도 이기는 부려보고 싶었다.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가져보는 이기였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녀석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져버릴 나 유한나에 대해서 녀석이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그래서 나는 가만히 녀석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미안하다는 말과, 오늘 갑자기 언니가 아파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언니와 어려서부터 단둘이 살아온 내 가정사를 아는 녀석이기에,
언니 병간호를 위해 갑자기 기약없이 미국으로 간다는 말은 용납되기에 충분한 핑계였다.
문자메세지를 전송한 뒤, 나는 가만히 핸드폰 전원을 껐다.
그리고 때맞춰 나를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언니와 조우한다.
언니의 눈물을 뒤로 한 눈을 마주하며 나는 씽긋 웃는다.
언니의 손을 꼭 잡고 나는 많은 인파들 가운데 공항으로 빨려들어간다.
...
훗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 자신이 한 짓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못났는지 쯤은 안다.
그렇지만 나는 녀석을 믿기에 편안히 눈을 감고 싶다.
성공하리란 보장이 1퍼센트도 되지 않는 수술을 위해 바다를 건너가면서,
그 사실을 녀석에게 알리고 싶진 않았다.
녀석은 아마 이해해줄 것이다.
늘 사람의 마음을 앞서 헤아리는 멋진 녀석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넓은 아량으로 그날의 내 실수와 오늘의 이 거짓말과 숨김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그냥 모든 걸 숨긴 채 이해받고 싶은 내 마지막 욕심이다.
또한 어쩌면 내 마지막을 인정하고싶지 않은 욕심이기도 하다.
다시 살아서 녀석을 보고싶은 욕심, 그리고 생에 대한 욕심.
언니와 함께 앉아가는 비행기 안,
나는 이제 가만히 눈을 감기로 한다.
... 그리고 앞날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기로 한다.
첫댓글 번외 번외번외! 남자의 번외가 있겠지요? ㅠㅠㅠㅠ 아 여자가 너무 불쌍해요 ㅠㅠㅠ
앗 답글 감사드립니다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아 이건 번외 없으면 안되는 단편이네요 ㅋㅋ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반가워요, 댓글 감사드려요ㅠ
악 번외!!!!!!!!!!!!!!!!!!!!!!!!!!!!!!!!!!!!!!!!!!
안녕하세요 반가워요ㅠㅠ 사실 번외는 생각해보지 않아서ㅠㅠ
번외부탁드려요!!!! 제발~ㅎㅎ
댓글 감사드립니다ㅠㅠ 번외ㅠㅠ 최대한 빨리 들고올게요!
번외용!!!!!!!!!!!!!!!!!!!!!!!!!!!!!!!!
반갑습니다~~ 번외ㅠㅠ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ㅠㅠ
우어어어어어어엉 번외가 절실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번외는 기다려주세요ㅠㅠ
이런건 번외가 꼭 필요해요ㅠㅠㅠㅠㅠ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려요ㅠㅠ
헛 다음이야기가 필요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ㅠ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마음 귀퉁이가 무너진다니ㅜㅜ 진짜 절절한 표현이네요 번외를 염두에 두셨을거라 믿고 저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안녕하세요~ 만나뵈어서 반가워요ㅠㅠ 부족하지만 급하게 번외를 들고왔습니다ㅠㅠ
번외요~~번외 꼭 보고싶어요~~
안녕하세요~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번외 들고왔습니다ㅠㅠ
아아...번외 있겠지요...ㅠㅠ
안녕하세요~ 기대에 못미칠지모르지만 급하게 번외를 들고왔습니다..ㅠㅠ
엉엉 번외요~
반가워요!!!! 댓글 감사드려요ㅠㅠ
번외요!!!!!!!!!!!!!!!!!!!!!!!번외원츄요!!!!!!!!!!!!!!!!!!!!!!!!!!!!!!!!!
부족한 번외지만 들고왔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읽고갑니다,^^ 글 잘쓰시네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칭찬 너무너무 감사히 듣겠습니다.....ㅠㅠㅠ
재밌어요!!! >< 번외번외~~~
반가워요!! 번외..........번외 들고는 왔습니다만..ㅠㅠ
재미있어용!! 진짜 번외를 외치게만드는소설이에용~ 번외 꼭 들고오실꺼죵??ㅎㅎ
안녕하세요!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급 번외를 들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번외제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꼭..잘됫음녀좋겟어요
반갑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