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의 수단의 남부 지역은 현재(2011년 7월 9일 이후) 남수단으로 독립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명칭의 어원에 해당하는
서아시아의
아라비아 반도 및 그 인접지,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자리잡은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 민족, 문화 등을 칭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이들을 'SARACEN'이라고 불렀으며, 멸칭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반대로 'SARACEN'들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의 다양한 유럽을 뭉뚱그려서 프랑크인이라고 불렀다. 나중에는 서로가 조금 헷갈려하게도 했는데 이질적인 여러나라들을 묶어서 죄다 'SARACEN', 프랑크로 통칭해버렸기 때문에 나중에 십자군과 이슬람 군주들은 각자의 문화권에 속해있는 나라들의 이름을 대면서 어느 쪽의 지원군이 더 많은지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아랍의 어원은 지금도 불분명하다.
셈어파 언어에서 아랍에 해당할 수 있는 어근인 '-r-b'는 서쪽, 사막, 혼합, 상인 등 여러 뜻이 있다.
대개
무슬림들이 인구의 다수인 국가들이기 때문에
[2] 아랍과 이슬람이 거의 같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남아있고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슬람이 발흥한 곳도 현재의 사우디 지역이다. 다만 공식적으로 아랍 국가를 호칭할 때는 1945년 설립된
아랍연맹에 속해있는 국가들을 뜻한다. 또한 무슬림인 탓에 각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랍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각 분야 별로 세세하게 구분하기 시작하면 무시할 수 없는 예외가 많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아랍 = 이슬람' 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경제적으로는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처럼 나라는 작지만 세계구급으로 잘 사는 국가들이 있는 반면에 요르단이나 레바논, 튀니지처럼 중진국 정도 되는 국가들도 있고 시리아, 이라크, 수단처럼 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크지만 전쟁으로 상태가 심각한 국가도 있다.
서북아프리카(마그레브)의 경우는 베르베르족도 있는데 아랍권 국가에 속한 지역에 살지만 아랍인은 아니다. 동북아프리카의 이집트, 수단,
아프리카의 뿔 지대 및 인근 해안의 섬들(지부티, 소말리아, 코모로 등)에도 아랍계 주민들이 살지만 소말리아인, 이집트인, 수단인들이 모두 아랍인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소말리아인들만 해도 아랍어를 쓰지만 소말리어를 쓰기도 하며, 혈통상으로도 아랍인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 및 예멘에도 에티오피아계 주민들이 있으며, 아랍 문화에 동화되었다 하더라도 인종상으로는 엄연히 에티오피아계이다. 그 외에에도 아랍인(아라비아인)
[3]의 고향인 아라비아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각 지방마다 아랍에 속하지 않는 비아랍계 부족들도 적지 않다.
중동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랍 국가들이라서 중동과 아랍을 거의 같은 의미로 착각하기 쉽고, 아랍이란 말이 중동의 모든 국가를 포함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터키,
이란,
이스라엘로, 이들 국가는 중동 국가인 것은 맞지만 아랍 국가는 아니다.
터키는 언어적으로
튀르크어족에 속하고 문자도 로마자를 차용해서 쓰고 있다. 인종상으로는 굉장히 복잡한 지역으로,
무스타파 케말은 인종으로 터키인이냐 아니냐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하기도 했다.
이란은
인도유럽어족의 인도이란어파 계통의 페르시아어를 주 언어로 쓰고 있으며 문화나 역사도 아랍과는 다르다.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에 유럽에서는 라틴어를 알면 지식인 대접을 받았는데, 당시 이슬람 세계에서는 성직자라면 아랍어. 학자나 지식인, 문인이라면 페르시아어가 필수였다.
이스라엘은 아랍과 같이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셈어파에 속하지만
히브리어를 쓰고 있으며 이슬람이 아닌
유대교를 믿는다. 원래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아랍인이 맞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가자 지구나 서안 지구로 쫓겨난 상태이다.
파키스탄의 우르두어는 아랍 문자를 차용하고 있지만 언어상의 특징은 힌두어와 흡사하다.
아프가니스탄은 여러 민족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80%가 넘는 인구가 쓰는 언어인 파슈토어와 다리어는 둘 다 페르시아어에 뿌리를 둬, 언어적으로 이란과 흡사하다. 특히 다리어와 페르시아어의 차이는 한국 표준어와 제주도 방언의 차이보다 적다. 대신 페르시아 문자가 아니라 아랍 문자를 쓴다.
레바논은 아랍 연맹에 속해있지만 마론파와 정교회, 기타 종파를 합해 40% 가량이 기독교도다.
차드,
니제르,
말리,
에리트레아 역시 경우에 따라 아랍권으로 분류될 때도 있는 듯하지만 아랍 연맹에 속하지는 않는다.
서사하라는 미승인국인데다가 아랍연 맹에 속하지 않아서인지 지도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코모로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의
인도양에 있으며, 국토 남부 일부가 남반구에 있는 소말리아를 제외한다면
남반구에 있는 유일한 아랍 국가다. 한때 잔지바르도 아랍 국가인 적이 있었지만 아랍인들이 축출되고 탕가니카의 통합되어
탄자니아라는 국가가 된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다만 문화적으로 아랍과 페르시아,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오랜기간 아랍인 상인들이 많이 오갔기에 아랍계 혼혈 주민은 상당히 많다.
손님 접대를 잘한다. 이슬람 이전부터 그래온듯
1993년작인 장 르노 주연 프랑스 영화 비지터에서 1993년으로 시간 이동한 1123년 십자군 전쟁 시절 기사와 종자인 둘이 현대 프랑스에서 지나가던 흑인을 보고 'SARACEN' 이라며 놀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북아프리카인, 흑인들도 통틀어 부르던 이름이기에 영화 상 나오던 설정도 맞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