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팡 정 글/그림 · 정미애 번역
신나는원숭이 · 2024년 11월 01일
두근두근 설레는 화이트 토끼 크리스마스!
올해 눈 오는 날에는 정말 눈토끼를 만날 수 있을까요?
추운 겨울 아침, 꼬마 알렉스는 차가운 공기가 싫어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맛있는 아침을 먹으러 나오라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에도 꼼짝하지 않지요. 그러던 알렉스는 창밖을 보고 깜짝 놀라요. 하늘에서 새하얀 토끼들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거든요! 알렉스는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밖으로 뛰어나가요. 길에도, 광장에도, 나무에도 쌓인 토끼들! 알렉스는 온 동네에 쌓인 토끼들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지요. 어떻게 이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요? 오늘은 바로, 화이트 토끼 크리스마스거든요!
함박눈 내리는 날 느낀 설렘과 행복, 추억을 담은 사랑스러운 그림책
오늘 알렉스에게 눈송이는 말랑하고 보송보송한 토끼들이에요. 작가는 눈 내리는 날 행복했던 알렉스의 마음을 토끼에 담아 표현했지요. 눈 오는 날은 어린이에게 언제나 특별한 날이에요. 하늘에서 하나둘씩 떨어지는 눈송이를 보면 추위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포근해지거든요! 그런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면 어른이 되어도 눈 내리는 날에는 어린아이처럼 설레요. 이불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가 눈을 보자마자 밖으로 뛰어나가는 알렉스처럼요.
어린이의 상상력과 감정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이야기는 알렉스의 시선을 따라 흘러가요. 마을 곳곳에 눈이 쌓여 가는 과정을 알렉스의 시선으로 즐길 수 있어요. 알렉스가 올려다본 나무와 지붕에는 점점 더 토끼들이 소복하게 쌓여 가요. 토끼들 사이로 발이 빠져 뒤뚱뒤뚱 걸어가거나 자동차에 쌓인 토끼들을 치우는 어른들의 모습도 알렉스 눈에는 재미있기만 해요. 토끼들은 그런 어른들의 행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롭거든요. 알렉스도 눈토끼 쌓인 바닥에 몸을 던질 땐 그저 신나고 짜릿하죠!
그림책의 또 다른 재미, 작가가 감춰 둔 귀여운 숨은그림찾기!
그림책 속에는 작가가 감춰 둔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가 있어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겨울비(골콩드)」를 오마주한 표지 속에 힌트가 있지요. 표지에는 까만 중절모를 쓴 토끼 한 마리가 수줍게 등장해요. 알렉스가 토끼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장면마다 중절모를 쓴 토끼가 숨어 있답니다.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를 보면서 중절모 토끼를 찾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