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를 물에 타서 마신다.’
2~3년 전부터 건강 또는 노화 지연 비결로 알려지며 유행한 식습관이다.
하지만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산성이 강해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줄여서 ‘애사비’로 불리기도 한다.
미란다 커, 스칼렛 요한슨,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연예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으로 유명하다.
‘매일 마시면 뱃살이 빠진다’, ‘피부가 매끈해졌다’ 등의 입소문이 퍼지며 국내서도 인기다.
시중에는 음료뿐만 아니라 간편히 먹는 젤리 형태까지 등장했다.
애플 사이다 비니거가 ‘건강 음료’로 떠오른 것은 발효식품의 이점이 조명받으면서부터다.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천연발효 식초의 일종이다.
일반 식초와는 다르다.
시판되는 일반 사과식초는 소량의 사과 농축액에 주정을 넣고 인공적으로 ‘단시간에’ 발효한다.
첨가물을 넣거나 유익균이 줄어드는 저온살균 과정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사과를 갈아서 설탕, 효모만 넣는다.
첨가물 없이 3~4주 ‘장시간’ 자연적으로 발효한다.
오랜 발효 과정을 통해 효모에서 생성된 아세트산 성분이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아세트산은 유기산의 한 종류다.
유기산은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해 혈당 유지를 돕는다.
애플 사이다 비니거에는 유기산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항산화제,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다만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애플 사이다 비네거를 ‘가끔’이 아닌, 꾸준히 마신다면 칼륨 수치가 낮아질 수도 있다.
저칼륨혈증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칼륨 수치를 낮추는 고혈압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피한다.
특히 애플 사이다 비네거는 산성이 강해 역류성 식도염 질환자는 마시지 않는 것이 낫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한 산성은 역류성 식도염 질환자가 가장 피해야 하는 성분이다.
위산 역류를 악화시키고 식도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소화장애가 있는 경우도 공복에 먹는 것은 조심한다.
원액 그대로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식도나 위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서다.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먹거나 음식과 함께 먹는다.
소스로 만들어 샐러드 등에 이용해도 된다.
애플 사이다 비네거와 올리브 오일, 허브 등을 섞으면 상큼한 드레싱을 만들 수 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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