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에 '반값 하숙집'
시, 대학가 빈집 수리해 저소득층 학생 등 제공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시가 '반값 하숙집'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도심에 비어 있는 건물(공가)을 리모델링해 저소득층과 지방 출신 대학생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가의 장기 방치에 따른 우범·슬럼화를 막고 최근 전·월세 급등으로 인한 저소득층과 지방 출신 대학생의 하숙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시는 사업비 15억 원으로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지역 14개 구에서 공가 100개 동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1개 동에 대해 공동취사장, 화장실을 두고 기숙사나 '고시텔'처럼 개조하면 대학생 7~10명이 거주할 수 있어 전체로 보면 대학생 700~1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우선 내년 1월 부경대 경성대 부산외국어대 등 대학가가 몰려 있는 남구 용호동 일대에 시범 사업을 하기로 했다. 현재 용호동 지역에는 수십여 동의 공가가 몰려있다.
해당 구청은 공가 건물주와 협약을 맺고 1500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면 건물주는 공가를 개조한다. 건물주는 저소득층과 지방 출신 대학생에게 주변 전·월세 시세의 절반 가격에 공급해야 하고, 임대기간을 3년으로 설정해야 한다. 건물주로서는 방치된 공가의 리모델링을 통해 전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재산 가치가 상승하는 이점이 있다. 부산시도 공·폐가 발생으로 늘어가는 노후불량주택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김영기 건축정책관은 "공가 리모델링을 통한 반값 하숙집 사업으로 가난한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면 예산을 늘려 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첫댓글 실효성이 있을려나.. 실현되면 경성대/부경대쪽은 몰라도 용당쪽의 원룸은 타격이 있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