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쥬앙(Don Juan)-잡설
모든 남성들은 돈 쥬안과 코드가 찰떡같이 맞는 것인가?
- 돈 쥬앙에 대해서 한번 읊어봐라 하면, 솔직히 깊이 아는 바 별로 없다. 돈 판 - 돈 쥬앙 -은 14세기 쯤 스페인의 전설적인 귀족으로 방탕한 호색가(好色家) - 남의 집 딸들을 유괴하고 그의 보호자들과 졸개들을 죽인 끝에 목이 달아난 사나이의 이름으로 인류사에 회자 되어온 야화 코드 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렇고 그런 십 수세기 전의 능수능란했던 쟁이(?)로 알고 있을 뿐이다. 종교재판이 겁나게 횡행하던 시기였으니 살아남기도 힘들었을 건대 여성 섭렵의 전설을 창조 했으니까.
-전 현대는 그를 대리만족의 우상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스페인의 극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가’가 쓴 비극 “세비야의 호색가 티(Burador de Sevillia)"에서 문학적 주인공으로 처음 선을 보인 이후- 동키호테, 햄릿, 파우스트 등과 거의 동격에서 희곡, 소설, 시 등에 악당 주인공으로 등장 잘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성이라고까지 불리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John Byron)의 諷刺詩에 의해 영시사상 대표적 작품으로 등극- 「돈 쥬앙」에서 ‘오, 사랑이여! - 어쩌구~저쩌구 그대는 바로 악의 신이로다’ 로 까지 전개,
그래서 입맛 땡기는 시대가 요구하는 뮤지컬로 변신하여 ‘돈 쥬앙’ 포스터가 길거리에 나부기면 여기에 제법 현대적 문화비를 내다버리지 않으면 문화인 축에도 안 낑가 주게 된 모양이다.
무식하게 그걸 폄훼 하려는 위상대열에 뒤 따라 갈 격이 못된다. 하여튼 인간은 그 “색(色)”에 대한 욕망은 문지방 위에나 대들 보에 걸어 놓고는 못 댕기는 모양이다. 우회적인 욕망을 문화란 이름으로 각색하여 온 것이아니겠나? 그것을 초월(超越)했다는 인류는 별반 없으니까. 남성이란 인간들은 재까치(수저-) 들어 올릴 힘만 있어도 여성에게 설친다는 걸 어찌하랴.
깃발 들고 터프하게 노는 페미니스트들도 그 내용을 뒤집어 보면 피장파장 이고.
어느 시대상황이고 돈 쥬앙적 인물들은 있다. 대통령, 독재자, 유명 정치가, 명사들, 프로골퍼, 스파이들, 댄스 마카브로, 언 데드, 들 그러한 것들은 그와 같은 동류의 코드에 접속되어 있음에 틀림이 없다. 어찌보면 그러한 동력이 인류사에 기여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Life is terminal disease and its Sexual transmitted.(인생이란 섹스를 매개로 전염되는 한시적 질병이다)라고 와? 정의 해 놓았겠노. 포괄적인 예술과 문학적 서술들도 이러한 범위를 탈출한 것은 별로 없다.
한마디로 그것을 초탈 했다면 인생 끝 난 거다.- 라는 데 동의한다.
「돈 쥬앙의 잃어버린 일기(The Lost Diary of Don Juan)」를 최근에야 읽어봤다. 다양한 애정편력과 특별한 유혹 기술- 비밀스런 사랑의 이야기가 세비야란 신비한 도시를 배경으로 둘러쳐진 카톨릭 문화의 상상력과 동행하는 애증(愛憎)의 고통이 펼쳐 졌다. 여성의 신비성- 그 내면적 형상화에 매료되어 푹 빠져버린다. 어느 시대고- 여성의 ‘누드 명화’는 아름답고-인간의 영혼으로 감탄과 탄성을 자아 내게 한다! 돈 쥬앙에 빠진 테레사 수녀의 독백 “내 영혼에 묻어있는 더러운 육체의 죄를 씻어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라는 몽마(夢魔)에 장악 당한 넋두리는 오히려 감각을 멈추어버리게 하는 마력 같은 것이다.
성적 매력이 넘치는 대담한 사상가로 까지 자리매김한 돈 쥬앙을 수박 껍데기 만지듯 하는 것은 오만임을 인정한다. 하여튼 그는 카사노바와 함께 여성을 무지하게 좋아했다는 것- 어떻게 좋아 했는지는 관심 있는 사람들의 연구는 당연히 자기들 스스로의 몫 일 것이다. 그것도 선택된 인간에게 주어진 재능에 속하는 것일까?
음미해볼 주제도 있다. 인간 행동 행위의 보편성은-
-인간은 어디가지나 그 본능(本能)이 진리(眞理)다. 그 본능에 따라서 우리는 욕구(慾求)하고 행동(行動)하고 또 생각(生覺)하는 것이다. -
하여튼 그는 전설적 인물이었고 훗날 바이른에 의해 평가되었다.
-자유롭고 모든 규칙에 반항하고, 모든 권위를 조롱하고 관습과 믿음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자가 돈주앙이라꼬!
요즘, 정치권에서 허둥되는 꼬라지 노무드리(?) 무려 기하인고?
하여튼, 글마들은 시도때도없이 돈쥬앙 벤치마킹 할라꼬 하다가 신세 조진거 딱 보고도 앞뒤 가림을 몬하고? 날라간 느믄 날아간기고? . . . 세상은 요지경 ~불가사이~
End.
첫댓글 고맙고 수고 하요. 앞의 글은 무신 말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 色도 육대주 거쳤으나 별난 것 없더이다만, 끝의 'End' 위의 석줄 문장은 가심을 시원하게 해 주는가믐의 단비처럼 들리네요. 아마도 그게 세상이고 인간사아닌가 싶소. 건투, 건강, 건필을 기원하오. 부산넘.
카사노바란 단어는 하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돈판이 아닌 돈주앙도 있었구먼요.ㅎㅎ
인간 본능의 제 1순위인 걸 어찌 하리요. 그래서 예절이니 법이니 족쇄를 만들었을 테니....
코씨가 느슨해져서 봄나드리나 가야겠죠?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