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천안함 추모식 불참하는 문재인 대통령
“보훈엔 독립·민주도 있지만, 호국이 가장 큰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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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7주기를 맞아 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문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시절 처음으로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집권 뒤에는 관련 언급을 피해왔다. 천안함 폭침을 믿지않는 일부 지지층과 남북관계를 의식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중앙포토]
9주기를 맞는 천안함 폭침(26일)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 전몰장병들을 기려 22일 열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불참키로 했다. 유족들의 실망도 깊어지고 있다.
전임 두 대통령 늘 참석한 국가행사
해외·지방 방문 이유로 연속 불참
유족 위로 부탁하자 고개만 끄덕
‘북한에 빌미 안 주려 참석 기피’ 설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천안함이 폭침(2010년 3월 26일)된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매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다. 1회 (2016년)엔 박근혜 대통령(당시)이 참석했고 2회인 2017년 행사엔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참석했다. 3회인 2018년엔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기대됐으나 베트남 국빈 방문 중임을 이유로 불참하고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다. 그런데 22일 열릴 4회 행사에도 문 대통령은 불참하고 이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2일엔 문 대통령이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지방 경제 투어를 가는 일정이 잡혀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일정은 지난 주말 문 대통령의 귀국 직후 확정돼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가지 않는다는 방침이 그때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장과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에게 물었다.
보훈처는 지난 18일 총리 참석 공지를 받고 준비에 들어갔다.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답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뒤 유독 천안함과 관련해선 행보를 주저하는 이유가 뭘까. 두 가지가 꼽힌다. 국내 지지층과 남북관계를 의식한 행보란 것이다.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은 “문 대통령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란 건 인정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이들이 지지층 가운데 많다 보니 대놓고 북한 소행이라 얘기 못 하고 천안함 행사도 기피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을 의식한 행보’ 설에 대해선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물었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이나 지지층을 의식해 천안함 행사를 기피한다면 판단 실책”이라고 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 지명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 마당에 천안함 행사마저 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논란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 또 천안함 행사 참석 여부는 지지율 몇% 등락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로서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인 만큼 참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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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추모식 역대 대통령 참석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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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6일 추모식 이명박 대통령 참석
2012년 3월 26일 추모식 이명박 대통령 불참(서울핵안보정상회의) 23일 사전 참배
2013년 3월 26일 추모식 박근혜 대통령 참석
2014년 3월 26일 추모식 박근혜 대통령 참석
2015년 3월 26일 추모식 박근혜 대통령 참석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5일 “천안함 폭침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서 천안함을 타격한 후에 북한으로 복귀”라며 북한 소행임을 5년 만에 처음 명시)
2016년 3월 25일 서해수호의 날(1회) 박근혜 대통령 참석
2017년 3월 24일 서해수호의 날(2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참석
2018년 3월 23일 서해수호의 날(3회) 문재인 대통령 불참(베트남 순방), 이낙연 총리 참석
2019년 3월 22일 서해수호의 날(4회) 문재인 대통령 불참(예정)(지방 방문), 이낙연 총리 참석(예정)
」
강찬호 논설위원
천안함 7주기 추모 경쟁… 뒷북 논란
오늘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벌어진 지 꼭 7년 째 되는 날입니다. 대선 주자들도 앞다퉈 안보 공약을 내놓으며 추모 행렬에 나섰는데요. 뒷북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홍우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가족들과 해군 장병들이 모여 천안함 용사 7주기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이틀전, 정부가 주최한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이 있었던 만큼 각계 주요 인사들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가족들은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이성우 / 故 이상희 하사 아버지]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은 국가 안보가 일부 국민들의 뇌리에서 조금 잊혀져 가는 것을 유가족들은 가슴 아프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틀 전 기념식에는 바른정당을 제외한 주요 대선 주자들이 대선 경선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주요 대선 주자들은 오늘 천안함 7주기에 맞춰 앞다퉈 추모 의식을 가졌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에 대해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안희정 지사는 이등병 월급을 2배로 인상하겠다는 장병 복지 공약도 내놨습니다. 지난 23일 참배를 마친 홍준표 경남지사도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우리 군을 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경선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늦게 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 참배를 마쳤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대전 대신 서울현충원을 찾아 호국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백서연
윤연(62·중장 예편) 前해군작전사령관 - 2010.4.17.동아 外 http://cafe.daum.net/bondong1920/8dIJ/717
천안함가 - 천안함10주기 'You raise me up' 20100326外 http://cafe.daum.net/bondong1920/8dJ1/2090
서해수호의 날, 천안함 순국영웅 11주기 추도식 20210326 새마을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812
최원일(53) '중령 천안함 함장 46명' 20210227 문갑식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223
천안함 생존자의 증언 - 전반부 - PD수첩 20210615 mbc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9/3886
김해봄(19) 천안함 용사의 딸 '아빠, 봄이네' 2024.4.8. 조선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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