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생인심(音生人心)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뜻으로, 그러므로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 곧 소통의 바탕이 되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요소라 한다.
音 : 소리 음(音/0)
生 : 날 생(生/0)
人 : 사람 인(人/0)
心 : 마음 심(心/0)
출전 : 예기(禮記) 악기(樂記)
음악은 대체 어떤 것이며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예기 악기(樂記)의 기록을 읽어 보자.
대저 음악의 일어남은 사람의 마음(人心)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人心)이 움직이는 것은 외물(外物; 마음에 접촉되는 모든 대상)에 접촉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그렇게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외물에 감촉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가 되어 나타나는데 그 소리가(淸濁, 緩急, 高下의 구별이 있음) 상응하기 때문에 변화가 생기고 곡조가 되는 것을 音이라고 한다.
음을 비교하여 이를 악기에 맞추고, 또 간척(干戚; 방패와 창)이나 우모(羽旄; 새의 깃으로 꾸민 기에 꽂는 물건)를 잡고 춤추는 것을 樂이라고 한다.
凡音之起, 由人心生也。
人心之動, 物使之然也。
感於物而動, 故形於聲。
聲相應, 故生變;
變成方, 謂之音;
比音而樂之, 及干戚羽旄, 謂之樂。
樂은 音에 의해서 생긴다. 그 근본은 인심이 사물에 感動하는 데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그 슬픔이 마음에 감동할 때는 그 소리가 목쉰 듯하여 낮고 약하며, 그 즐거움이 마음에 감동할 때는 그 소리가 풍부하고 한가로우며, 그 기쁜 마음이 감동할 때는 차분하지 못하며 풍부하고 한가로우며, 그 기쁜 마음이 감동할 때는 그 소리가 높게 올라가서 빠르고 차분하지 못하며, 노여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그 소리가 거칠고 격심하며, 공경하는 마음이 감동할 때는 그 소리가 곧고 맑으며, 사랑하는 마음이 감동할 때는 그 소리가 평화롭고 부드러운데, 이 여섯 가지 소리는 사람의 본성이 아니고 마음이 외물에 感觸한 뒤에 움직이는 것이다.
樂者, 音之所由生也;
其本在人心之感於物也。
是故其哀心感者, 其聲噍以殺。
其樂心感者, 其聲嘽以緩。
其喜心感者, 其聲發以散。
其怒心感者, 其聲粗以厲。
其敬心感者, 其聲直以廉。
其愛心感者, 其聲和以柔。
六者, 非性也, 感於物而後動。
이런 까닭에 선왕(先王; 좋은 왕들)은 감동시키는 것을 신중히 했던 것이다. 그래서 禮로써 그 뜻을 이끌었고 樂으로써 그 소리를 和했고 정치로써 그 행동을 하나로 만들었고 형벌로써 그 간사함을 막았다. 禮樂刑政은 그 이르는 극점은 하나다. 민심을 정제하여 治國平天下의 도를 이루도록 하는 이유이다.
是故先王慎所以感之者。
故禮以道其志, 樂以和其聲, 政以一其行, 刑以防其奸。
禮樂刑政, 其極一也; 所以同民心而出治道也。
대저 음악은 인심(人心)에서 생기는 것이다. 情이 마음속에서 動하므로 소리로 나타나는데 그 소리가 곡조를 이룬 것을 音이라 한다. 이런 까닭에 다스려지는 세상의 음악이 안정되고 화락한 것은 그 정치가 和平하기 때문이고. 난세의 음악이 원망하며 노기를 띤 가락이 있는 것은 그 정치가 괴리된 때문이고, 망국의 음악이 슬프면서도 괴로워하는 것은 백성이 곤궁하기 때문이다. 聲音의 道가 政治와 더불어 통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凡音者, 生人心者也。
情動於中, 故形於聲。
聲成文, 謂之音。
是故治世之音安以樂, 其政和。
亂世之音怨以怒, 其政乖。
亡國之音哀以思, 其民困。
聲音之道, 與政通矣。
⏹ 다음은 임철순의 음생인심(音生人心)의 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별 관심이 없지만 6월 21일은 ‘음악 축제의 날’이다. 1976년 라디오 프랑스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음악가 조엘 코헨이 매년 동지와 하지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음악축제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1982년 6월 21일 첫 축제가 열렸고, 1983년에 프랑스 문화부가 공식적으로 이날을 음악축제일로 선언했다. 지금은 100여 개국에서 음악축제를 한다.
인간의 삶에서 음악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삶의 전부이기도 하다. 음악은 대체 어떤 것이며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예기 악기(樂記)의 기록을 읽어 보자.
凡音者, 生人心者也.
情動於中, 故形於聲.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마음에서 감정이 생겨나 움직이는 대로 소리로 나타나는 것이다.
聲成文, 謂之音.
是故治世之音, 安以樂, 其政和.
소리를 글로 나타낸 것을 음악이라 한다. 세상이 잘 다스려질 때는,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이 생겨나니, 정치가 바르게 행해지기 때문이다.
亂世之音, 怨以怒, 其政乖.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원망하고 분노에 찬 음악이 생겨나니, 정치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亡國之音, 哀以思, 其民困.
聲音之道. 與政通矣.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음악은, 슬픈 마음을 일으키니 그 백성이 곤궁하기 때문이다. 성음의 길은 정치와 통한다.
이런 구절도 있다. “악은 같게 하는 일을 하고 예는 달리 하는 일을 한다. 같으면 서로 친하게 되고 다르면 서로 공경한다.”
樂者爲同, 禮者爲異.
同則相親, 異則相敬.
또 이런 말은 어떠한가? “악은 안에서부터 나오고 예는 밖에서부터 일어난다. 악이 지극하면 원망이 없고 예가 지극하면 다투지 않는다.”
樂由中出, 禮自外作.
樂至則無怨, 禮至則不爭.
이런 글을 읽으면 예부터 예의와 음악을 중시한 이유를 알겠다. 정치가 안정되면 음악과 예가 넘치게 된다.
▶️ 音(소리 음/그늘 음)은 ❶지사문자로 言(언)의 口(구)속에 또는 一(일)을 더한 모양, 노래 부르거나 외거나 할 때에 곡조(曲調)를 붙인 말, 또는 목구멍 속에서 나는 소리, 뚜렷한 말이 되지 않는 음성(音聲), 음(音)을 글자의 성분(成分)으로 하는 글자에는 어둡다는 뜻이 있다. 부수(部首)로서는 일반적으로 음(音)이나 음성(音聲), 음악(音樂)의 뜻을 나타낸다. ❷지사문자로 音자는 ‘소리’나 ‘말’, ‘음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音자에 ‘말’이라는 뜻이 있는 것은 音자가 言(말씀 언)자와 같은 문자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갑골문에는 ‘소리’와 ‘말’을 따로 구별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음악’과 ‘말’을 구별하기 위해 기존의 言자에 획을 하나 더 긋는 방식으로 音자를 만들어냈다. 사실 갑골문에서의 言자는 마치 나팔을 부는 것과도 같은 모습으로 그려졌었다. 이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생황(笙簧)이라고 하는 악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라는 설도 있고 나팔을 부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단순히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려던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音자는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소리’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音(음)은 (1)소리 (2)자음(字音) 등의 뜻으로 ①소리 ②글 읽는 소리 ③말, 언어(言語) ④음악(音樂), 음률(音律) ⑤소식(消息), 음신(音信) ⑥그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소리 성(聲), 운 운(韻)이다. 용례로는 한자의 음을 가지고 외국어의 음을 나타내는 일을 음역(音譯), 축음기의 레코드를 음반(音盤), 목소리로 발음 기관에서 생기는 음향을 음성(音聲), 악곡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일의 총칭을 음곡(音曲), 소리 내어 읽음을 음독(音讀), 소리의 가락을 음조(音調), 음악에 사용되는 음을 어떤 한 음으로부터 차례로 늘어놓은 것을 음계(音階), 악보에서 음의 길이와 높낮이를 나타내는 기호를 음표(音標), 시끄럽게 들리어 불쾌감을 자아내는 소리의 총칭을 소음(騷音), 불규칙한 파동으로 불유쾌한 느낌을 주는 소리를 잡음(雜音), 음이 바뀌어 달리 나오는 일을 전음(轉音), 글자의 음을 자음(字音), 글을 읽는 소리 또는 한자의 음을 독음(讀音), 편지의 높임말을 혜음(惠音), 사람이 죽었다고 알리는 말이나 글을 부음(訃音), 길게 내는 소리를 장음(長音), 짧게 나는 소리를 단음(短音),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높이가 다른 소리를 내는 음을 복음(複音), 말의 소리를 냄을 발음(發音), 휘파람 소리를 소음(嘯音), 원음을 반음 또는 온음 높이거나 낮추는 것 또는 그렇게 변하여진 음을 변음(變音), 풍악이나 노래 등의 곡조가 썩 아름다운 지경에 이름을 득음(得音), 두 소리 또는 그 이상의 소리가 합쳐질 때 그 중의 일부가 줄어지는 현상을 약음(約音), 소리가 바깥으로 새어 나가거나 바깥에서 새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을 방음(防音),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으로 그리스도에 의한 인간 구원의 길 또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복음(福音), 몹시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를 굉음(轟音), 코로 내는 소리를 비음(鼻音), 두 개 이상의 높이가 다른 음이 동시에 울렸을 때에 어울려 나는 소리를 화음(和音),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를 지음(知音), 소식이 서로 통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음신불통(音信不通), 글자가 같으나 음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동자이음(同字異音), 자음은 같으나 뜻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동음이의(同音異義),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일컫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함을 일컫는 말을 이구동음(異口同音),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영음찰리(聆音察理), 둘 이상의 음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을 일컫는 말을 불협화음(不協和音),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란 뜻으로 저속하고 난잡한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음(亡國之音), 아무 것도 없는 골짜기에 울리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라는 뜻으로 쓸쓸할 때 손님이나 기쁜 소식이 온다는 말을 공곡족음(空谷足音) 등에 쓰인다.
▶️ 生(날 생)은 ❶상형문자로 풀이나 나무가 싹트는 모양에서 생기다, 태어나다의 뜻으로 만들었다. ❷상형문자로 生자는 ‘나다’나 ‘낳다’, ‘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生자의 갑골문을 보면 땅 위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生자는 본래 ‘나서 자라다’나 ‘돋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새싹이 돋아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生자는 후에 ‘태어나다’나 ‘살다’, ‘나다’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다. 生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본래의 의미인 ‘나다’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姓(성 성)자는 태어남은(生)은 여자(女)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生(생)은 (1)생명(生命) (2)삶 (3)어른에게 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 흔히 편지에 씀 등의 뜻으로 ①나다 ②낳다 ③살다 ④기르다 ⑤서투르다 ⑥싱싱하다 ⑦만들다 ⑧백성(百姓) ⑨선비(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 ⑩자기의 겸칭 ⑪사람 ⑫날(익지 않음) ⑬삶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출(出), 있을 존(存), 살 활(活), 낳을 산(産)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죽을 사(死), 죽일 살(殺)이 있다. 용례로 살아 움직임을 생동(生動), 목숨을 생명(生命), 살아 있는 동안을 생전(生前),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을 생존(生存),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잡은 그대로의 명태를 생태(生太), 자기가 난 집을 생가(生家),생물의 환경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생활 상태를 생태(生態), 세상에 태어난 날을 생일(生日), 사로 잡음을 생포(生捕), 태어남과 죽음을 생사(生死), 먹고 살아가기 위한 직업을 생업(生業), 활발하고 생생한 기운을 생기(生氣), 자기를 낳은 어머니를 생모(生母), 끓이거나 소독하지 않은 맑은 물을 생수(生水), 어떤 사건이나 사물 현상이 어느 곳 또는 세상에 생겨나거나 나타나는 것을 발생(發生), 배우는 사람으로 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을 학생(學生),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선생(先生), 사람이 태어남을 탄생(誕生),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일단 못 쓰게 된 것을 손질하여 다시 쓰게 됨 또는 죄를 뉘우치고 마음이 새로워짐을 갱생(更生), 다시 살아나는 것을 회생(回生),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사람이 삶을 사는 내내의 동안을 평생(平生),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살림을 안정시키거나 넉넉하도록 하는 일을 후생(厚生), 사람을 산채로 땅에 묻음을 생매장(生埋葬), 생명이 있는 물체를 생명체(生命體), 이유도 없이 공연히 부리는 고집을 생고집(生固執), 날것과 찬 것을 생랭지물(生冷之物), 산 사람의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는 생구불망(生口不網), 삶은 잠깐 머무르는 것이고, 죽음은 돌아간다는 생기사귀(生寄死歸), 삶과 죽음, 괴로움과 즐거움을 통틀어 일컫는 말을 생사고락(生死苦樂), 살리거나 죽이고, 주거나 뺏는다는 생살여탈(生殺與奪), 학문을 닦지 않아도 태어나면서 부터 안다는 생이지지(生而知之)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 心(마음 심)은 ❶상형문자로 忄(심)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심장의 모양, 마음, 물건의 중심의, 뜻으로 옛날 사람은 심장이 몸의 한가운데 있고 사물을 생각하는 곳으로 알았다. 말로서도 心(심)은 身(신; 몸)이나 神(신; 정신)과 관계가 깊다. 부수로 쓸 때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로 쓰이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心(심)은 (1)종기(腫氣) 구멍이나 수술한 구멍에 집어넣는 약을 바른 종이나 가제 조각 (2)나무 줄기 한 복판에 있는 연한 부분 (3)무, 배추 따위의 뿌리 속에 박인 질긴 부분 (4)양복(洋服)의 어깨나 깃 따위를 빳빳하게 하려고 받쳐 놓는 헝겊(천) (5)초의 심지 (6)팥죽에 섞인 새알심 (7)촉심(燭心) (8)심성(心星) (9)연필 따위의 한복판에 들어 있는 빛깔을 내는 부분 (10)어떤 명사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마음, 뜻, 의지(意志) ②생각 ③염통, 심장(心臟) ④가슴 ⑤근본(根本), 본성(本性) ⑥가운데, 중앙(中央), 중심(中心) ⑦도(道)의 본원(本源) ⑧꽃술, 꽃수염 ⑨별자리의 이름 ⑩진수(眞修: 보살이 행하는 관법(觀法) 수행) ⑪고갱이, 알맹이 ⑫생각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물(物), 몸 신(身), 몸 체(體)이다. 용례로는 마음과 몸을 심신(心身),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심리(心理), 마음에 품은 생각과 감정을 심정(心情), 마음의 상태를 심경(心境), 마음 속을 심중(心中), 마음속에 떠오르는 직관적 인상을 심상(心象), 어떤 일에 깊이 빠져 마음을 빼앗기는 일을 심취(心醉), 마음에 관한 것을 심적(心的), 마음의 속을 심리(心裏), 가슴과 배 또는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心腹),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를 심성(心性), 마음의 본바탕을 심지(心地),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심심상인(心心相印),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꿈을 심기일전(心機一轉), 충심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함을 심열성복(心悅誠服), 마음이 너그러워서 몸에 살이 오름을 심광체반(心廣體胖),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지인(心腹之人)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