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5일 (수) DAY 12
앙티브 출발 → 베로나 → 베네치아 도착
이탈리아로 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에서 영국(개인 배낭여행 포함해서)이랑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 머물 것 같다. 버스를 타고 Monica(여, 24세, 뉴질랜드)랑 둘이서 내내 잤다. 버스만 타면 계속 잔다. 바깥 구경도 해야 되는데 큰 일이다.
눈 떠보니 이탈리아로 와 있었고, 또 자고 눈 떠보니 베로나에 와 있었다. 잠시 휴게소에 들렸을때 처음으로 맛봤던 Italian Pizza의 맛은 shit이었으며, 소문으로 들었던 악랄한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정신 단단히 차리고 다녔다.
Opera Festival이 열리는 아레나를 지나서 줄리엣의 집으로 갔다. 이곳은 14세기 건물로 소설 속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속삭이던 발코니가 남아 있었고, 줄리엣의 동상이 있었다. 단체관광을 온 한국인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도 보인다. 줄리엣의 가슴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길래 가슴에 손을 얹고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젤라또를 한 입 물고 베로나 거리를 돌아다녔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다 관광객으로 보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베네치아로 향했다. Sandy가 아침부터 그렇게 좋다고 하던 그 캠핑장으로... 짐을 풀고 밥을 잽싸게 먹고, 월드컵 4강전을 보러 Pub에 갔다.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 Jess(여, 22세, 프랑스)의 입가에 미소가 한 가득이다. 경기가 끝나고 다 같이 둘러앉아서 맥주를 한잔씩하고 잤다. 내일은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돌아보는 날이다.
7월 6일 (목) DAY 13
탄식의 다리 → 산 마르코 광장 → 산 마르코 성당 → 리알토 다리 → 베네치아 구경 → 보볼리(?) → 곤돌라 → 저녁 → 광란의 밤
오늘은 coach free day 다. 수상도시 베니스답게 배를 타고 첫 목적지로 갔다. '탄식의 다 리'에서 사진을 찍고 산 마르코 광장에 갔는데, 선글라스를 쓰면서 주머니에 넣어둔 안경이 없다는 걸 알았다. 온 길을 되돌아 가봤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내 부주의 탓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꽝이다. 하지만 예비용 안경을 가져왔기에 천만다행이다.
이때부터 4시 곤돌라 옵션때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Markus와 Dave(남, 28세, 미국)와 함께 산 마르코 성당을 구경하고 리알토 다리로 향했다. 여느 성당과 마찬가지로 산 마르코성당도 비슷했다. 설명부분을 읽지 않으면 아마 특징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한편 Markus의 길 찾기 본능은 대단하다. 지도를 보지도 않고 육감으로 리알토 다리를 찾아내었다. 기념 사진을 찍고 리알토 다리 뒤에 있는 시장으로 향했다. 리알토 다리는 아치형의 다리였는데 곡선부분이 아주 매끄러웠다. 하지만 역시 설명이 없었다면 나에게는 평범한 다리였을 것이다.
베네치아의 골목 골목을 누비며 왜 수상도시인가를 만끽하고 난 뒤에 피자로 점심을 먹었는데 한 사람당 한판씩 나오는 것이다. 식당 옆에서 거리의 악사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나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힐끔 쳐다보기만 했는데 그 사람이 다가와서 손바닥을 내미는 것이다. 주머니에 동전이 여러 종류가 있어도 1유로나 2유로는 주기가 아까워서 작은걸 찾다가 꺼낸게 1유로 센트. 그걸 줬더니 도로 나에게 돌려주며 오히려 더 큰 돈을 달라고 한다. 어이가 없어서 50센트를 줬더니 가더라. 나도 너무했나 ㅋㅋ
시간이 남아서 계속 골목을 찾아 다니다가 -보볼리라는 건물을 발견했다. 구석진 곳에 있었음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왔고, 건물의 외관이 독특했다.
4시에 컨티키 팀을 만나 곤돌라 옵션을 했다. 한 배에 사공 빼고 6명씩 타고 베니스 시가지를 관광하는 건데 꽤나 운치가 있는 뱃놀이(?)였다. 하지만 물위에도 Traffic Jam이 있어서 조금만 더 한적 할 때 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곤돌라는 약 40여분 정도를 탔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7시부터 바베큐 저녁을 먹고 9시부터 Free Beer를 준단다. 저녁을 먹고 '한글'이 안되는 인터넷을 약간 하다가, 맥주 먹는 곳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다들 미친듯이 춤을 추고 여자들은 끝내는 속옷 빼고는 다 벗는다. 컨티키 시작하고 첫 비도 내렸다. 비도 '미친듯이' 내린다.
7월 7일 (금) DAY 14
베네치아 출발 → 피사의 사탑 → 피렌체 도착 → 나이트 클럽
베니스를 떠났다. 이탈리아의 날씨도 점점 더위지고 있다.
어제 밤의 여독으로, 같이 앉아서 간 Monica에게는 미안하지만 또 잠만 잤다. 피사에 도착해서 피사의 사탑을 봤는데 기울어있는 탑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Shaggy와 피사의 사탑을 갖고 여러 방향으로 재미있는 사진도 찍었다.
버스를 타고 피렌체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려는데 비가 온다. 짜증나게.. 비가 와서 캠핑장의 수영장도 안한단다.
저녁옵션으로 클럽을 가는데 나는 버켄스탁에 청바지, 반팔셔츠를 입었는데 다들 옷이 며칠전 카지노 갈 때 보다 더 신경 쓰는 것이다. 나도 얼른 신발과 웃옷을 갈아입었다. 클럽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캠핑장으로 돌아가려는데 택시밖에 없다. 그렇다고 혼자 택시비를 내기는 싫고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기를 기다리다가 2시에 Sandy와 Shaggy와 함께 돌아왔다. Sandy가 회사 돈으로 택시를 태워줬는지 돈을 자기가 다 내겠단다. 땡큐..
카메라 충전시키는 동안 Shaggy랑 얘기하다가 늦게 잠들었다.
7월 8일 (토) DAY 15
가죽가게 → 인터넷 카페 → 시뇨리아 광장 → 베키오 궁 & 우피치 미술관 → 두오모 성당 → 산 지오반니 세례당 → 아카데미아 미술관 → 미켈란젤로 언덕 → 저녁 옵션
가죽제품 공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12시 워킹 투어까지 시간이 남아서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을 했는데 런던 이후 처음으로 한글이 읽히는 컴퓨터를 했다. 물론 한글을 쓸 수는 없었다. 학교 동아리 애들은 7월중에 강원도로 MT간단다.
워킹투어를 하는데 이탈리아인의 영어발음이 너무 특이해서 알아듣기도 힘들거니와 전날 늦게 자서 피곤한 탓에 잘 들리지도 않아서 포기하고 누나들과 다녔다. 파니니를 먹어보겠다고 도전한 음식이 전혀 입에 맞지 않아서 아깝지만 버렸다.
누나들은 카메라를 사러가고 나는 두오모 종탑에 올랐는데 올라 가는게 여간 쉽지가 않다.
구불구불한 계단을 15분 정도 올라갔을까? 결국 도착!! 같은 색깔의 지붕, 비슷한 높이의 건물 이 도시 전체에 퍼져있는 피렌체는 정말 아름다웠다. 종탑을 내려와 다시 누나들을 만났는데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가지 않겠단다. 시간상 사람이 너무 많은 우피치 미술관은 포기하더라도.. “다비드 상”은 꼭 봐야겠다!! 피렌체까지 와서..
아카데미아에서 40분을 기다려서 9.5유로를 내고 5분 동안 “르네상스 시대 인간의 아름다움을 인체학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미켈란젤로의 David 像” 하나를 보고 나왔다. "나는 돌을 조각하는 것이 아니고 돌 속에 들어있는 사람을 꺼낸다"고 하는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작품들도 있었지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고.. 또 돈이 아까웠지만, 그 유명한 ‘다비드 상’을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자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나왔다. 가는 길에 Matt(남, 21세, 호주)을 만났는데 조금 여유 있다는 말에 같이 걷다가 coach를 놓쳐버렸다.
결국 뒤에 도착한 다른 컨티키 팀의 coach를 타고 캠핑장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옷을 갈 아입고 Group Photo Option이랑 저녁 옵션을 하러 나갔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사진을 찍고 Tuscan Dinner라고 간 식당에서 Pizza를 먹었다. 피자를 먹고 난 후 근처 Bar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애들이 노래를 부른다. 근데 정말 못 부른다. 월드컵 3,4위전을 보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점점 피곤해지고, 오늘은 정말 여러가지 못 본 것 같아서 아쉽다. 내일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로 가는 날이며, 월드컵 결승전도 열리는 날이다.
7월 9일 (일) DAY 16
피렌체 출발 → 로마도착 → 포폴로 광장 → 스페인 광장 & 스페인 계단 → 트레비 분수 → 판테온 → 나보나 광장 → 저녁 → 월드컵 결승전
로마로 가는 날이다. 로마는 금방 도착해서 오후 1시에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곳 캠핑장은 돈을 쓸 수가 없다. 대신 30유로(5유로 deposit + 25유로)를 내고 카드를 받아서 그 카드로 모든 것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었다. 짐 풀고 수영 조금하고, 3시에 로마 시내로 나갔다. 워킹 투어를 한다는데 따라다니기 싫어서 혼자 움직일까 하다가 내가 혼자 다니더라도 코스가 같을 것 같아서 그냥 같이 다녔다.
맨 처음 워킹 투어를 시작한 곳은 포폴로 광장이었다. 이곳이 포폴로 광장인줄은 나중에야 알았다. 포폴로 광장을 시작으로 길을 쭉~ 걸어갔다. 처음 도착한 곳은 스페인 광장. 가자마자 이상한 사람들이 "안녕하세요"하면서 고리를 내밀고 손가락을 넣어보란다. 당연히 "No" 하고 뿌리쳤다.
아마 내 생각인데 손가락을 넣으면 고리를 쪼은 다음에 돈 줄때까지 안 풀어주려는 그런것 같다. 광장은 넓지 않았지만 계단의 규모가 생각보다 컸고, 계단 앞의 분수가 시원해보였다. 그렇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즐길만한 곳은 아니었다.
골목 같은 구불구불한 길을 가다보니 트레비 분수가 나온다. 분수가 안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동전을 던지는 사람도 보인다. 트레비 분수까지 온 만큼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고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는데 Kaz가 NAKATA 아이스크림이 있단다. 그래서 먹어봤는데 맛이 기억 안 난다.-_ -
베로나에서부터 젤라또 가게에서는 계속 레몬 맛을 먹고 있는데 다 비슷한 맛이다. 시큼한 맛이 맘에 든다.
아이스크림을 물고 판테온으로 갔다. 특별한 조명시설 없이 돔 위의 창으로 채광만 하는데도 실내는 충분히 밝았다. 만약 그 곳으로부터 떨어지는 장미를 받으면 느낌이 어떨까? 기둥을 끌어안고(왜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다 하더라) 사진을 찍고, 나보나 광장으로 갔다.
그리고 주어진 식사시간. 심혈을 기울인 끝에 누나들과 Kaz와 찾아간 식당. 무슨 밥 메뉴에 새우가 들어가는데 메뉴를 고르다가 순간 헷갈려서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를 시키고 말았다.ㅠ 먹다가 영윤 누나가 시킨 라자냐랑 바꿔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이제 월드컵 결승전이 남았다. 길거리 응원을 하는 대전차 경기장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었다. 3대의 멀티비전이 있고, 다들 ITALIA 국기를 흔들며 결승전을 기다린다. 우리 팀도 낮에 워킹투어 나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파는 이탈리아 국기와 티셔츠등으로 응원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서커스 막시무스를 찾았다.
프랑스 부부(커플?)와 카메론과 또 몇몇은 프랑스 유니폼를 입었다. 프랑스가 우승하면 이 사람들은 웃옷을 벗어야 할 것이다. 태극기를 들고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도 보였다. 내가 계속 이탈리아 축구를 좋아했다면 정말 흥분했을 것이다. 이탈리아 경기를 그것도 월드컵 결승을 이탈리아의수도 로마에서 보다니...
불꽃도 터뜨리고 흰 연기가 나는 화약(?)도 맛보고.. 경기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탈리아가 이겼다. 대전차 경기장은 완전 흥분 상태. 우리는 바로 빠져나왔다. 거리에는 경적을 울리며 국기를 흔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시끄럽다. 하지만 한국만큼 요란하지는 않았다. 아마 졌다면 더 시끄러웠을 것이다.
문득 프랑스는 어떤 분위기일까 하는 상상을 한다. 콩코드 광장이나 뭐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의 분위기들... 사람들도 대부분 이탈리아를 응원해서 그런지 다들 들떴다. Jessica와 그 커플만 빼고...어떻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참 길고 긴 하루가 지났다. 피곤했는지 축구 볼 때도 연장전에는 졸렸다.
*이탈리아가 우승해서 다행이다. 최근에 Serie-A가 심판 매수 및 판정 조작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데 우승을 함으로 Serie-A 축구가 회복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 인지, 아니면 서구 수사 관행상 원칙대로 인지도 관심거리다. 월드컵 98과 유로 2000에서 우승한 프랑스가 2000년 초까지 반짝 전성기를 누렸고, 비록 8강에서 프랑스에 졌지만 2002 우승한 브라질도 세계 최강 전력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유로 2000 결승에서 진 프랑스에 복수까지 했으니...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7월 10일 (월) DAY 17
바티칸 박물관 → 성 베드로 성당 → 성 베드로 광장 → 콜로세움 → 개선문 → (포로 로마노) → 진실의 입 → GIOLATTI
오늘은 내가 Cookie이고, Breakfast가 7:00이다. 그래서 6시 45분에 주방에 도착했다. 못 일어날까봐 걱정했는데 눈뜨니 6시 37분. 이건 기적이다.ㅋㅋ 그런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Stacey와 둘이서 준비를 했다. 저녁에 Stacey가 나보고 "오늘 아침에 혼자 나왔으니까 내일 아침에는 안 나와도 돼."라고 말한다. 바나나 자른 것 밖에는 없는데 ㅋㅋ
오늘도 coach free day다. 바티칸 박물관에 도착하니 8시 50분. 이미 줄은 바티칸 박물관 주위를 휘감았다. 한시간여를 기다려 10시가 조금 넘어서 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바로 앞 사람에서 끊기는 바람에, 누나들이랑 셋이서 탐험을 나섰다. 로마 가이드 투어를 신청 안 해서 셋이서 로마를 보기로 했다.
박물관 안에서는 가이드 책에 있는 유명한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다니는데, 이때까지는 다른 박물관과 비슷해 보인다. 아폴로와 포르소 등 몇몇 조각품을 보고, 회화를 보러갔는데 거기서 생각이 바뀌었다. 미켈란젤로는 한마디로 대단한 사람이다. 시스티나 예배당을 찾아서 '천지 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런데 바티칸 박물관은 정말 관광객들이 너무 많고, 너무 혼잡스러워 관람하는 것 자체가 불편스럽다. 특히 여름철에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을 만큼... 또 박물관과 성 베드로 성당이 연결되어 있었다. 따라서 성당에 온 후, 처음에는 여기가 어디지? 했는데.. 밖에 성 베드로 광장이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피에타 상과 베드로 상 등을 보고 광장으로 나왔다. 성 베드로 성당은 정말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입이 떡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점심을 간단히 피자처럼 생긴 '햄 & 치즈'로 해결하고(그래도 5유로) Metro를 타고 콜로세움으로 갔다. 바티칸에서 줄을 하도 오래 서서 그런지 콜로세움에서는 아주 짧게 기다린 것처럼 느껴졌다. 요 근래 새로 지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 규모의 콜로세움을 그 옛날 로마 시절에 건축했다는, 생각을 하니 놀랍기만 하다. 3층은 개방이 안 되는지 1층과 2층에만 사람이 있었다. 2층에 올라가서 한바퀴 돌아봤는데 역시 크다. 1층으로 내려와 바닥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고 콜로세움을 나와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과 로마시대 ‘포장한 길’을 거쳐 '진실의 입'으로 갔다.
‘포로 로마노’는 가고 싶었는데 날씨도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시간도 얼마 없어서 생략했다. 진실의 입을 간단히 본 뒤 기념사진을 찍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는.ㅠ
누나들이 갖고 온 책에 있는 ‘GIOLLITTO’라는 가게를 찾기 위해 판테온으로 향했다. 95번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궁에서 내려서 한국말을 하는 information 아저씨에게 설명을 듣고 찾아갔는데 망할 놈의 이스라엘 가족이 새치기를 하는 바람에 기분이 상했고, 키위 맛도 별로 였다.
이제는 캠핑장으로 터벅 터벅 걸어서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고 거기서 Metro를 타고 FR3으로 환승하는 역까지는 잘 왔다. 문제는 FR3이다. 지하철 1호선으로 치면 급행 뭐 이런게 있는 것이다. 문제는 캠핑장 역을 3정거장이나 지나쳐서 멈추는 것이다. 궁하면 통하는 법! 맞은 편에 앉아계시던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행히 돌아올 수 있었다. 알고 봤더니 우리 팀 다른 사람들도 다들 잘못 타고 돌아왔더라.ㅋㅋ
돌아와서 바베큐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세탁을 하려다 문제가 조금 생겼다. 그것은 세탁실 바로 앞에 셀프 세탁기가 있는데, 거기서 내 세탁물은 세탁이 안 되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그 세탁기도 세탁실에서 관리하는 줄 알고 세탁소의 아줌마에게 따졌더니 자기가 관리하는게 아니라고 무조건 리셉션으로 가란다. 이래 저래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리셉션에 가서 다시 세탁 코인을 받아오니 아줌마께서 다 해주셨다. 세탁실 아줌마에게도 조금 미안하다. 앞으로는 문제가 생기면 먼저 전후 사정과 정황을 확인하고, 담당자와 협의을 하는 순서를 밝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첫댓글 ㅋㅋ 월드컵우승했을때 갔다오셨군요 ㅋ 축제분위기였을텐데 그나저나 사진보기가 좀 힘들어요 ㅠ
그냥 사진 클릭하면 쬐매 커져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