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야음본동 3길 주변 시민들이 하나밖에 없는 좁고 가파른 마을 진입로로 불편을 겪고 있으나 최근 남구청의 도시계획도로에서 제외돼 불편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임성백기자
sung@ulsanpress.net 울산지역의 한 마을 주민들이 좁고 가파란 마을진입로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할구청이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마을에 하나 밖에 없는 이 진입로는 관할구청의 도시계획도로에서 제외돼 있어 주민들의 불편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16일 남구청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남구 야음본동 18번지 일대에는 30년전에 이미 몇몇 가구가 들어섰으며 10년전부터 본격적으로 군락이 형성돼, 최근에는 빌라와 단독 주택들이 속속 들어서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매일 같이 이용하는 마을 진입로가 하나 밖에 없는데다 진입로가 협소하고 경사가 급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는 입구 폭이 3m로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폭 4m에 훨씬 미치지 못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이 어려워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또 진입로가 여천오거리와 연결돼 있어 하루에도 수십대의 차량이 이 곳을 출입하고 있지만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어 차량 운행이 불편한 것은 물론, 40m길이, 30도의 가파른 경사때문에 초보 운전자들이 운전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지역에 비나 눈이 올 경우에는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지로 한 주민에 따르면 지난 해 겨울 한 주민의 차량이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눈길에 미끌어져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62)씨는 "70가구의 주민들이 한 개의 진입로를 10년 넘게 불편을 감수하면서 사용하고 있다"며 "2년전부터 관할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현 진입로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상 도로개발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진입로 옆 우회도로에 대한 개발이 계획돼 있고 개발만 진행된다면 마을을 연결되는 새 진입로가 추가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시계획상 도로개발에 포함된 우회도로는 예산 문제로 올 해는 공사계획이 없어 주민들은 계속적으로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