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波注意報도 無色한 빙판의 南山둘레길을 걷다
오늘 아침 氣象廳 예보의 수은주는 筆者가 집을 나올 당시의 기록이 섭씨 12.3°였다. 초겨울 첫추위 치고는 제법 그 威力이 대단하다. 모레까지 추위가 지속된다니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될것 같다. 현관을 나서는 순간 섬뜩한 寒氣에 볼때기가 마비되는것 같다. 하지만 韓 會長께서 보낸 督勵 메시지 "冬將軍아! 물러섰거라! 백수 老健兒들이 나가신다!"란 문구를 되뇌이며 步武堂堂 활보하며 추위 탓인지 비교적 한산한 電鐵을 타고 남산골 한옥마을 정원에 들어서니 최기한 總務가 저만큼 양짓녁 너럭바위에 걸터안자 朝陽을 받으며 손짓으로 반가움의 手信號를 보낸다. 속속 도착하는 親舊들을 기다리며 시간이 되니 이 酷寒에도 불구하고 모두 6명이나 모였다. 不參 親舊들은 추위 탓이 아니라 이런저런 事緣들이 있노라고 總務한데 報告가 되었기에 우리는 매무시를 단단히 하고 늘상 걷던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海東六龍이 나르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오늘은 白壽 六龍이 길을 텄다. 둘레길 道路는 近日 내린 눈이 녹으며 結氷되어 듬성듬성 氷板이 도사리고 있어 한발한발 내딛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 간혹 사람들이 지나칠뿐 人跡이 뜨음하다. 나름대로 추위를 이기려고 몸놀림이 빨라져서 우리의 단골 중화참 자리 '장충체육회' 亭子에 到着하니 11시 반 밖에 안됐다. 從前대로 막걸리와 주전부리 과자랑 초콜릿을 펼쳐놓고 판을 벌였지만 도통 장사가 안된다. 겨우 막걸리 한병을 겨우 處理하고 12시 10분경 出發하여 最近에 開發한 예의 食堂 '닭한마리돼지한근탕'집으로 향했다. 도중에 鄭 將軍(만수)과 연락이되어 식당 앞에서 合流하니 모두 七人이 되어 '竹林七賢'의 成員을 이루었다. 얼큰한 돼지한근탕 김치찌개를 시켜놓고 맥주와 소주로 乾杯하니 추위도 시름도 瞬息間에 스러졌다. 돌아오는 15일(金)에는 송종홍 博士 傘壽宴에 많이 參席할 것과 19일(火)에는 獨立門公園 鞍山자락길을 걷기로 하고 헤어지다.
●參席者: 한철상 최기한 조남진
정만수 임승렬 송희경 김병철
첫댓글 동장군이 기세를 떨친 최강 한파 속에도 산행에 나선 백수산우들, 참 대단하네요.간결하면서도 현장감이 생생한 산행기를 신속히 올려준 김 관장님 수고 많았어요.백수육룡이 죽림칠현까지 되었구려.김관장님도 산행기 필진에 참여시켜야겠어요.
덤벙대다가 失手를 한건지 나이 탓인지 깜빡 했네요. 돌아오는 19일(火) 山行을 '독립문공원' 鞍山자락길로 올렸는데, 잘못 올렸어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만나 南山 둘레길 돌고 買食하는 것으로 訂正합니다. 罪悚합니다. 내가 왜 이러지~~~!
김관장님 산횅기 잘 올려주셔 감사합니다 그런데 19일(화) 에는 충무로역 남산 한옥마을에모여 남산지락길 걷기로 한겻을 독립문 안산으로 착오등재 하셨네요 이에 충무로역 3번출구 한옥마을 남산길로 정정하오니 백수회원님들 착오없으시기 바립니다
최총무님 이렇게 댓글을 잘 올릴 수 있는데 왜 그 동안 筆力을 숨기고 있었어요? 계속 댓글 달기로 쓰는 회원, 보는 회원 모두를 즐겁게 해주기 바랍니다
역시 출판계에 오랜동안 몸담았던 筆力이 등산기 곳곳에서 베어나오는군요. 신선감 넘치는 새로운 단어가 섞인 구절 구절이 깔끔하게 정리된 글 잘 읽었습니다.송구헌 옹 말씀대로 등산기 새 筆陣에 합류했음을 백수회 모든 회원께 公告합니다. 오늘같은 혹한에 용감히 참석한 회원께 응원의 박수를 보납니다.저는 일이 몇가지가 겹쳐지는 바람에 부득이 불참하게 되어 죄송합니다.15일 있을 송종홍 박사의 傘壽宴을 불참한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음을 아시지요. 15일 개인 사정을 감안하여 14일 그들만을 위한 별도 점심자리를 만든 송박의 치밀함을 가슴에 새기세요.
김 관장님! 등산기 새 필진등단! 축하 감사드립니다. 새필력 발굴은 부득이 등산불참에 노심초사 본 총무에게 백수화합 산행읗 잘 돌보라는 한 회장님.조 왕총무님의 지휘 배려임을 보고합니다
아하!!!, 반갑네요. 김병철회장님의 글을 보니 사람본듯하고 춘양이 이도령만난듯 하네요. 왕년의 주필이 어데갔다 이제나타난거요. 기다리는사람 눈빠지게 녹초되게 하는것도 죄악중의 큰죄악이라구요. 지난날에 구수하게 아름답게 소식전하던 그 글솜씨 이제부터 맛보게 되었네요. 한회장님은 어데서 본인도 못본 불초소인사진을 찾아냈댜. 하여간 이래저래 사람 꼼짝못하게 하네요. 추위를 무릅쓰고 산야로 용진하며 호령하는 이 친구들 당할자 누구리요.
강추위를 물리치고 산행을 즐긴 백수회원 여러분에게 박수부터. 앞으로 올라 올 김 관장님의 등산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