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구역예배가 있는 날이다.
이옥순 씨는 직장 일 마치고 모임 장소로 향했다.
권사님들이 일 마치고 왔냐며 이옥순 씨를 반겨 주셨다.
예배 후 식사하며 어느 순원 님이 올해 이사 간다고 이야기하셨다.
자연스럽게 이옥순 씨도 이사 소식을 전했다.
“옥순 이모도 올해 5~6월 사이에 이사 갈 예정이에요. 혼자 살아보려고 해요.”
이옥순 씨가 혼자 살아갈 준비를 한다는 이야기에 권사님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말요? 어디로요?”
“그럼, 관리비랑은 어떻게 해요?”
“이사 가면 교회랑 집이 더 가까워 지네요.”
“옥순 씨 멋지다.”
권사님들의 여러 질문에 이옥순 씨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질문에 천천히 답해드렸다.
박영미 권사님도 질문했다.
“옥순 씨 이사가면 우리 우리 다락방 식구들 초대해 줄 거예요?”
“네”
이옥순 씨가 고개 끄덕이며 답하셨다.
“이사 가면 옥순 이모와 다락방 식구들 초대해서 집들이 하자고 이야기 나눴었어요. 이사하면 소식 전할게요. 꼭 놀러와 주세요.”
“그럼요, 꼭 가야죠.”
이옥순 씨의 이사 소식에 관심 가져 주시는 권사님들의 마음에 감사하다.
권사님들의 응원과 축하에 이옥순 씨는 힘을 낸다.
식사가 마무리 되어갈 즈음 박영미 권사님이 빵을 꺼내 오셨다.
“코스트코 갔다가 옥순 씨 생각나서 빵 사 왔어요. 갔더니 옥순 씨만 생각나더라고.”
“내꺼는? 옥순 씨만 생각났나 봐. 하하.”
다른 권사님들이 내 것은 없냐며 물어보시니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장 보러 가서도 이옥순 씨 생각해 주시는 박영미 권사님의 마음에 감사 감동한다.
한가득 담긴 많은 양의 빵이 권사님의 사랑 같아서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렇게 다락방에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이 오간다.
이옥순 씨가 다락방을 사랑하는 이유이다.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이다연
"갔더니 옥순 씨만 생각나더라고"
박영미 권사님과 이옥순 씨의 관계가 얼마나 깊고 견고한지 느낄 수있네요.
이옥순 씨의 이사 예정 이야기에 무서울?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해주시는 권사님들의 모습도.
이옥순 씨와의 관계가 깊은 걸 느꼈어요.
항상 마음 주시는 다락방 모임 권사님들 감사합니다. 양기순.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더불어 살아간다는 모습의 실제라고 생각합니다. 더숨.
첫댓글 관계의 깊이가 보이네요. 이렇게 서로 챙길 수 있는데 둘레사람이 있음에 오늘도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