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론은 첨이라 쪼끔 긴장됨...
이거슨 뭐 싸우자고 쓴 글은 아니고ㅋㅋ
예전부터 생각해왔던건데 엉ㄴ니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올려보아요
왜 전래동화라던지 그림형제 동화같은 그런 옛날 동화들.. 어릴땐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지만 지금와서 보면
되게 무서운 내용인 경우가 있잖아;;특히 그림형제의 동화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유명해서 전세계에서 많이 읽히고 있지만
실은 아이들이 읽을만한 것이 못되는 내용도 다소 들어있고..(헨젤과 그레텔을 잡아온 마녀가 결국 끓는 솥에 삶아진다던지 하는거..)
그런데 외국같은 경우에는 어떤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세계명작 혹은 전래동화라는 이름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사주기도하고.
그런데
물론 '나쁜짓을 한 사람이 벌을 받는다'라는 결말에서 권선징악의 교훈은 줄 수 있다해도,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배에 돌이 가득차서 물에빠져 죽는다던지, 불에 달군 구두를 신겨서 죽을때까지 춤을 추게 한다던지 하는 식의 내용을 그저 그림만 예쁘고 귀엽게 바꿔서 권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싶다는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또 어느 측면에서 보면, 어떻든간에 그 동화들은 굉장히 유명한거고 어쩌면 살아가면서 상식일수도 있는데 다들 당연하게 알고있는 내용을 내 아이만 모르도록 하는 것도 조금 아닌것 같고..
어떻게 생각해?
의견(디테일 추가해썽!!!)
1. 옳지못하다. 아이에게 읽혀서는 안된다(잔혹한 내용의 동화)
2. 동화는 아이의 인격이나 감성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기때문에 부모로서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다소 잔혹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읽게 한다.
3. 기타의견(잔혹한 장면은 삭제해야만 아이에게 읽힌다 등등)
의견 2번과 3번의 차이는
2번은 다소 잔혹하더라도 있는그대로를 보여주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이나 인격 감성을 위해 자유롭게 읽게 해주는거고
3번은 내 아이가 읽을건데 잔혹한건 다 뺄거야!! 그럼 읽어줌ㅇㅇ 이런식.... + 다른 기타의견
토론이 첨이라 내용이 엉성할수도 있는데, 제대로 설명이 안된부분은 지적해줘 고칠게!!
첫댓글 111111111111 좀 더 크고나서 접해도 될 것 같음. 내가 중학생때 동화 원본들 접했는데 그때도 컬쳐쇼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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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인데 언니 의견은 3번 아닐까... 내가 동화책 읽었을때만 해도 불에달군 구두 이런건 정말 없었는데 얼마전에 보니까 신데렐라에 이장면이 그대로 나오는게 몇 있더라고.. 그리고 빨간구두라는 동화도 보면 결국은 할머니 말 안듣고 빨간색 구두를 샀기때문에 발목이 잘리는 장면이 나오고... 언니의 의견대로라면 이런 잔혹한 장면이 삭제된다면 읽힌다 하는거 아닐까해서 답글 달아봐용....
응 그러니까 내가 말한 아이들에게 읽혀야하나 말아야하나에 관한건 안데르센 동화는 아예 논외로 치고 얘기한거야ㅋㅋ 그리고 위에 쓴 잔혹동화라는게 어른용으로 각색되서 나온 어른용 잔혹동화라는 장르가 아니라 원래부터 원작이 잔혹했는데 아이들용으로 출판하기위해 삭제되고 검열된 동화들을 말한거고... 언니 의견도 무슨 말인지 알겠어!! ㅎㅎ 의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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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니의견에 찬성!!! 진짜 콩쥐팥쥐.......스펀지에서 원본내용 진짜 식겁........팥쥐랑 팥쥐엄마를 젓갈로 담그는 벌을 주고 그걸 콩쥐아빠한테 보여줬나????그래서 식겁한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ㅎㄷㄷ임 근데 우리가 읽은거에는 그냥 콩쥐의 해피엔딩이었잖아.....ㅋㅋ
3. 어릴 때는 아동용 수위 읽게 하고 좀 크면 잔혹동화?같은것도 한번 권할만 하다고 생각함!
2222 여기있는 여시들의 대부분도 마녀를 솥에 넣고 끓이느니 장화홍련이를 물속에 집어넣느니 호랑이가 수수밭에 떨어서 수수에 찔려죽었느니 하는 동화들을 보두 보고 자랐잖아. 그의미를 알게되는건 꽤 시간이지난후이기도 하고 또 일부러 잔혹동화같은걸찾아보지 않는한 잘 모르기도 하고
1난 이런거 안읽힐래 그런게 상식이라면 나중에 더 커서 스스로 판별력이 있을때 읽게 하고 싶어. 그리고 내가 가장 잔인하다고 기억에 남은 동화가 빨간구두인데 빨간구두는 내용이 검은구두가 아닌 빨간구두를 신어서 신에게 불경하다고 그 여자가 다리를 잘린거잖아. 그리고 다리가 잘린 내용도 전개상 안등장할 수 가 없어.근데 난 무신론자야. 어렸을때의 나는 그 동화가 너무 끔찍했어 제일 무서웠는데 어렸기때문에 받아들였지. 아 빨간구두 여자애가 잘못한거야.라고 생각했어 아직도 나는 그 동화가 너무 끔찍하고 그걸 그 아이의 잘못으로 받아들였던 내가 끔찍해. 굳이 동화를 읽혀야 겠다면 요즘나오는 정말 예쁘고
고운 이야기들을 담은 창작동화를 읽혀주고 싶고 굳이 서양전래동화를 읽게 하고 싶다면 오스카와일드나 내 눈으로 한번 걸러진 이솝우화 정도에서 타협할래. 그리고 위에 어떤 여시 댓글에도 있지만 옛날동화에는 여성성이 너무 수동적으로만 강조되어있는것도 지금 읽을땐 불쾌하더라고 어렸을때의 섹슈얼리티는 보통 동화나 주변이야기와 상황과 부모님들의 행동으로 만들어지는거잖아. 그러니까 내자식들한테는 그런거 읽히기 싫어.
3...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데 잔인한내용때문에 못읽는다거나 이러면.. 음..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를 놓칠 것 같아. 난 그림동화 사실 무서워서 잘 못봤는데.. 뭐 신데렐라의 새언니들 발꿈치 어쩌구 하는것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야 알았거든???? 그전까진 그냥 일반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만 알고 있었고... 근데 만약에 그런 잔인한부분을 다 보여주거나 아님 아예보지말자! 이랬으면 난 신데렐라이야기를 전혀 몰랐을지도 모른다는 머..그런..생각이 들엉
2. 잔혹한 내용들은 어린시절에 접할 수 있는 이상하고 불안한 형태의 공포라고 생각해 왜 그런것 있지...해 저물때 들리는 까마귀 울음소리같은 어렴풋한 불안
그런것들도 어린이 감성에 큰몫을 한다고 생각해 난 오히려 좋은것 귀여운것 행복한것만 보고 자란 어린시절이 더 잔혹동화같이 느껴져ㅋㅋ
난 왜 빨간 구두 내용을 모르지.....?? 난 암튼 3번인데 솔직히 신데렐라나 백설공주나 이런거 어릴때 읽히고 싶지 않아 원본 내용을 떠나서 얘들한테 아름다운 사람이 예쁘다 라던가 하는 그런걸 어릴때 부터 심어주는 대표적인 것들이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뭐 이런거 같음. 좀 말이 딴데로 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