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 칼럼]
속히 이준석 소환-조사-송치-기소해야…증거, 차고 넘쳐
검-경, 법대로 수사-송치-기소-재판하면 그뿐
이준석, 조광조 아냐…뇌물성 성범죄 잡법 수사대상
경찰과 검찰은 하루라도 속히 이준석을 소환, 조사, 송치, 기소하도록 해야 한다.
그가 증거를 인멸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지체없이 구속영장도 청구해야 한다.
왜 이렇게 숨 가쁘게 촉구하는가?
바른미래당 계열과 이준석 뒷배 봐주는 미디어 메신저들이 이준석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그것을 엉뚱하게 정치화하고, 그것이 마치 양대 정치세력의 등가(等價)의 권력투쟁 양 각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아니다.
이건 논점이탈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이준석 뒷배 봐주는 사람들이 이준석 사태를, 이준석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 문제로서 바라보지 않고, 이를 이준석 편에 대한 반(反)이준석 편의 의도적인 제거 조작극인 듯 몰아가기 때문이다.
이준석 사태는 원래 뭐였나?
이준석의 뇌물성 성 접대받기 혐의, 증거인멸 기도 혐의, 대가성 물품 수수혐의, 그리고 무고 혐의다.
이건 법대로 추상같이 수사하고 송치해서 기소하고 재판하면 그뿐이다.
증거는 차고 넘친다.
성 접대 당일 시간대별 상세 진술도 나왔는데...
성 접대를 한 참고인 김성진 씨는 성 접대 당일의 일련의 작전 과정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진술했다.
둘이서 생선탕 집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기념 시계를 주고받고,
룸살롱에서 발기촉진제 씨알리스를 나눠 먹고,
이준석을 먼저 성 접대 현장에 모셔가고,
흰색 상의 입은 20대 초 여성(대학생?)을 이준석 방에 데려다주고,
그 후로도 화장품 900만 원어치를 뇌물로 주고받고...한 과정이 소상하게 드러났다.
이래서 이뤄졌다고 간주할 ‘상당한 이유’ 있는 결과도 발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마침내 김성진 회사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훈구파'와 '사림파' 간 '현대판 사화'?
그런데 이준석 뒷배 봐주는 정치인, 미디어 메신저들은 이 본연의 팩트와 논점을 이탈해, 이 사태를 윤석열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국민의 힘 안팎 ‘훈구파’가 신진 ‘사림파’ 조광조를 제거하기 위해 꾸며낸 현대판 사화(士禍)라도 된다는 양 몰아간다.
왜?
이준석이 만약 조광조 아닌 뇌물성 성범죄 잡범(雜犯)으로 '빵깐'엘 갈 경우엔, 지금까지 이준석에게 올인한 큰손들로서는 자신들 행위의 정당성이 왕창 개박살·묵사발 나는 수모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준석을 ‘젊은 개혁 보수(A)’ 반(反)이준석을 ‘틀딱 수꼴(B)’로 규정해, 자신들의 생존전략을 A의 승리와 B의 패배에 올인 베팅한 이준석의 큰손 미디어 메신저들로서는 만약 이준석이 패할 경우, 그들은 윤석열 시대에서도 차기 대권 가도에서도 연이어 정치적 실패자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다.
이래서 그들은 온갖 선동선전, 궤변 억지,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총동원해 입씨름·말싸움을 해왔다.
“이준석은 개혁보수고 반(反)이준석은 극우다”
“극우가 개혁보수를 내쫓으려 한다.”
“반(反)이준석의 정점엔 윤석열이 있다.”
“우리 알지? 우리 눈 밖에 나면 알지?”
“우리 양식장(養殖場)에 들어와야 살려줄 터인데...”
하는 투다.
'신당 창당'?..."해봐! 누가 겁낼 줄 아나?"
유승민, 이준석, 오세훈, 바른미래당, 탄핵 선봉 족(族)은 드디어 ’신당 창당‘ 운운까지 발설하기 시작했다.
그래, 해봐.
하라니까, 누가 겁낼 줄 아나?
두고 보자니까, 무엇이 어찌 될지.
이들에게 맞서온 정통 자유 레지스탕스 진영도 전투대형을 짜고 출전해야 한다.
공동의 타격 대상인 기회주의·사이비·위장 우파, 강남좌파·캐비어 좌파·리무진 좌파가, NL 극좌 혁명운동권과 내통하며 제2의 ’촛불 난동‘ 제2의 ’광우병 난동‘을 획책하고 있다.
이들의 반란을 불퇴전의 전의(戰意)로 박살 내야 한다.
두 번 다시 당하지 않을 것이다.
저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도 경찰과 검찰은 더는 지체하지 말고 이준석을 8월 말 안에 반드시 소환해야 한다.
그래서 이준석을 권력투쟁의 피해자로 만들려는 그의 큰손들의 흉계를 가차 없이 격파해야 한다.
춘향가의 어사출도(御史出道) 장면을 아래 소개한다.
8월 말 안에는 이 창(唱)을 자유 국민이 다 함께 만세부르며 제창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어사출도 장면 보고 싶다..."8월말까지 이준석 소환하라"
청패 역졸 수 십 명이 구경꾼 같이 드문 듬성 늘어서어사또 눈치를 살필 적의 청패 역졸 바라보고 뜰 아래로 내려서며 눈 한번 꿈쩍 발 한번 툭 구르고, 부채짓 까딱허니, 사면의 역졸들이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 달 같은 마패를 해 같이 들어메고 사면에서 우루루루 삼문을 후닥딱!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 출두 허옵신다!”
두세번 외는 소리 하날이 덥숙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 백일벽력 진동허고 여름날이 불이 붙어 가삼이 다 타지는구나.
각 읍 수령이 겁을 내여 탕건바람 버선발로 대숲으로 달아나며 “통인아 공사궤 급창아 탕건 주워라”
대도 집어 내던지고 병부 입으로 물고 힐근 실근 달아날 제, 본관이 겁을 내어 골방으로 달아나며 통인의 목을 부여안고 “날 살려라 날 살려라, 통인아 날 살려라”
혼불부신이 될 적의 역졸이 작난한다 이방 딱! 공방 형방 후다딱!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나는 삼대독신이요 살려주오."
"어따 이 몹쓸 아전 놈들아 좋은 벼슬은 저희가 다 허고 천하 몹쓸 공방 시켜 이 형벌이 웬일이냐!”
공형 아전 갓철대가 부러지고 직령동이 떠나갈 제 관청색 발로 채여 발목 삐고 팔 상헌 체천둥지둥 달어날 제.
불쌍하다 관노사령 눈 빠지고 코 떨어지고 귀 떨어지고 덜미 치여 엎더지고 상투지고 달아나며 “난리났네!”
깨지나니 북 장고요 둥구나니 술병이라 춤추든 기생들은 팔 벌린 체 달어나고 관비는 밥상 잃고 물통이고 들어오며 “사또님 세수잡수시오.”
공방은 자리 잃고 멍석 말아 옆에 끼고 멍석인 줄은 모르고 “어따 이 제길헐 놈의 자리가 어찌 이미 무거우냐"
사령은 나발 잃고 주먹쥐고 “홍앵 홍앵”
운봉은 넋을 잃고, 말을 거꾸로 타고 가며 “어따 이 놈의 말이 운봉으로는 아니가고 남원 성중으로만 부두둥 부두둥 들어가니 암행어사가 축천축지법을 허나 부다" ...
이상.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칼럼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