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력 중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최연소 의예과 학과장이란 부분입니다.
당시엔 너무 젊은데 의외다 싶긴했는데 워낙 능력있는 사람인데다 서울대 프리미엄으로 뭔가 있나 싶어서
아무생각없이 넘어갔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27살에 학과장이라니 상당히 이상하네요.
아무튼 저도 여태 어렴풋이 젊은 학과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논란이 일어나길래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안철수를 국민영웅으로 만들어준 무릎팍 도사죠. 여기에 자막으로 이렇게 소개됐습니다.
(좀 오래된 영상이라 찾기가 어려워서 돌아다니는 스샷만 첨부합니다. 능력자분께서 저 부분 찾아서 올려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저렇게 소개됐을때 안철수는 전혀 부정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안철수 경력보면 의예과 학과장 이후 군대를 갔습니다.
잉? 의예과의 수장의 자리를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에게 줬다? 좀 이상합니다. 더 찾아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단국대에선 안철수에게 의예과 학과장 자리를 내준적이 없습니다.
이쯤에서 여러분은 what?을 외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뭔가해서 찾아보니깐 발단은 단국대에서 행정실수인지 몰라도 안철수에게 단국대학교 의예과 학과장 경력 증명서를 줬던 겁니다.
<비고란에 학과장이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안철수는 이것으로 학과장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던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안철수는 의예과 학과장 서리로 직무대리의 역할이었던걸로 보입니다.
제가 의과쪽은 문외한이라 실제로 서리가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서 본인도 사실상 자신을 학과장이라고 여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국대에선 안철수를 학과장으로 임명한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899539#cb
오마이뉴스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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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단국대는 "우리 대학에서 제출한 1990.3.1~1996.12.31 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시 전임강사로 의예과장 보직 임명은 없었으며, 의예과장 서리로만 보직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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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철수에게 발급된 경력증명서는 행정실수로 보이고 본인도 학과장 직책이 아님을 모를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현재 안랩 홈페이지와 네이버 공식 경력에는 다음과 같이 표기돼 있습니다.
<네이버:안철수 프로필>
<안랩 홈페이지>
자서전에 이렇게 써져 있다고 해서 집에 있는 안철수 책 두권-영혼있는 승부, 안철수의 생각에서 해당 111페이지를
찾아봤지만 저 페이지는 없더군요. 다른 책이 나온 대목인진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상 안철수가 언급했던 부분과
일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몰랐는데 방송된지 몇년이나 지난 무려 2009년에 공인 경력 검증소홀로 무릎팍 도사는 권고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629
기사보면 안철수의 거짓말의 진의보단 프로그램쪽의 책임이 있냐 없냐에 더 맞춰져 있습니다.
정리해서보면 안철수가 자신이 학과장 서리란 것을 과연 몰랐을까입니다.
그리고 이걸로 이노근 의원이 허위 경력으로 고소를 했고 법원에선 무혐의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111_0013828644&cID=10201&pID=10200
이유는 실제로 업무가 학과장 대리인데다 경력증명서에 학과장으로 써 있었기 때문에 죄를 물을 수 없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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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찾아본 안철수 의예과 학과장 경력 논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부분부턴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일단 경력증명서나 법리적 해석을 떠나 의료밥을 몇년씩 먹은 사람이 학과장과 서리를 구분 못한다는건 제가 보기엔
농구선수가 2점슛과 3점슛 구분 못한다는 수준의 얘기로 들립니다.
경력증명서란 것 퇴사 후, 전직장에서 해당기간에 일을 했다는 증명서라 보직임명때 학과장이란 증명서를 받은게 아니면
자신이 서리란걸 모를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무릎팍 및 안랩, 네이버 경력 사항에 여전히 학과장으로 표기된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단국대가 직접 임명한적이 없다고 발표했으므로 안철수가 설령 오해했더라도 추후에 경력을 바꾸는게
맞지 싶습니다. 안철수 입장에선 저 경력 증명서 하나로 자신이 학과장이었다고 주장하는걸로 밖엔 안 보입니다.
물론 이건 의료쪽 문외한인 제 생각이고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의료계 관행이 별도로 있는지까진 모르겠습니다.
이건 의료계 종사자분이 말씀해주셔야 할듯.
때가 때인만큼 워낙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혹은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덧글로 첨부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회사에서 임원 "대우"라서 회사 모든 사람이 상무라고 부르는데, 어디 컨퍼런스 갈 때 프로필 내면 필요한 경우 그냥 "상무"라고 적죠. 물론 안철수의 경우에는 더욱 엄중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지만, 학교에서 그렇게 증명을 발급했고, 본인도 당시 "학과장 서리"가 아닌 "학과장"으로 불렸을 겁니다. 아쉬운 건 있지만, 강하게 네가티브할 정도까진 아니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래도 "문재인 화이팅!" ㅋㅋㅋ
저도 크게 까일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문재인 화이팅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저도 기억해보니 저때 그냥 넘어갔던 것이 신설학과인데다 옛날 교수들 중에 그렇게 교수된 사람들도 있어서였던거 같아요. 지금 기준에서 보면 시대 잘 만나 거의 날로 먹은 경우겠죠. 다만 저 경우에 실제 보직발령이 아닌 경우에도 자기이력이 될수 있는가인듯 합니다. 제 과거 동료 중에 회사에서 거의 흡사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 보직으로 경력 기재 안했었거든요. 암튼 설명해주신거보니 옛날이니 그럴수도 있겠다싶긴 합니다.
저희 친척형님이 (프라이버시 때문에 자세히는 못 밝히지만) 지금 대학병원에서 과장이신데 과거에 정교수가 되기 전에 과장 자리가 비어서 꽤 오랫동안 실질적 과장일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안철수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젊으셨고요 (과장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물론 학과장이 아닌데 학과장이라고 본인이 하고 다닌 거는 잘못이지만, 사회적 통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소한 흠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밑에도 댓글로 적었지만 문재인 아들 관련 의혹도 끽해봐야 이런 관습적인 이득을 챙긴 정도인데 이걸 마치 죽일놈처럼 대한다는 거죠. 문 아들 채용이건, 안 경력이건, 100프로 당당한 건 아니지만 대선후
보 검증의 체에서 걸릴 결정적 흠결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민들이 충분히 알았으니 이제 이 얘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막말로 국민들이 이 사람들 인격만 보고 뽑는거 아닙니다. 의혹 제기 할만큼 했으면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게 내버려두고 정책 대결 좀 하라고요. 안이 네거티브 그만 하자고 했죠. 공감합니다. 다만 본인캠프부터 적용해야죠. 작작 했으면 좋겠다는겁니다 (아 물론 조던황제님께 한 말이 아니라 안문캠프에게 갖는 바람입니다. 글 잘 봤습니다~)
아마 저 당시에는 학과장이라고 불리고 학과장 업무도 다 했을거라고 생각 되네요..큰 흠결은 아닌거 같습니다.
혹시 모르는분들이 계실까봐 댓글남기자면,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이란게 의과대학 전체를 포괄하는 단과대학 학장이나 의학과(본과) 학과장을 한게 아니라, 의예과(2년간의 예과 과정) 학과장을 의미하는거에요 ㅎㅎ
의예과 자체가 의학과에 가기전에 거쳐가는 커리큘럼일 뿐이고 의대내에서 그닥 특별한 스펙으로 쳐주는 자리는 아닐겁니다. 하는일이 해봐야 예과 커리큘럼 담당이랑 입시요강 관련 정도일텐데 오히려 젊은 교수들에게 떠넘기기 딱 좋은 자리일거 같은데요 ㅎ
어자피 중요한 결정은 단과대학 학장단 쪽에서 다 할테고 그냥 학년 담임교수 느낌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본인이 그 만큼 수고한건 알겠는데 무릎팍도사에서도 그렇고 마치 본인의 능력으로 대단히 이른나이에 이례적으로 성취해낸 스펙인거마냥 올려놓고 추켜세우는 반응을 즐기는게 좀 오그라드는 상황이긴 하죠 ㅋㅋㅋㅋㅋ
어쨌거나 보직을 맡은건 맞고, 저정도 스펙 과장은 유명인들 프로필에서 특별한것도 아니기에 캠프차원에서 네거티브 드갈만한 깜냥은 안되지만요
@A & P 학년 담임교수 ㅎ 와닿네요
근데 어리긴 했네요 ㄷ ㄷ 27세
직무대행을 본 커리어로 어필한 거라는 거죠?
애매하긴 한데 '과장'했다는 정도는 될 수 있는데 큰 문제까지는 없는 것 같네요. 허위라든지 할 것 까지는 애매하고
단국대에서는 증명서까지 발급해주니
MSG는 분명히 쳤지만 결격사유라 생각되지는 않네요
중간에 책 캡쳐본에 있는 내용이 거의 팩트입니다.
요즘은 뜸하지만, 과거 의대가 신설될 당시에는 대부분 교수진이 서울대 Vs 연세대 출신으로 이뤄지고(대부분 서울대가 많았습니다. 9:1정도 비율로), 그 선택은 신설의대쪽(종합대학이니 단대 내부에서 했겠지요)에서 서울대냐 기타의대냐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단국대는 당시 서울대출신들로 충원을 하였고, 당시 약간 빨랐던 동국대의대?이던가에 있던 서울의대출신 스탭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한갑수(해부학), 안철수(생리학), 곽상준(생화학) 등 기초교실 교수들이 주로 저런 직함을 맡는데 신설의대는 세팅할것도 많고 일단 의사들 성향상 감투를 쓰면 매우 귀찮아지니 선호하는
자리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신설의대에서 처음본 얼굴이라 할지라도 의대, 병원 내에서 어쨌든 의대 선후배사이이니 단순히 신설회사에서 새로만난 동료...들의 관계보다는 사실 많이 엄격할수도 있고 또 매우 친할수도 있습니다(장단이 있지요).
그당시 단국의대(의예과)에서 '의예과 학과장'으로서 어떤 일을 어떻게 열심히 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의예과학과장은 팩트입니다.
(의예과장이란 직함이 아예 없이 몇년간 '의예과장서리'란 직함만 있고 그 직책을 수행한것은 맞으니까요)
참고로 매스미디어에 가끔 나오는 서민교수도 의예과 학과장 출신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스펙에 크게 드러내지는 않지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걸로 깔 순 없습니다.
단지 의예과 학과장은 경력이라기보다 잡일이었을걸요.
제 지도교수님도 학과장 아닌데, 원래 학과장이던 교수님이 자리를 비우셔서 땜빵으로 학과장 하고 있습니다.. 뭐 안찰스 좋아하진 않지만 별 문제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