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풀잎」의 서문
인생은 당신이 배우는 대로 창조되는 학교이다.
당신의 현재 생활은 책 속의 한 장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지나간 장들을 썼고, 남은 장들을 써나갈 것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의 저자이다.
사람이 자기 조국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왜 국경에서 멈추는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당신의 사상을 하늘 위에
불로 새겨놓은 것처럼 그렇게 사고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온 세상이 단 하나의 귀만으로 당신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듯이
그렇게 말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당신의 신이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당신을 필요로 하듯이 살아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자선을 베풀라.
어리석고 제정신이 아닌 일에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신에 대하여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게는 참고 너그럽게 대하라.
당신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또는
사람 수가 많든 적든 그들에게 머리를 숙여라.
지식은 갖추지 못했으나 당신을 감동시키는 사람들, 젊은이들, 가족의 어머니들과 함께 가라.
자유롭게 살면서 당신 생애의 모든 해, 모든 계절,
산과 들에 있는 이 나뭇잎들을 음미하라.
학교, 교회, 책에서 들은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하라. 당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하라.
월트 휘트먼
시집 '서문'이라고 하지만 그대로 시다. 시보다 더 울림이 큰 시다. 링컨 대통령이 살았던 시절, '캡틴 나의 캡틴' 하면서 링컨 대통령을 찬양하는 시를 썼던 시인.
통이 큰 목소리가 들린다. 그 문장을 우리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보았던가 싶다. 링컨 대통령이 비운으로 죽자, 그 조사를 또 썼다는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