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 호 : 소문난 돼지국밥 (☎ 054-291-9845)
■ 위 치 : 오천 읍사무소 앞
전에 농협 앞 주차장 있던곳이 지금은 팬스를 치고 공사를 하고 있는데,
그 팬스 옆 길로 약 20여 미터 들어 오면 왼쪽에 있습니다.
■ 주 메 뉴 : 국밥류 (돼지, 내장, 섞어, 김치, 따로), 수육백반,
수육류 (오겹, 내장, 암뽕), 홍어삼합
■ 가 격 : 국밥류 (6,000 ~ 6,500), 수육백반(10,000), 수육류 (20,000 ~ 35,000)
홍어삼합 (35,000 ~ 50,000)
■ 기타사항 : 영업시간이 밤 10시30분 까지 이며, 일요일은 쉽니다.
강원도 산골 출신 삿갓이 처음으로 홍어를 접한곳은 전라남도 순천 이었습니다.
처음 접했을때 콧구멍을 차고 나오는 그 알싸함은 정신을 혼미하게 할 정도 였지요.
그러나 그 신고식을 치르고 난 이후로는 홍어 마니아가 되고 말았답니다.
서울 에서도 선릉역 앞의 홍탁집을 단골로 삼아 참으로 많이도 다녔었지요.
포항으로 내려 온 이후, 몇몇집을 찾아서 홍어를 접해 보았습니다만 숙성 정도가
약해서 뭔가 2% 부족한 느낌을 받았던것이 사실 입니다.
포항의 홍어집을 전부 다녀본것은 아니지만...
이동의 대관령, 효자의 평양집, 오천의 순두부집 등 포항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을런지
모르지만 조금 약한 맛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향이 전라도 광주 출신인 지인 한분이 홍어 잘 하는집을 하나 알았다고
가자고 합니다.
눈이 번쩍 뜨여서 어디냐고 물었더니 삿갓이 살고 있는 오천 이라고 하는겁니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Go!!! 를 외치고 예약 한후에 8명이 출발을 합니다.
식당 간판이 홍어집 이 아니고 돼지국밥 집 이라, 조금은 찝찝한 마음을 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 서는데,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을뻔 하였습니다.
상호가 익숙 하여 혹시 남부시장 근처에서 하던집 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오천버스 구 종점 에서 하다가 옮겨 왔다고 하네요.
일단 4명 앞에 홍어삼합 大 (\50,000) 1개 씩을 주문 하였습니다.
이렇게 상차림 이 되었네요.
상차림의 주요 멤버들을 한번 살펴 볼까요?
먼저 오늘의 주인공 홍어 입니다.
홍어는 또한 별미가 애 (창자) 인 관계로 혹시 없냐고 물었더니,
아직까지는 날씨가 더워서 자신이 없어서 가져 오지 않고 있으며 찬바람이 불면
목포에서 보내 올거라고 대답을 합니다.
일단 홍어 한점을 소금에 찍어 입에 넣는데,
전라도 에서 먹던것 만큼은 아니지만 포항의 다른 집에 비해서는 월등히 숙성이 되어 있네요.
콧구멍을 통해 빠져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만족감은 줍니다.
다음은 홍어삼합 (홍어+돼지수육+신김치) 의 또 다른 주역 수육의 맛을 봅니다.
살짝 데친 정구지와 팽이버섯, 그리고 마늘이 넉넉히 담겨 있습니다.
수육 한점을 묽게 제공 되는 된장 소스를 듬뿍 찍어 입에 넣어 보니,
육질이 쫄깃 하면서도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 갑니다.
홍어를 못 먹는 동료 한명이 돼지 수육에 아주 만족해 합니다.
홍어와 돼지수육이 나왔으니 다음은 잘 익은 김치 차레지요.
그런데 삿갓도 술 마시랴 홍어 싸서 먹으랴 바빠서 배추 김치는 사진을 놓쳤고,
겉절이 아 요녀석만 건져 왔네요.
한참 정신 없이 홍어가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한잔 두잔 마시다가 보니...
서비스 라고 하면서 이것을 내어 옵니다.
암뽕수육 이라는 녀석 인데, 암돼지의 애기집 이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이 암뽕수육 이란 물건이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하지만, 굉장히 부드러운 녀석 입니다.
치아가 부실한 사람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 이지요.
이제는 마무리 식사를 하여야 겠지요.
이 집은 별도로 된장에 공기밥 이나, 소면이 되지를 않아서 2사람 앞에 하나씩 돼지 국밥
을 시켜서 나누어 달라고 하였더니 그 양이 거의 한그릇 정도 되네요.
고추 다대기 풀어 넣고, 정구지 (부추, 솔) 겉절이 듬뿍 넣어서 한 그릇 비우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