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0월 3일 목요일 (연중 26주간)
제 이 권
시편 제58편
(지휘자를 따라 '다스헷'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믹담)
1 권력잡은 자들아, 너희는 정말 바른 판결을 내리는가? 백성에게 공정한 재판을 하는가?
2 너희는 속으로 거짓을 꾸미고, 세상에서 너희 손이 멋대로 하지 않느냐?
3 모태에서부터 잘못된 자들, 나면서부터 빗나가서 거짓말만 하는 자들,
4 독사같이 독이 서리고, 살무사처럼 제 귀를 틀어막고는
5 솜씨 좋은 마술사의 소리도, 홀리는 요술사의 소리도 듣지 않는다.
6 하느님, 그들의 이빨을 그 입안에서 부수소서. 야훼여, 저 사자들의 송곳니를 부러뜨리소서.
7 저들을 물이 흘러 없어지듯이, 풀이 밟혀 시들듯이,
8 유산하는 여인의 몸에서 핏덩이가 쏟아지듯이, 달팽이의 진액이 말라버리듯이,
9 난데없이 불어닥친 회오리바람에 싱싱하던 가시덤불 말라버리듯이 만드소서.
10 착한 사람들이 악인의 피로 발을 씻고 그 보복당함을 보고 기뻐하게 하소서.
11 그리하여 사람들이 이르기를, "과연 착한 사람이 상을 받는구나. 하느님이 계셔, 세상을 다스리시는구나."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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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두려운 줄 모르고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에게 맞서며, 하느님의 능력과 구원을 간청하는 공동 탄원 시편입니다. 마치 예언자들이 부패한 왕과 지도자들에게 맞서는 모습이 겹쳐집니다.
58편은 여전히 세상은 악하고 힘 있는 자들의 모략과 힘에 의해 지배받는 현실에서, 하느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바로 세워 달라고 부르짖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힘이 그들을 누르면 두렵고 힘겨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로받고 보상받을 것이라 확신하며 간구합니다.
시편에서 시인은 악인에 대한 복수를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행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복수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58편에서 시인은 하느님은 세상의 많은 불의하고 고통받는 일들을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신뢰의 자세입니다.
사람들이 이르기를, "과연 착한 사람이 상을 받는구나. 하느님이 계셔, 세상을 다스리시는구나." 하게 하소서. (11절)
오늘 시편은 너무 부조리하고 힘겨운 현실에서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에도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내어 기도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결국 지지치 않고 끈질기게 기도하는 사람을 하느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묵상입니다.
바울로도 에페소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여러분은 또한 언제나 기도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십시오.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에페 6:18)
과연 우리에게도 용기를 주는 말입니다. 인내하며 기다리고 꾸준히 기도하는 삶,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하고 옳은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잘 참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말 오랜 시간을 버텨 왔지 았습니까?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결정은 주님께 맡기고, 다만 우리는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 주님께서 계심을 믿고 무엇보다도 앞서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