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옆에 건축될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가 건물 층수를 108층에서 101층으로 낮춘다.
시행사인 (주)엘시티PFV는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외관 디자인과 건물 높이를 변경한 건축계획 변경 설계안을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108층인 랜드마크타워와 87층이던 2개 주거타워의 높이를 각각 101층과 84층으로 낮춘 것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원래 최고 118층(높이 511m)으로 계획됐으나 지난 3월 건축심의 과정에서 477.8m로 조정했다가 이번에 다시 411m로 66.8m 낮아졌다.
공동주택(아파트)은 894가구에서 882가구로 12가구 줄었다. 랜드마크타워에 들어설 예정이던 아파트 290가구는 모두 주거타워로 이동했다. 대신 호텔 객실이 680실에서 806실로 18.5% 늘어났다. 이와 함께 관광호텔은 300실에서 255실로 줄었지만 일반호텔은 380실에서 551실로 증가했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는 "랜드마크타워에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포디움과 아파트·상가·전망대를 한꺼번에 배치하다보니 진·출입 동선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용자의 동선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랜드마크타워에서 아파트를 빼고 내부시설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외관도 상당히 변했다. 지난 10월 사업승인을 받았을 때는 곡선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바뀐 디자인을 보면 사각형 모양으로 단순화했다. 랜드마크타워는 바닥 면적이 약간 줄어든 대신 주거타워는 그만큼 넓어졌다. 전체 건축 연면적은 원래 65만6224㎡에서 65만5553㎡로 671㎡ 줄었다. 최상층부는 '동북아의 등대'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랜턴(lantern) 모양으로 바꿨다.
저층부의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인 '포디움'의 구성도 달라졌다. 해운대에 많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빼고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메디컬 스파 면적을 확대하고 디지털 역사박물관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랜드마크타워 최상부의 전망대는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걸어다니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스카이워크 개념을 도입했다. 또 디지털 어트랙션(Attraction·짧은 시간에 상연하는 공연물)을 강조한 '필름&미디어아트' 갤러리도 조성된다.
한편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올 연말 착공해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조7400억 원. 주거타워에 들어설 아파트 분양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첫댓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명물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