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후보 지지선언 줄이어... 이유도 제각각
고영진(67)·권정호(71)·박종훈(53) 후보가 경남도교육감 선거를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속에,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원로와 문화예술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각각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23일 고영진 후보는 전국 5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유권자운동본부'로부터 '좋은후보'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시민유권자운동본부는 소속 단체의 추천을 받아 전국 교육감 선거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민유권자운동본부에는 범시민단체연합(대표 이갑산), 자유민주국민연합(대표 최인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대표 유경의),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공동대표 이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돌면서 좋은후보 선정자들에게 인증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좋은후보 알리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원로회(회장 허만복) 회원 181명도 고영진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허만복 회장 등 회원들은 23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교육은 지금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진로를 개척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고영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지난 4년 재임기간 동안의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경남교육청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고영진 후보는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교육감으로 평가받았다"며 "고영진 후보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의 원만한 협조를 통해 무상급식 64%를 이루어내면서 전국 최초 무상 수학여행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원로회는 "교육공약은 미래에 대한 약속인 만큼 공약을 남발하고 교육현장의 본질적 한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교육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고영진 후보야말로 한번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키고자 노력했던 일을 우리는 학교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3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종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친환경 급식 건강한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젊고 실력있는 교육감 박종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는 '범도민 좋은 교육감 후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는 박종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박 후보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후보이고, 교육을 어떻게 해야 올바른 것인지를 아는 후보이기에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뿐만 아니라 학부모로서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와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박 후보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실력 있고 젊은 교육감,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 후보인 박종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예술계 인사 246명은 22일 "황금만능주의, 권력지상주의, 패배주의가 팽배한 경남교육 문화를 바꾸고 차가운 두뇌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의 아이를 가르치는 '참다운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가슴이 따뜻한 권정호 전 교육감'뿐"이라며 지지선언했다./오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