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근의 불교수행법 강의 제7강
증일아함경은 사아함경(四阿含經) 가운데 한 부분으로 삼국 시기 동한(東漢) 때 중국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중국과 인도의 학술 문화가 최고로 번성했던 시기입니다. 당시 불교는 중국에서 막 파릇파릇 싹을 틔워 중국의 삼현학(三賢學)인 <역경> <노자> <장자>와 서로 융합되고 있던 시기입니다. 정치적으로는 남북조가 최고의 혼란기였지만 학술적으로는 이 시기를 앞뒤로 이삼백 년에 걸쳐 오래 지속된 아주 특수한 전환기였습니다.
당시에는 출가해서 과위를 증득한 사람이 무척 많았고, 누구도 기경팔맥을 말하지 않았지만 신통력을 얻은 사람도 숱하게 많았습니다.
여러분이 다 아는 불도정(232-348 인도인으로 그의 나이 79세때 낙양에 도착, 신통력을 갖추엇고 주술과 예언 등에 특이한 능력을 지녔음)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는 저녁에 불경을 읽을 때면 명치 부근에 막아 두었던 솜뭉치를 빼내곤 했는데, 이렇게 하면 그 구멍으로부터 빛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따금 위장 안이 너무 더러워졌다고 느낄 때에는 강가로 가서 위를 꺼내어 씻고는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또 배도스님(?~426 승려, 항상 나무로 된 술잔을 타고 강을 건넜으므로 배도화상 도는 배도선사라 불렀음 신통력이 대단히 뛰어났다고 함.)은 강을 건널 때 버드나무 가지를 던져 놓고는 그것을 밟고 건너갔습니다.
당시의 수행은 대부분 아함경의 방법, 즉 ‘염(念)’의 방법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팔정도(八正道)의 표현을 빌리면 바로 정념(正念)입니다.
아함경에는 십념법문(十念法門)이 있습니다. 염(念)이란 무엇일까요?
일종의 심령(心靈)을 훈련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위해 ‘염’의 방법을 채택한 것입니다.
180쪽
십념(十念)은 염불(念佛), 염법(念法), 염승(念僧), 염계(念戒), 염시(念施), 염천(念天), 염휴식(念休息), 염안반(念安般-念出入息) , 염신(念身), 염사(念死)입니다.
<참고> 십념수행(十念修行)
①은 염불(念佛)이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생각하는 것이다
②는 염법(念法)이니 수행하는 법칙인 부처님의 교법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③은 염승(念僧)이니 부처님의 법을 받들어 수행하고 교화하는 스님네의 공덕을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는 것이다.
④는 염계(念戒)이니 계는 번뇌 악업을 그치게 하고 성도(成道)를 성취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⑤는 염시(念施)이니 보시는 탐하는 마음을 여의고 청정한 공덕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⑥은 염천(念天)이니 사천왕천(四天王天)으로부터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인 욕계육천(欲界六天) 하늘나라의 과보가 청정하여 일체를 편리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⑦은 염출입식(念出入息)이니 내쉬고 들이쉬는 숨을 부처님 명호로 숨을 헤아리면서 그 장단을 알고 망상을 제거하는 데에만 생각을 두는 것이다.
⑧은 염휴식(念休息)이니 고요히 수행처에서 온갖 번다한 인연을 멀리하고 고요한 수행처에서 불도를 닦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⑨는 염신(念身)이니 이 몸은 인연으로 화합하여 생긴 것으로 진실(眞實)하고 상주(常住)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⑩은 염사(念死)이니 우리네 인생은 꿈과 같고 꼭두각시와 같고 물거품과 같고 물속의 달그림자와 같고 거울속의 영상과 같아서 언제 어디에서 어느 때에 죽음이 닥쳐올지 짐작할 수 없음을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십념수행(十念修行)이다.
[출처] 불심도문 스님, 염불법문|작성자 농은
이 중 염안반의 ‘안반安般’을 어떤 사람은 ‘안나반나安那般那’라고도 부르는데, 바로 호흡과 식(息)을 염하는 것으로 현재 밀종과 도교에서 행하고 있는 연기법입니다.
도교에서는 기맥을 말하는데, 모두 염안반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이 십념은 일체의 수행방법을 포괄합니다.
무릇 대승불법은 소승불법이 그 기초이므로 소승도 제대로 못한다면 대승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들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하나의 법을 수행하고, 마땅히 하나의 법을 널러 펼쳐야 한다. 이미 하나의 법을 수행했다면 명예를 얻고 큰 과보를 이루며 여러 선(善)에 널리 도달할 것이다.
단지 하나의 방법만을 잘 행해도 수행은 제대로 되며
일체의 선(善)을 모두 이루고 감로의 맛을 느끼며 더없는 불법의 묘미를 얻게 됩니다.
무위처에 이르면 바로 신통을 얻습니다.
마음에 집착이 사라진 후 나날이 공이 깊어지면 진공에서 자연히 묘유가 생겨나 신통력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절대 빈말이 아닙니다.
온갖 어지러운 생각이 사라지면 사문과(沙門果)에 도달하여 자연 열반 근처에 이르게 됩니다.
온갖 망념을 모두 없애면 나한과도 도달하고 여기서 계속 수행해 나가면 자연 열반의 과위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의 법이 되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른바 염불입니다. 이 하나의 법이 바로 염불법문(念佛法問)입니다.
182쪽
작성자 : d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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