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가 되어서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도문시내를 통과하여 두만강변에 넓은 광장앞에 도착을 했다
이곳에서 잠시 두만강을 배를 타고 둘러볼수 있는 선착장이 있는것 같았다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가보니 강둑이 보이고 말로만 듣고 노래가사에서만 접하던 그 두만강이 북한땅과 중국땅을 사이에 두고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흘러간 그옛날에 내님을 싣고~~~ " 분명 그 노래가사속에 그 푸른물에 두만강이 우리 일행의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물빛은 노랫가사속에 그 푸른빛은 아니었다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조금은 검은빛을 띤듯했다 그리고 놀란것은 강폭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이었다 바로 수영을 할줄아는 보통에 사람이라면 충분히 헤엄을 쳐서도 건너편으로 넘어올수 있을 거리로 보였다 북한땅이 정말 손에 잡힐듯한 거리에 있었다 그 강의 중간지점이 북한과 중국에 국경이라고 한다 배를 타면 잠시지만 북한땅으로 넘어갔다가 올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은 뱃값을 지불하고 순서를 맞추어 배에 올랐다 그리고 아주 잠시 두만강을 거슬러 올랐다가 다시 내려왔다 잠시에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가는 순간이었다
배를 타기전 이미 이곳은 다녀간 일행한분이 북쪽땅을 보면 인민군들이 나와서 보고 있을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돈이나 담배가 있으면 던져주라고 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배를 타고 가면서 강건너 북쪽땅을 보는데 정말 나무숲사이로 사람에 인기척이 느껴지고 조금후 군복을 입은 인민군들에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 정말 섬찟했다 같은 동포이고 같은 민족인데 이렇게 두렵고 무섭기까지 한 내자신에 모습이 쉽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키도 작아보이고 전체적으로 말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일행의 말처럼 무엇인가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것 같았다 누군가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 말소리를 듣고 나온것일 것이라고 그리고는 동전에 지폐를 말아 힘껏 던져주었다 또 그분에 말로는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곳을 와서 무엇을 던져주다보니 이제는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것이라고 했다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배를 타고 잠시 오르내린 두만강에서의 시간은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런운 시간이었다 빨리 통일이 되어서 당당히 내조국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두만강도 지금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배를 타고 유람하고 북녁땅에 동포들과 함께 어울려 어깨동무할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보았다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도문시 선착장 주변 광장에 도착한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인지 이곳의 건물모습과는 조금 다른 현대식건물에서 커피를 팔고 있었다 "핸즈커피" 아마도 커피를 직접 갈아서 만들어주는 커피전문점인 듯하다
*광장너머 두만강이 흐리고 앞에 보이는 산이 북쪽땅이다
*두만강 관광부두라고 쓰여진 저곳에서 배를타고 두만강을 잠시 둘러볼수 있다
*저 두만강 건너가 바로 북한땅이라고 한다 정말 손에 잡힐들 가까이에 우리에 분단된 조국이 있었다 남쪽의 산처럼 울창한 산림
이 없는 북쪽에 산모습은 어쩌면 현재 북쪽에 경제사정을 말없이 그대로 대변해주는 듯했다
*작은배에 인원에 맞추어 차례로 배에 오르고 있는 우리 일행들 모습
*앞에 보이는 건물은 중국쪽 도문시에 있는 것이다
*두개의 다리가 보이는데 하나는 중국과의 육로를 연결해주는 다리이고 하나는 철로를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예전에 김정일위원
장이 기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할때 이용하던 다리라고 한다 앞에 보이는 다리까지 배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짧은 코스에
두만강 선상유람이었다 배를 운전하는 사공도 우리가 한국사람들임을 알고 있는지 내려오는 방향에서는 강의 반을 넘어 북쪽에
가까이 배를 운행해주었다 엄밀히 보면 국경침범이라고 할까....
*강건너 북쪽에 숲속에서 사람에 인기척이 들리더니 인민군복장에 군인들에 모습이 눈앞이 들어온다 순간 호기심에 몰래 사진기
를 켜고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으면서 별 생각이 다 난다 혹시 이정도 거리면 혹시 사진을 찍는것을 알고 예민해져서 총이라도 쏘
면 어쩌나...하는.........건너편 숲속은 지금은 숲이 우거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거의 50m간격으로 인민군들이 지키고 있는 참호가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반대편 중국쪽에는 군인들에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조적인 강하나를 사이에 둔 국경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많은 북한에 동포들이 강을 건나 월북을 감행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조용히 숲풀속에 몸을 감추고 우리 일행들을 지켜보고 있는 북한 인민군들에 모습
*우리쪽 일행이 돈을 던져주자 인민군 한명이 얼른 찾아서 숲속으로 사라졌다
*앙상하게 헐벗은 북쪽에 산과 다리건너 건물이 보이는 곳이 바로 중국 도문시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남양시이다
*검은빛에 두만강이 무심하게 흘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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