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같이 농구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여서 게스트 농구를 갔습니다.
양민농구를 하는 양민 5인방으로 갔는데재미있게 놀다가 오자는 취지로 갔기에 부담없이 갔습니다.
상대팀도 썩 잘하는 팀도 아니라는 평가를 거기랑 해본 친구한테
들어서 부담없이 농구하다가 올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겁니다. 거친 플레이들도 나오고 야단이었죠.
이기고 싶고 열심히 하는건 같은 농구인으로서 이해하면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농구인들 특유의 승부욕들이 발동하면서 다들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로 한점씩 주고 받았는데 스코어를 세는 상대팀 분이 5점이나 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
분명히 한번씩 주고 받았고 3점슛도 전혀 없었고 2점=1점 3점=2점으로 계산했는데
많이 차이가 나더라도 2점차 정도로 봤는데 5점이나 차이가 났다는 겁니다.
의심이 들어서 이후 세면서 게임을 했는데 2쿼터때는 저희 쪽 애들이 슛을 더 잘 넣어서
스코어를 동점으로 가져갔습니다. 이번에는 저랑 친구 둘이서 세면서 했는데
밖에서 보고 있던 사람이 또 하는 말이 25:19로 저희가 지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저희 계산으로는 분명히 25:25였는데 말이죠. 스코어보드가 없으니 안뛰는 사람의 양심에 맡겨야 하는데
자기들 스코어는 올리면서 우리 스코어는 제대로 세지도 않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후 2쿼터 끝나고 그쪽팀에 한명이 더 들어왔는데 하는 말이
"야, 저런 애들한테 6점차나 지고 있냐?" 하면서 다들리게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게스트 농구를 재법 다녀봤지만 이렇게 어이없는 팀은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3쿼터부터 나와서는 더럽게 발을 걸거나 몸으로 거칠게 밀치면서 하는데
자기 나이가 좀 많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저희들에게 "미안하다" 하면서 반말을 틱틱 하더군요.
더럽고 아니꼬와서 그냥 대충하고 가자는 분위기로 해서 가비지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냥 바로 생각이었는데 뒤늦게 친구 한명이 도착했습니다.
원래 같이 올 예정이었는데 여자친구랑 밥먹고 뒤늦게 온겁니다.
근데 애가 좀... 호나섹같이 진짜 농구 못하게 생긴 얼굴상이라서 저정도 애는 내가 이기겠다 싶을 정도로
허접한 인상입니다.(친구야 미안하다..근데 넌 진짜 얼굴만 보면..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만만히 보였는지 상대팀에서 한게임 더하자고 하더군요.
저도 동농 양민이긴 하지만.. 저보다 더 못하는데 치졸하기까지 한 아저씨들이 저러니
박살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실에 친구 데려가서 상황을 이야기 해줬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번 제대로 조져버리자고 했습니다.
친구가 키는 185 정도밖에(?) 안되고 호나섹마냥 진짜 못생겼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레알인 친구였습니다. 중고등학교때 진짜 선수생활한 친구였거든요.
일반 동농 양민들이 상대로 센터를 본다면 초토화를 시킬수 있는
클라스였다보니... 우리는 센터놀음 게임에 충실했습니다. 탑에서 가드끼리 패스 좀 돌리다가 수비 벌어지면 바로
인사이드 안에 있는 친구한테 패스... 알아서 다 했습니다.
그리고 스코어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쉬는 친구에게 휴대폰으로 스코어 기록해서 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볼 핸들링이 어설픈 아저씨들이 1,2번을 보니 조금 더 열심히 움직여서 압박하니까 알아서
턴오버를 계속 해주더군요. 속공 뛰면서 결국 득점 차곡차곡...
지공상황에서는 선출 친구의 MDE 모드... 파울로 거칠게 해봤자 말라보이는 몸과는 달리
강골의 피지컬이라 애당초 일반인들과는 달라서 상대방이 나가 떨어지더군요.
그와중에 우기면서 오펜스 파울이라 했지만 그냥 관대하게 넘어갔습니다.
어짜피 2쿼터 끝날 무렵 20점차로 이기고 있었거든요.
그냥 2번째 판은 일방적인 학살이었습니다. 저희가 잘하는건 아니지만 오픈 슛은 나름 그럭저럭 넣을수 있는데
선출 친구 한명이 인사이드에서 깽판부리니 4~5명이 그쪽에 몰리니 계속 찬스가 나서 편하게 농구해서
이기고 왔습니다.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갈때 그쪽팀들 표정을 보니 아주 볼만하더군요.
( 65대 22..^^)
재미있게 하다가 갈수 있었는데 참 눈살 찌푸러지던 팀이더군요.
게스트로 가면서 이렇게 기분이 더러웠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켜야할 선이 있는데 그런 짓들을 하면서 게스트 섭외를 매주마다 한다니 참 씁쓸하더군요.
더 씁쓸한 이유들도 있었지만 민감한 주제가 될수 있다보니 쓰진 않겠습니다.
비스게분들 중에서는 부디 저런 게스트에 대한 지켜야 할 선을 넘는 팀이 없길 바랍니다.
막판에 통쾌하게 이겨줘서 고소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네요.
첫댓글 헐 그저 꼰대농구라고 밖엔....
호나섹 ㅋㅋ
유치하지만 호나섹 그 친구분이 경기 끝나고 '아니 이런팀한테 아깐 왜 그랬어? ' 했으면...안되겠죠?
ㅋㅋㅋㅋ제대로 역관광 보내셨네요
근데 진짜 sloan님이 잘하시나 보네요!
전 진짜 못합니다 ㅋㅋ 다만 제 주변인들이 잘할뿐..잘했으면 진작에 혼자 리드해서 첫판도 이겼겠죠 ㅠ ㅠ
@Jerry Sloan 맨날 댓글로만 그러시는줄 알았는데,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원정가서 이기시는 거 보면......
@coldplay 대회 우승:친구들 버프+대회수준이 진짜 낮았어요 ㅋㅋㅋ 원정승리:친구케리 ㅋㅋㅋ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의 승률은 3할도 안됩니다 ㅜ ㅜ 맨날 기본없어서 욕먹고 변명만 하는..ㅠ ㅠ
@coldplay 아무리 못한다해도 동농 우승 커리어는 아무나 못가지죠 참고로 저는 없습니다 ㅎㅎ
역관광
사이다네요 ㅋㅋ
그 센터보신분 어떻게 생기셨는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ㅎ
진짜 포스트업할때 어깨쓰는거 제지할방법이 없나요?가만히 서있는데 가슴팍을 어캐로 퍽퍽치니 밀려날수밖에 없더라구요 아포ㅠ
뒤로 나가떨어지면서 눕거나
버티거나
둘 중 하나를 할 수 밖에는...
같이 타이밍맞춰 어깨날을 세우고 있어야죠
호나섹이면 노안이라는건데...
정답입니다 ㅋㅋ
정의구현!!
농구인들의 겸손이 제일무섭습니다. 막상해보면 다들초고수들... 실력하라고해서 게스트로 가면 제가봤을땐 하는 아닌팀들이많던데....
중이라고 했다가 '뭐야... 하가 중이라고 글을 올렸네'이런말 들으면 귀찮아질까봐
애매해도 그냥 하로 올리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다 하에요 ㅋㅋ 중도 본적없음
대회뛰는팀들도 하 저희 못해요 ㅎㅎ
저희팀은 진짜 취미로 모인 팀인데 어느날 한팀 초대한다고 아무나 오셔도 된다고 해서 갔다가 대회 나가는팀... 2게임 연속 40점차로 대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팀 여자 감독은 우리랑 하니까 쳐다도 안보고 자기들끼리 그냥 앉아 있고... 그래도 상대방이 쿼터마다 5명 전원 교체 해 가면서 너무 열심히 뛰니까 배울점은 있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ㅠㅠ
@호나섹 장 느낌이 바이헵타느낌인데요 ㅎㅎ
@King james 헉 어케 아셨어요?ㅋㅋㅋ 진짜 저희팀엔 선출하던 센터 데려갔더니 임마가 살이 어마무시하게 쪄 가지고 3점이나 던지고 빽코트도 못하고 ㅋㅋㅋ 3점 하나 넣더니 오늘 할일 다 했다고 ㅋㅋㅋ
@호나섹 장 여자선출감독에 10인 로테이션 ㅎㅎ 그 팀엔 류종현도 있어요
@King james 역시 동농초고수 ㄷㄷ 인맥이 ㄷㄷ
@Jerry Sloan 동네연고지팀이라 같이 몆번운동 해봤었네요 ㅎㅎ
동농에서 비매너는 항상 존재하기때문에..
막판에 탈탈탈 털으셨다고하니
제 기분까지도 시원해지네요
통쾌하네요 ㅋㅋ
읽다가 슬~ 기분나빠질려던 차, 호나섹님 등장이후 사이다!!!!
나중에 꼭 같이합시다 ㅎㅎㅎ
훗날 슛고수님께 배우러 가겠습니다
@Jerry Sloan 전 슛허접입니다 ㅜㅜ 돌파만해요
@어빙신 그럼 돌파고수님께..
@Jerry Sloan 이 두분의 플레이 꼭 배우고싶네요
전 예전에 게스트를 갔는데 홈팀이 시합을 잡아 원정팀에 게스트로 갔었네요. 하지만 홈팀이 3파전을 하려고 다른팀을 또 부르고, 홈팀이 인원이 갑자기 많이 나와서 12명정도. 게임 어떻게 할거냐니까 4파전이나 대관보조비 드릴테니 그냥 가시라고 ;;;; 결국 게스트로만 모인 한팀이 그냥 가고 홈팀에서도 몇몇 그냥 가버려서 처음 계획대로 홈팀과 원정팀끼리 게임을 하는데 어찌나 거칠고 거칠던지... 공격자가 그리도 손을 쓰면서 하는 농구는 처음 봤네요. 미드레인지 점퍼 쏘는데 팔꿈치로 명치를 가격 당하기도 하고... 성질 내봐야 나만 손해기에 실력으로 갚아주기는 했었으나 거친 경기 매너에 2주 정도 무릎이 아파 고생했네요 ㅠ
예상외의 홈인원은
홈팀내부에서도 열외인원으로 쳐버리는
운영의 결단이 있어야죠
저건 운영미숙에
개념도 부족한거같습니다
왜 저러고 사는지..ㅋㅋ나이 먹었으면 철좀들어야지원ㅋㅋ속시원하네요! 고생하셨어요
사실 저런 분들 때문에 농구에 정떨어져 버렸습니다. 이젠 걍 보는 것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