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지는 운전감각
방금 집사람과 옷수선집엘 다녀왔다
집사람이 발목을 다쳐 차를 타고 다녀왔다
수선집이 제법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예전에 동네에 있던 쇼핑센터에 있던 수선집인데
그 쇼핑센터가 재건축을 하는 바람에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옮겨간 아파트 단지 상가도 재건축을 한다
다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도 솜씨가 좋다고 그 곳을 찾아 다닌다
처음 자리를 옮겼을 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다녔다
거리가 제법 됐지만 마을버스로 바로 연결됐다
지금 새로 옮긴 곳은 거리는 조금 짧지만 마을버스가 없다
할 수 없이 내가 차로 바래다 준다
상가 앞에 주차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다면 집사람이 몰고 갈 것이다
내려주고 밖에서 적당히 머무르다가 다시 태우고 온다
오늘도 본인 웃도리 두 벌과 바지 두 개
그리고 내 바지 한 개를 갖고 갔다
11월2일날 발목이 부러져 꼼짝을 못하다가
요즘 조금 움직이면서 가겠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니 겨울옷이 아쉬운 것이다
전에 기다리던 곳으로 가보니 주차금지가 돼있고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ㅜㅜ
그래서 부득이 동네를 한 바퀴 돌아야 했다
상가 근처에 와서 잠시 기다렸다가 태우고 왔다
그런데 요즘 차를 운전하는 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녔던 곳도 조금 겁이 난다
우선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올 때
마주 내려오는 차가 있으면 신경이 쓰인다
몇 해 전에 어떤 차와 접촉사고가 났었다
상대방 차가 중앙선을 넘어 오는 바람에
내 차 왼쪽 범퍼가 나갔다. 통째로 갈아야 했다
다행이 100% 상대방 과실로 처리가 됐다
중간에 정차한 상대방 차 뒷부분을 찍었기 때문이다
중앙선을 넘은 게 확실한 사진이었다
이후로 지하주차장을 드나들 적마다 신경이 쓰인다
최근에는 집사람을 태우고 정형외과로
방사선외과로 다니느라 무척 신경이 쓰였다
신축건물들이라서 주차장이 매우 협소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돌다가 우측 뒷문이 기둥에 긇혔다
다행이 스펀지 완충재가 두툼해서 무사했다
이후에도 우회전을 하다가 뒷바퀴가 경계석에 걸렸다
두 번씩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 ㅜㅜ
지하주차장에서 중앙선을 의식하다 보니 우측으로 붙는다
그 버릇때문에 생기는 일인 듯하다
집사람이 벽에 긁힐 거 같다고 불평을 한다
예전에 비해서 공간감지능력이 떨어진 듯하다
중앙선이냐? 우측 경계석이냐? 갈등을 하게 된다
다행이 몇 해 전 접촉사고때는 상대방 과실이었고
최근의 우측 경계석 긁힘은 별 일 없이 넘어갔다
경계석에 두 번이나 긁혔지만 최근에 타이어를 갈았다
어쨌거나 차를 쓸 일이 생길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지하주차장 진출입 시에도 그렇고
우회전 할 때도 좁은 길일 때는 갈등이 생긴다
좌측으로 더 가? 우측으로 더 붙어?
확실히 공간감지능력이 예전만 같지 못하다
예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던 일이다.
물흐르듯 매끈하게 운전을 했었는데...
전국을 누비며 영업도 하고, 세미나도 하고 그랬다
1982년부터 시작해서 43년의 운전경력이다
미국 70번 고속도로에서 하루 10시간씩 운전을 한 적도 있다
그 복잡한 LA지역에서도 4개월간 무사고 운전을 했다
매일매일 병원과 약국을 누비고 다니며 영업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로 샌디에이고로 놀러도 다니고 그랬다
그 것도 아주 큰 차들을 몰고 다녔다
정부에서 노인네들 운전면허증 반납 캠페인을 한다
보험사에서도 노인네들 사고발생율이 높다고 한다
브레이크 대신 악셀레이터을 밟아서 사고가 난다
일방통행길도 인식을 못하고 역주행을 한다
작년에도 조선호텔 앞에서 9명이나 죽었다
70대 운전자들이 문제라고 한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통계숫자가 좋지 않다
가끔씩 이제 운전을 그만 할까? 생각을 한다
그래도 자주는 아니지만 차 쓸 일이 생기면 아쉽다
집사람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도 가야 하고
부모님 성묘도 가야하고 수원 사시는 누님댁에도 가야 한다
각종 동창회 모임 등에 갈 때도 마찬가지고
각종 경조사에 갈 때도 그렇다
특히 지방에서 행사를 치르면 자동차가 아쉽다
어쩌다 남의 차를 얻어 타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기도 하지만 영 불편하다
요즘 내 차를 타는 동기들과 선배님들이 늘었다
아직은 내 운전이 썩 괜찮다고들 한다
편리함이냐? 위험감수냐? 그 것이 문제다
70대의 운전이 이렇게 힘든 건 줄 미처 몰랐다
확실히 운전감각이 무뎌졌다
길 찾는 것도 그렇고 네비를 읽는 것도 그렇다
자주 길을 놓쳐 새 길을 찾아야 한다
나이와 더불어 무뎌지는 운전감각을 어이할꼬? ㅜㅜ
첫댓글 뭐 감수할 수밖에요.
덜 이용하고
더 조심하고.
네 맞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버텨보려고 합니다
자진반납은 안 내키드라구요
최소한으로 운전하고
최대한 조심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와 운전 경력이 비슷합니다. 저도 요즘은
주차할때가 제일 겁이 납니다. ㅎ뒤로 주차하다
기둥에 문짝을 두어번 긁어 또 한번 긁으면 도색하려 맘 먹고 있습니다. ㅎ 확실히 세월이 갈수록
대처 능력도 떨어지고 감이 예전만 못합을 느낌니다. 공감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셨군요
네 저도 후진할 때가 겁납니다
주차는 전면주차가 원칙이구요
불가피할 경우에만 후진합니다
몇 년이나 더 운전할 수 있으려는지
점점 유효기간이 끝나감을 느낍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훤한 밖에서 운전하다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집니다.
저도 모서리에 부딪혀 뒷범퍼에 자국
남겼어요.
매일 5시간 장거리 운전하다보면
별의별 사람 다 봅니다.
1차선에서 '세월아,네월아' 가면서
2차선으로 양보할 생각도 못하는.
다른 차들이 앞지르기 하면
알아차릴만도 한데.
주차장이 비어있는데도
꼭 도로옆에 주차하는 사람도 있어요.
나이 들면서 우린 자주 무례를 저지르고도
인식을 못합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늘 다짐합니다.
지하주차장에 드나드는 거 어렵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운전에도 예의가 있지요
독불장군식으로 하는 사람들
가끔씩 보게 됩니다
젊을 때는 난폭운전을 조심해야 하구요
나이들면 흐름을 잘 타야합니다
나만 나라고 혼자 운전하면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작년에 차를 없앴습니다.
아이들이 이젠 차를 없애고, 요즘 편리한 콜택시를 이용하라고...
잘못해서 다른사람들에게 해를 끼쳐서 돼겠냐고 해서요.
잘 하셨습니다
나이 들면서 그런 걸 느낍니다
언제쯤 차를 없앨까 생각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제 자신이 거저 답답합니다
잘 다니지만 후진해서 라인마추기가 그렇게 힘드네요
늘 삐딱하게
네비보는 것도 늘 엄한 방향으로 여행이 취미라서 차는 버릴수가 없네요
69살에 벌써 이르니 내년 70살되면 더 할것 같아서 걱정이랍니다
박히는 거는 없답니다
천천히 천천히 조심 조심 또 조심 한박자 늦게 운전하는 것이 최고인것 같아요
예전에 한번 내지 두번에 척척 대던 차를
이제는 몇 번씩 조심조심합니다
차를 뺄 때도 앞에 있는 차 박을까봐
한번 후전했다 다시 빼지요
천천히 조심조심이 답입니다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두분이서 차 몰고 다니시는 모습 좋아 보이긴 해요 조금씩 무뎌지는 건 사실이겠지요
저도 지난해 지하주하장 나오다 3중 추돌로 차 없앴고 버스&콜 타고 다니지요
네 아직은 그럭저럭 몰고 다닙니다
그런데 감각이 좀 무뎌지네요
가급적 차를 덜 몰려고 생각합니다
3중추돌이면 피해도 컸겠습니다
조금 아쉬우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면허증을 반납예정 입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어지름증때문에 운전을 그만할려고 지난해 마감되는 갱신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아직 면허증을 반납은 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복지센터에 반납하면 수원의 경우 10만원의 재래시장물품구입권을 준다네요
차로 출퇴근하다 버스로 출되근하니 많이 불편하지만 곧 적응 되겠지요
그러시군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아직 출퇴근을 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당분간 더 버텨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덜 늙는다고 하드라구요
감사합니다
순발력 점점
판단력도 점점 떨어지니
저도 잘 아하고 주차장에 그냥...
장거리는 아예 생각도 못하지요 강원도길을
작년초 까지 다녔는데
이제 자신이 없어요
맞습니다
순발력이랑 판단력 모두 떨어졌습니다
주행거리가 아주 짧아 졌지요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심조심 운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조심성이 안전을 더욱 더 확고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저는 운전대만 잡으면 잠이 와서 일치 감치 운전을 포기했답니다.
서고도 한두 번도 아니고 해서요
안전운행 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네 운전할 때마다 조심스럽게 합니다
일단 표지판에 적힌대로 운전합니다
제한속도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졸음운전 위험하지요
사고도 많이 나셨다니 잘 끊으셨습니다
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이제 저는 완전 손 놓았습니다.
어떻게 운전하는지도 까먹었습니다.ㅎ
면허증은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그러셨군요
마음은 편하시겠습니다
차를 운전하려면 신경 쓸 일이 많지요
차량 관리도 해야 하구요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신분증대용이지요
미국식으로 사시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