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벌어져있는 현실. 붉은빛을 띄는 피가 온몸을 뒤집고있었고
방금전까지 희미한 미소를 짓던 '그'도 죽었다.
나의 몸을 물들이고있는 이 피가 '그'의 것이란게 너무 슬프고 믿기지않아울었다.
하지만 보통때라면 내 머리를 쥐어박을 달래줄 사람이 없기에 울음은 결코 멈춰지지않았다.
"야 저애도 죽여야……"
"놔둬. 저자식이 죽었으면 끝난거야. 고작 여자인애가 뭘하겠어?"
붉게 물든 피가 내영혼까지 붉게 물들였다. 아무것도 할수없는 내가 미안해
계속 울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모두 사라질때 그때 난 울음을 그칠수있었다.
그때 내눈에 들어온건 붉은빛의 만월이였다.
be crazy about .영혼이 물들다.
"연루야. 집에 일찍 들어와야된다. 오늘 중요한 날인거 너도 잊지않았을 거 아니냐."
대학생. 어느새 수능까지 치룬 난 사회에서 성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산다.
엄마의 말에 현관을 나서려던 내 발이 멈칫한건 사실이지만, 그냥 주저없이 나와버렸다.
오늘이 중요한 날이라……. 웃기지도 않아 정말 .
"재수없어."
보통때라면 나에게 눈길한번 안줄인간이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
하지만 그걸로 상처가 치료될수는 없다. 그사건이후 저들이 택한 방법은 날
정신병원에 넣는 일이였으니까. 덕분에 뭐 신기한 경험도 해봤지.
"복수해줄께. 연루야. 이 내이름걸고 복수해줄께."
내목소리가 들릴지 모르겠지만 들린다면 그냥 보고만 있어주라.
이미 너의 피로물든 내영혼이 더이상 슬프지 않게 복수해서 웃을수 있게 말이야.
집앞에 대기하던 리무진을 살며시 바라봐주고 그뒤의 붉은빛의 스포츠카에 올라탔다.
오늘이 그날이여서 그런지 기분이 몹시나 안좋았다.
하나 크게 사고칠듯한 느낌. 뭐 상관없다. 그런것 따위는 관심에서 벗어난지 오래니까.
"그럼 이제 슬슬 가야겠군. 제길. 늦을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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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야.(女)
올해 나이 : 24살
대학교 3학년으로 경영학과이다. 약간은 사나우면서 차거운 눈과 검은빛의 생머리가
어울리는 여자. 고등학교 졸업사진에는 여기저기 나있는 상처들과 붉은빛 머리를 보면 알듯이
모범생 축은 아니였다. 정신병원에서 1년간 치료를 받았으며,
만월인 날에는 불면증에 시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