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요즘에 정치글 그것도 대선 관련 데이터만 올리느라고 참 답답하기는 합니다. 왜냐면 100%는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공정한 모습을 보여야 데이터의 신빙성이 높기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성향이 전혀 그런 타입이 아니란걸 아실겁니다.
2003년인가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비스게에서 대놓고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묘를 대구나 구미로 옮기자고 글 썼던 놈이고 딱 한번 닉네임 바꿨을때가 2004년 총선때 모두 투표하자고 닉네임 바꿨을 때입니다.
한마디로 정치쪽으로는 고등학교때부터 저런 모습을 보여왔다는건 제 성향을 모두 충분히 아실거라고 봅니다.
이제 제 나이를 얼추 아셨을테니 아마 그동안 투표에서 어떤 꼴을 봤는지는 충분히 아실겁니다.
생애 첫 투표가 2006년 지방선거, 그 다음이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0년 지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 2012년 대선, 2014년 지선, 2016년 총선이었습니다.
이중 06, 07, 08 이 쓰리콤보에서 어떻게 제가 찍은 후보가 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적은 차이도 아니었었요. 그냥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나마 2010년 지선에서 구청장은 당선이 되었는데 서울시장이... 그나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은 제가 투표한 사람이 되었고 2014년 지선도 제가 투표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습니다. 지방선거는 2번째에 구청장이 3번째에 시장이 되었고 총선은 2번째에 되었습니다. 대선은 이제 3번째 도전인데 이번에도 될지 안될지 모르고 여러 분위기나 이야기는 쉽지 않을거라는 말이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문재인 VS 안철수라면 좀 낫다면 나을 수 있죠. 아니 비교도 안되게 낫습니다. 확신합니다.
1.최근 갑자기 스팟성 조사가 남발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업체는 어느정도 신뢰성을 가지고 문항도 적절하게 볼 수 있으나 스팟성 조사의 경우는 전혀 그러한 신뢰성에 대해서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저는 개인적으로 3가지를 바탕으로 볼 수 있습니다.
① 표본
② 유무선 비율
③ 문항
1) 표본이 오염되면 애초에 그건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 조작입니다. 특히나 스마트앱이나 인터넷앱이 반응이 안 좋은 이유는 바로 그 표본때문입니다.
2) 유무선 비율. 이해찬 의원이 이렇게 말했죠. 민주당계열은 유선이 10% 올라갈때마다 3%씩 떨어진다고요. 반대로 유선이 10%씩 내려갈때마다 3%가 올라갑니다. 단순비교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밑의 유선 52%의 경우는 무선 100% 대비하여 최대 15%까지 낮게 나온다는 소리입니다. 게다가 최근 유무선 전화의 사용비율등을 감안했을 때 무선 100%~유선 20%, 무선 80%까지만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고 나머지는 신뢰도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당장 저희 집에도 집전화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수준이니까요.
3) 문항. 가장 장난질하기 좋은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설명해주셨으니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문재인 VS 안철수와 민주당 문재인 VS 국민의당 안철수 만해도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차이에도 갈리는게 문항입니다.
뭐 이것외에도 언론의 뽐뿌질이나 이런것도 있습니다만...
가장 듣기 싫은것은 문재인 지지자때문에 문재인을 안 뽑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그런 사람의 숫자가 여론조사에 잡힐까요? 안잡힙니다. 우리나라 유권자가 4,000만명입니다. 여론조사에서 1%만 쳐도 40만명입니다. 전국에서 4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문재인 지지자에게 안 좋은 소리 들었다고 안 올까요? 그런데 여론조사상 움직이는건 10% 이상인데 그럼 400만명인데 그건 너무 스케일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핑계죠. 일부 그런 사람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안철수 지지자때문에 싫어한는 사람, 홍준표 지지자때문에 싫어하는 사람 모두 존재합니다. 다만 소수일뿐이죠.
▶ 제가 봤을 때 저건 넷상에서 문재인 지지자라는 낙인 효과와 함께 지지자들의 활동을 오히려 움츠려들리게 하려는 발언 외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그 이유를 남에게 굳이 설명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당당히 활동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 지금 계절도 계절이고 대선 후보가 결정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그렇지 오늘이 2012년으로 치면 11월 19일입니다. 아실겁니다. 지금 추세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요.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마디씩 하는게 45%를 먼저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겠죠. 경선에서 이재명 지지자, 안희정 지지자(이중에서 코어층)의 경우는 경선 직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케이스도 분명 존재할겁니다. 경선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케이스도 있을테고 정말 많은 케이스는 "실망"을 했기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들이 2012년 12월 19일에 얼마나 많은 실망을 했나요? 만일 그때 여론조사를 했다면 과연 박근혜 지지한다고 대답하실 수 있나요? 경선은 그보다는 덜할테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은 다릅니다.
◈ 지금까지 민주당 경선과 달랐던게 지지율 1,2,4위의 대결인데다가 이것만 넘기면 대통령이 될거다 라고 생각했을 수 있기에 전력을 다했을 겁니다. 문재인 후보가 엄청난 지지율을 가졌지만 결국 60%를 못 넘겼고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모두 20%가 넘는 득표를 가졌을 정도로 고정 지지층이 엄청났습니다. 일부는 그 후유증에서 못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주말을 기점으로 호프회동을 비롯하여 경선 상대들과 함께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적어도 이 시장과 안 지사의 지지자들에게는 조금이라도 그런 효과가 먹힐 수 있다고 봅니다.
◈ 안지사 지지층은 애초부터 안지사 지지층이라기보다는 반문표에 가까우니 애초에 흡수가 불가능한 지지율이었습니다.
▷ 대선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민주당 선대위는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꽤 역할을 할 수 있는게 바로 김부겸 의원이라고 봅니다. 대표적 반문포지션에 있던 그가 보여주는 영향력은 꽤 클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서 김민석 전 의원에 대해서도 한번 기대해볼만한게 호남민심을 다지는데 괜찮은 존재감을 보여주거든요. 나쁘지 않은 인선이라고 봅니다.
▷ 민주당은 한것도 없는데 요 며칠사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들이 터지고 있고 그 중에는 근거도 별로 없는 네거티브도 있습니다. 당장 이런 것들이 효과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지지층의 충성도가 낮은 안철수 후보에게는 큰 약점이 될거라 봅니다.
▷ 문재인 후보의 4월 1주차 주요 여론조사 기관의 지지율은 40.3%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33.5%입니다. 이번 대선이 거의 45%가 마지노선이라면 문재인 후보는 어떻게든 5%를 더 얻으면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는 주요 여론조사 기관에서 문재인 후보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다음주부터는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이 되거든요.
▷ 4월 12일 재보선도 꽤 중요합니다. 여기서 자유한국당이 대승을 거두면 지역감정이 다시 불거지면서 홍준표 후보가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겨우 1명이라서 미니 재보선이라 언급도 안되지만 상주지역 지보선이라 TK 지역의 지역감정을 올리기에는 충분한 케이스입니다.
▷ 솔직히 말해서 추세는 당연히 안 좋습니다. 스팟성 조사에서는 다자에서 역전당할거라 보고 리서치뷰나 알앤써치를 제외한 리얼미터와 갤럽은 3% 이내로 근접하거나 역전될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추이는 좋지 않는데 여기서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는 것보다도 문재인 후보가 떨어지느냐의 싸움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봅니다.
★ 별거 아니긴 하지만 여론조사의 추이에 대해서 제 힘이 닿는 한 계속해서 자료를 만들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좋은 자료는 아닐지언정 개인적인 분석에 대해서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그래도 솔직히 박근혜에서 안철수로 바뀐건 꽤 기쁜 일일거라고 봅니다.
☆ 차후에 다시 다루겠지만 저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파트너는 민주당이 될 것이고 아마도 대부분의 보수 지지층의 뒷통수를 치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낙인효과 정말 공감합니다.
문지지자의 극성이 싫은 성격이라면 종편과 온 언론의 극성도 싫을만 한데 말입니다. 후자가 힘도 더쎈데...
좋은글 잘봤습니다. 그간 올리시는 글들도 잘 읽고있습니다.
항상 분석글 잘보고 있습니다. 저보다 어리신분일줄은 몰랐네요ㅎㅎ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마지막에 써주신 문단처럼 됐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요...
좋은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남은 한달 피말리겠지만 희망 잃지말았으면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일주일 사이 한후보가 거진 20프로 가까지 지지율이 상승하는 희대의 선거를 목도 하고 있네요.
안철수가 뜬건 안철수가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때문인거죠. 즉, 이 사람만큼은 죽어도 뽑지 않겠다의 의미로 . 최악을 피해 차악을 뽑겠다는 의도로 안철수가 뜨는거니.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고 사실 새삼스럽게 놀랍습니다. 이렇게 극으로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하는 인물이라는걸 다시금 느끼게 해서.
오죽하면 안철수가 중도도 아닌 60대 이상 TK에게 박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은 아니게 되는건지.
좋은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으쌰!!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안철수가 된다면 그는 분명히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수구골통들의 뒷통수를 날릴 것입니다
과거 안철수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희망을 가져봅니다
마지막글처럼 되어서 조금씩 변화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가 된다하더라도, 조금씩이라도요. 정치와 대선에 대해 좋은 지식,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을 보고 인터넷뉴스를 찾아봤습니다. 박영선,이종걸의원이 합류가 가능할런지요.
본문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제 고향이 경북상주 이고, 주말동안 엄마 생신으로 다녀왔는데요, 여기는 여전히 2번 이라고 하시더군요. 1번과 4번은 전문데모꾼, 초짜라고 그냥 무시하시고 다만 조금 갈리는건 9번이 원래 새누리계열에 상주출신 이어서 의성출신의 2번이냐 상주출신의 9번이냐만 따지시더군요. 어머니, 외할머니 모두 좋은 사람들 이지만 여전히 굳어있는 생각을 확인하고 나니 한없이 답답해 집니다.
저는 안철수가 집권하면 자유당과 개헌이나 끈끈한 파트너쉽을 맺을거 같아서,..
본잇 스스로가 반새누리로 정치에 입문한 사람이니까요.
@아우구스투스 입문 초기에는 그랬지만... 김영삼처럼 3당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많을거 같습니다 호남정당이라고 하지만 말이지요 지금껏 해온 행보로를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