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전 유성구 도룡동 CMB엑스포아트홀에서 ‘사랑의 음악회’라는 타이틀의 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20일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화합과 사랑을 이루자는 취지로 마련되는 이 음악회는 최근 취임한 류명우 부지휘자의 지휘로 대중가수 조영남을 비롯해 소프라노 김원정, 테너 강연종,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마림바 연주자인 전경호 등이 대전시향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향은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으로 이날 무대르 연 다음 프랭크 와일드혼의 ‘언젠가 꿈에서’, 조지 거쉰의 ‘리듬을 타고’, 뮤지컬 ‘미스사이공’ 중 ‘신은 왜’, 앤드류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등을 잇달아 선사한다.
소프라노 김원정과 테너 강연종이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하기 직전에 무대에 오르는 조영남은 ‘제비’, ‘딜라일라’, ‘화개장터’, ‘그대 그리고 나’ 네 곡을 부를 예정이다.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영남은 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대중가수. 뉴욕타임스가 모든 장르의 노래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낸다고 평한 소프라노 김원정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민비 역으로 미국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96한국방송대상과 98한국 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충남대 예술대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파르마 오르페오 국제아카데미를 졸업한 테너 강연종은 이탈리아 로디 국제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에 입상했고, 피렌체 국제콩쿠르 특별상 등을 수상한 뒤 국내외 유명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뮤지컬에도 진출, ‘캐츠’에서 열연한 바 있다.
1급 시각장애인인 전경호는 2007년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한 이후 언론에 주목받기 시작하며, 각종 연주단체 및 공연에 초청받으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초대권 소지자 전석 무료. ☎ 042(625)4678, (610)2266 <류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