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일) 오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최종민 교수님(예술철학 박사, 전 국립창극단장)의 초대로
광주시 퇴촌면 양평방향에 위치한 고갯마루라는 식당에서
내로라하는 전통예술계의 명인들이 함께하는
옛 사대부들의 풍류방에서 펼쳐졌던 '정가(가곡)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팔각정 형태의 2층이 눈길을 끄는 고갯마루의 외부
(참고로 지금은 임시 휴업중입니다)
고갯마루 바로 옆으로는 쭉쭉 뻗은 느티나무와 미류나무가 있고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언제나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편안한 해설과 국악에 대한 폭 넓은 식견으로
편안한 연주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최종민 교수님의 해설
오늘 풍류모임의 연주를 담당하신
거문고의 윤선숙 선생님 (경북대 예술대학 박사과정, 월하문화재단)
장구의 이오규 선생님 (남창가곡 전수교육조교, 거문고 명인, 용인대 국악과 교수)
대금의 이삼 스님 (녹성 김성진 선생님 사사, 한팔로 연주하는 여음적 창시자)
이삼스님 옆의 단소 연주자는 김상준 선생으로
무형문화재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현재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대금 연주자로 재직중입니다.
가야금의 송인길 선생님(전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황병기 선생 사사)
해금 윤문숙 선생님(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이기설 선생 사사)
지긋이 눈을 감고 여창가곡을 부르는 여창가곡 인간문화재 김영기 선생님
이수자인 김유라 선생과 제자 이현정양
남창가곡 인간문화재인 이동규 선생님은 5대째 우리 정가를 이어온 가객(歌客) 집안의
후예이시고 오늘은 채주병, 김희성 등 젊은 가객들이 함께 했습니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귀한 연주이기에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영상 조교인 최광언 군에게
동영상 촬영을 의뢰해 자료를 담아 두었습니다.
옛 선비들이 수양을 위해 부르던 가곡의 아름다움은 느림과 절제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중에 영합하지 않고 올곧이 전통을 지키고 있는 명인들께 감사드리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연주는 남녀창을 번갈아가며 진행되었는데
남창 우조 초수대엽으로 시작하여
여창 우조 이수대엽
남창 우조 삼수대엽
여창 우조 두거
남창 우조 소용이
여창 반엽
남창 계면 초수대엽
여창 계면 이수대엽
남창 계면 삼수대엽
여창 계면 두거
남창 언롱
여창 평롱
남창 언락
남창 편락
여창 편수대엽
남녀합창 태평가까지 17곡을 연주하였습니다.
첫댓글 아주 진한 향기가 흐르는 둣한 시간들이었겠군요^^
네 귀한 소리에 취한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시간들 보내셨군요...........우리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여~~!!
얼씨구~~ 5월말부터 한달간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기회되면 함께 하시지요
꼭 가보고 싶은 공연이었는데 아쉽구만...^^
5월 마지막주부터 6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에 남한산성 수어장대 앞에서 최종민 교수님등이 중심이 되어 전통음악회를 준비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 결정되면 형님께도 도움 요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