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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to LOVE
로버트 인디애나展
2011.5.3-5.22 롯데에비뉴엘 9층 갤러리
"사랑이 손짓하면 따르라. 그 속에 숨은 칼이 너를 찌를지라도"
하드 에지(hard-edge)페인팅은 미국을 중심으로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에 걸쳐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기하하적 추상경향이다.
이미지 연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제거되어 화가 개인의 심리
상태나 실제 세계를 반영하기 보다는 그 자체를 독립된 대상으로 간주될 수 있는 비개성적인
추상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하드에지를 팝아트와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말의 시각화로 문학적 상징성을 담는 작가가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다.
L.O.V.E.
특히나 러브라는 단어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뉴욕을 비롯하여 전세계 유명도시 곳곳에 설치되어있어
행복을 전하는 공공미술로서 그 예술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미국대선때 오바마의 열혈 지지자였던 그는 'HOPE'작품을 설치해 선거캠페인에 기여하였던 바 있다.
하드에지로 출발하였지만 비개성적인 개연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아 그와는 차별되는 것이
작가 유년의 기억들과 경험들이 담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일했던 석유회사 "Pillips 66"의 주유소의
빨강색과 녹색은 그의 작품의 주요색이 되었고, 어머니의 죽음, 잦은 이사 등을 생각하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다니던 교회 벽의 'God is Love'라는 글은 이후 그의 대표작의 모태가 되기도 한다.
사랑을 선택한 그의 과거와 현재는 우리의 것과 또 다르지 않다.
매끈한 폴리크롬 알루미늄으로 똑 떨어지는 너무나도 간단한 문자의 조합은 그 자체만으로 보는 이를
행복하게도 떨리게도 한다. 거의 이 세상 모든 예술의 동기가 되고 교훈이 되고 결말이 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강력하게 존재하는 그것, 그러나 여전히 정의내려지지 않는
알 수 없는 그것의 정체를 너무나 명료하게 눈에 보여준 작가
그의 전시는 계절의 여왕 5월에 22일까지 서울 롯데에서 열리며
이후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6월22일까지 전시된다.
작년 영화 '하녀'의 라스트 씬에서 등장하는 마돈나 그림으로 한동안 회자되었던 그 비슷한 작품의 작은 싸이즈 판화도 볼 수 있다.
첫댓글 박하님처럼 깔끔한 작품이군요
집에서 가까운 용인 아모레 미술관(구, 디아모레 뮤지움)에서 가면 언제든지 "LOVE" 를 볼 수 있습니다.
ㅎㅎ~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