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남복 '이용대-고성현' 결승 보인다 |
이용대-고성현 대진운 좋아 청신호, 다른 종목은 메달권 험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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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배드민턴대회인 2013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가 오전 10시부터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오늘은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32강에 들기 위한 예선전이 열린다. 때문에 9일부터 세계적인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돌입한다.
토너먼트 경기다보니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진운도 따라야한다. 서로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인 선수들이 한 그룹에 속하면 그만큼 다른 그룹 선수들이 상위권에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우리선수들의 상위권 진출이 대회 흥행에 중요하게 작용하기에 우리 선수들의 대진운을 따져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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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복식 이용대-고성현 무난한 대진
먼저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자복식의 이용대-고성현 조는 대진으로만 봐서는 결승진출까지 노려볼만하다. 세계랭킹 12위인 이용대-고성현 그룹에 속한 팀은 세계랭킹 2위인 말레이시아의 쿠키엔킷-탄분헝 조, 4위인 일본의 히로유키 엔도-케니치 하야카와 조, 9위인 일본의 히로카추 하시모토-노리야수 히라타 조 등이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8강에 가서야 히로유키 엔도-케니치 하야카와 조를 만나고, 준결에서 쿠키엔킷-탄분헝 조를 만나는 대진인 만큼 최근 상승하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결승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계랭킹 5위인 김기정-김사랑 조는 랭킹 1위인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와 8강, 작년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랭킹 3위인 중국의 카이윤-푸하이펑 조와 4강에서 만나야 할 대진인데다가 등수에 상관없이 늘 다크호스인 중국 팀이 2팀이나 더 속해있어 상대적으로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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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복식 김하나-정경은 준결이 고비
여자복식은 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면서 세계랭킹의 의미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랭킹으로 보면 우리나라 여자복식의 간판으로 떠오른 세계랭킹 10위인 김하나-정경은 조의 대진이 비교적 무난하다. 준결에 가서야 자신들보다 랭킹이 높은 팀과 붙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나게 될 랭킹 128위인 중국의 티안킹-바오이신 조가 복병이다. 런던올림픽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티안킹이 새 파트너와 호흡을 맞췄기에 랭킹이 무색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김하나-정경은 조는 8강을 넘으면 준결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이자 2010년 이 대회 우승 팀인 중국의 왕시아오리-유양 조를 만나게 돼 있어 결승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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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단식 성지현, 배연주 산 넘어 산
여자단식에는 우리나라의 성지현과 배연주가 자력으로 진출해있지만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가장 큰 문제는 런던올림픽 이후 성지현과 배연주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9월에 열린 일본오픈에서 성지현이 3위에 입상했지만 올림픽 이전에 두 선수가 보여준 선전에 비하면 하락 추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랭킹 14위인 배연주는 첫 경기부터 랭킹 2위이자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왕이한을 만난다. 첫 경기에서 이기면 8강에서는 랭킹 5위이자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왕시시안을, 8강에 오르면 랭킹 4위인 영국의 율리아니 쉥크나 7위인 덴마크의 티네 바운 등을 상대해야 한다.
2010년 3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한 랭킹 8위인 성지현은 16강에서 랭킹 6위인 중국의 지앙 얀지아오를 만나고, 8강에서 랭킹 1위인 중국의 리쉐루이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이기면 4강에서는 3위인 인디아의 사이나 네활까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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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단식 리총웨이 vs 첸롱 이변 없을 듯
우리나라는 남자단식에서 자동진출자를 내지 못했다. 이현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손완호가 군에 입대하면서 자동진출자가 없게 된 것. 예선에 많은 선수가 출전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차가 있어 상위권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단식은 역시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와 2위인 중국의 첸롱이 결승에 진출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리총웨이는 랭킹 3위인 중국의 첸진이 가장 껄끄러울 것으로 보이고, 첸롱은 랭킹 6위인 일본의 타고 케니치와 9위인 사사키 소가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의 린단이 출전하지 않아 리총웨이가 작년에 이어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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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복식 신백철-엄혜원 다크호스 기대
세계랭킹 14위인 유연성-장예나 조가 출전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는 혼합복식에 랭킹 35위인 신백철-엄혜원 조와 66위인 김기정-정경은 조를 출전시켰다.
김기정-정경은 조는 첫 게임부터 랭킹 9위인 싱가포르의 내니바와 크리스난타-유안 바네사네오 조와 맞붙는데 힘겨운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이기면 랭킹 7위인 무하마드 리잘-데비 수산토 조와 맞붙을 것으로 보이고, 8강에서는 랭킹 4위이자 2010년 이 대회 우승 팀인 중국의 장난-자오윤레이 조를 상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백철-엄혜원 조는 16강에서 랭킹 5위인 요아킴 피셔 니엘센-크리스티나 페데르센 조를 만나고, 8강에서 랭킹 2위인 인도네시아의 톤토위 아매드-릴리아나 나트서 조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백철과 엄혜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랭킹 1위인 중국의 수첸-마진 조는 4강에서나 랭킹 3위인 말레이시아의 찬펭순-고리우잉 조를 만나게 돼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 도전이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