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회- 02.09 전남 화순 용암산(암능) 정기산행
전남 화순 용암산(546.9m)은 유순한 산세에 용암이 분출해 솟아오른 산이다. 화순의 남부 한천면`춘양면`이양면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용암산의 특징은 정상으로 오를수록 날카롭고 거칠어 하늘을 찌를 듯 솟아난 바위봉우리다. 우측인 서편은 거대한 낭떠러지로 형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산 위에 있던 샘에서 하늘로 올라가려던 금자라가 나왔다고 금오산(金鰲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는 금자라가 아닌 쇠처럼 생긴 바위벼랑이 있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불렸을 가능성이 크다. 산세가 그만큼 험준했다는 뜻이다. 용암산(聳巖山)의 이름은 흔히 쓰는 용 용(龍)자가 아닌 솟을 용(聳)자를 쓴다. ‘높이 우뚝 솟았다’는 의미다.
용암사까지는 포장된 임도, 절 입구 우측에 등산안내판이 있다. 절 마당에 올라서면 좌측은 큰 행랑채, 우측 계단 위에 커다란 대웅전이 보이고 뒤편 우측에 산신각이 있다. 등산로는 마당 한가운데를 지나 샘 바로 옆 돌계단을 통해 산으로 오른다. 좌측은 철망이 쳐져 있다.
작은 계곡을 경계로 좌측은 도덕산, 우측은 용암산이다. 숨이 턱에 차려고 할 즈음 고갯마루에 닿는다. 가끔 도덕산을 왕복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길도 변변찮고 산의 숫자를 채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별 의미가 없다. 서남쪽으로 이어진 오른쪽 산등성이를 타면 채석장을 비켜 오른편 산비탈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바위 등성이가 많은 능선을 기분 좋게 이어 타노라면, 긴 바위벽을 지나 우측에 금오산성 성터가 보이고 ‘용암사 0.8㎞, 정상 0.4㎞’ 이정표가 나타난다.
금오산성은 산 정상을 중심으로 자연석을 이용해 성벽을 둘러쌓은 산성이다. 고려 때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축성되었고, 조선조 병자호란 때 다시 수축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처음엔 성곽의 길이가 약 1.6㎞ 정도였으나 현재는 약 100여m 정도의 허물어진 성터가 명맥을 유지한다.
불암사로 내려서는 등산로도 운치가 대단하다.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등산로에 명당처럼 여겨지는 특이한 산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 앞쪽 바위에 올라서서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면 510m봉이 마치 거대한 자라가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기다가 아래쪽 불암사 우측(서남쪽)에 형성된 병풍처럼 이어진 암릉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병풍바위에 다다르기도 전에 등산로는 좌측 아래로 뚝 떨어진다.
임도를 만나면 우측 산속에 숨겨진 불암사가 있다. 1980년대 중반에 세운 사찰이지만 법당자리 뒤편으로 바위가 불끈 솟아 있다. 예전에 어떤 도승이 절을 지으려고 이곳으로 왔는데 법당을 지을 뒤편이 너무 훤해 아깝다고 생각하고 하룻밤을 쉬었다 한다. 그런데 밤사이에 바위가 불끈 솟아올랐다는 것이다. 그 바위를 배경으로 금오사를 창건했지만 정유재란 때 불탔다고 전한다.
절에서 나와 좌측으로 임도를 5분 정도 따르면 우측으로 완전히 꺾인 비포장 임도가 보인다. 우측으로 갈아타고 한참을 올라야만 논재가 나온다. 구불구불 이어진 임도를 내려서면 금오산장을 거쳐 등산을 시작한 불암사 입구에 도착한다. 좌우 측에 소나무 숲들이 연이어져 있어 임도가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산행코스 :
=A코스 : 논재 갈림길 - 용암산장 갈림길 - 용암사 - 능선 갈림길 - 420봉 - 안부 - 금오산성 - 철계단 - 용암산
- 510봉 - 암릉 - 불암사 - 도로 - 임도(3km) - 금오산장 입구 - 논재갈림길 (원점산행) [4시간]
=B코스 : 논재 갈림길 - 용암산장 갈림길 - 용암사 - 능선 갈림길 - 420봉 - 안부 - 금오산성 - 철계단 - 용암산
- 논재 - 금오산장 입구 - 논재갈림길 (원점산행) [약3시간]
-버스시간 : 연산 7시 30분. 2호광장 7시 40분. 기독병원 7시 50분. 터미널 8시 00분.
무안 8시 30분
-준비물 : 아이젠, 스패치, 점심도시락, 산행비(25,000원) [부부 할인 : 10,000원]
-연락처 : 회장 조 정환 011-614-9688 총무 황 장우 010-2858-7538
산행대장 김 승호 011-637-5054 신승달관광 장 성섭 010-3620-7788
☞ 다음 산행지: 전남 벌교 제석산 563m
주)본 산악회는 비영리 순수 동호회로서 산행코스 안내만 할 뿐 안전은 각자 개인책임이며 불의의 사고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