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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1년을 맞아 시민 대상에 선정된 김치성 씨는 "봉사활동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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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자기 자신이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끼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회원들과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뜻 깊습니다. 다만 사회봉사부문의 심사 대상이 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네요.”
세종시 출범1년을 맞아 첫 시민대상에 선정된 김치성 바르게살기운동 세종시협회 여성회장(65)은 사회봉사라는 활동에 대해 순위를 매겨 심사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그는 세종시민대상 사회봉사·효행부문에 선정, ‘바르게살기운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29일 오후 조치원읍에서 인터뷰에 응한 김 회장은 이날도 이웃을 위해 ‘집수리봉사’를 하고 오는 길이었다. 3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날씨에 그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으나 발길은 가벼워 보였다.
김 회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봉사활동인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인터뷰를 하느냐”면서 “이렇게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원들과 다 같이 봉사에 참여할 뿐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바르게살기운동 세종시협회는 총 560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솔동협회 설립을 마지막으로 세종시 11개 읍면동 조직구성을 모두 마쳤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무료급식봉사, 이동목욕봉사, 김장담가주기, 학교폭력예방,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등의 활동을 통해 소외된 계층에 힘이 되어주는 등불로써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이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이 행복해지고 편안함을 느끼면 그걸로 만족”이라며 “여러 회원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표정은 항상 밝은 공통점이 있다”며 봉사활동 예찬론을 편다.
김 회장의 봉사에 대한 신조는 바로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자신을 낮춤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의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는 지난 92년부터 시작됐다. 새마을 협의회, 주민자치위원, 생활안전 협의회, 해뜨는집 운영위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 세종시자율방재단, 생명사랑힐링멘토 등을 맡고 있으며, 바르게살기운동에 몸담은 지는 14년째다.
이번 시민대상 후보 추천과정에서 김 회장에 대해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추천사유가 들어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러한 사실에 부척 부담스러워 했다. 그는 “세종시에 봉사단체만 해도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수많은 분들 중에서 대표로 수상한다는 것에 더 조심스러워진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일 하는 분들이 모여 건강하고 바른 사회, 명품 세종시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며 “수상을 계기로 더욱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치성 회장은 현재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한다. 그는 향후 계획으로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에 어떤 일을 기여할 수 있을지 구상중이다. 그는 “저 출산 문제는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육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구축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