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언제가든지 날 실망시키지 않는 편안한 단골 맛집 있으세요? 전 집근처 떡볶이도 같이 시켜먹을 수 있는 해물짬뽕 라면집을 즐겨가요. |
|
| |
외부에서는 고시촌,
우리들끼리는 녹두거리,
공식적으로는 신림9동에 분포하는
맛집들을 알려드리겠나이다.
1. 삼겹살
파출소 옆 골목으로 보면 '고인돌'이라는 김치 삼겹살 집이 있는데,
가히 신림동 최고의 삼겹살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잡기 힘들다는 점이지요.
일인분에 7천원, 좀 비싼듯 하지만 푸짐하고 많은 양입니다.
추가비용 없이 구이용 각종 재료를 준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돌판에 지글지글 굽는 삼겹살,
그리고 돼지기름이 섞여 맛있어지는 김치 볶음,
여기에 소주 한잔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 막걸리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해도 빈대떡'.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드는 녹두빈대떡이 일품입니다.
노멀한 놈, 고기빈대떡, 해물빈대떡 등이 있는데
고기 빈대떡이 가장 맛있는 듯 합니다.
역시 사람이 많다는 단점! 맛은 정말 기똥찹니다.
3. 동동주
마포갈비집 옆쪽으로 너와집같은 외양을 한 잘 안보이는 '동학'.
누룽지로 맛을 낸 동동주인 동학주가 아주 고소합니다.
잘 구워 나오는 더덕구이나 돼지고기 굴무침이 추천 안주이구요,
해물파전도 아주 고소하게 잘 부쳐준답니다.
동동주 싫을 때에는 흑주도 추천합니다.
분위기가 독특한, 괜찮은 곳입니다.
흙바닥을 볼 수 있는 드문 곳이지요.
4. 소고기
'마포 소금구이집'이 신림동에선 가장 잘나갑니다.
항시 사람 바글바글하고,
고시생들 사이에서 좋은 일 있으면 일단 '마포가자'라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지요.
소고기 모듬 구이 한판이면 이것 저것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5. 설렁탕
오로지 설렁탕 하나로만 승부하는 맛집!
조그만 뚝배기에 보골보골 끓여 주는 계란찜도 맛있구요,
밥좀 더달라면 더 주는 인심도 좋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설렁탕집의 포인트는 바로 김치와 깍두기!
신김치, 덜익은 김치, 잘익은 깍두기 세 가지 김치를 넉넉하게 준비해 줍니다.
파를 듬뿍 넣은 설렁탕에 김치 깍두기면
전날 숙취는 말끔히 사라지고 다시 소주 생각이 솔솔 납니다.
6. 맥주집
헝그리즘. 신림동답지 않은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소세지 모듬이나 한치구이를 추천합니다.
쥬크박스가 있어, 200원 내면 원하는 노래를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지요.
싸장님과 안면 조금 터 놓으면 마구 나오는 서비스 안주도 좋습니다.
시간 잘 맞춰 가면 이쁜 강아지들이 뛰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단, 춘몽이는 강아지라고 하기엔 좀 크니깐 주의하시길...
7. 밥집
새마을 금고 윗편 지하에 있는 '일미분식'.
말은 분식집이지만, 그냥 밥집입니다.
밖에 간판도 조그많고, 메뉴판도 안 내어 놓았으며 위치도 안좋지만,
먹어본 사람들 입소문으로 항상 손님이 찾고 있는 곳이지요.
장점은 맛깔난 반찬을 '엄청난 양으로'준다는 점입니다.
참치김치찌개,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등을 시켜
서너명이서 같이 먹으면 정말 든든합니다.
게다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