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어찌 이토록 감당키 어려운 자네의 부음소식 접 하메 비통하기 그지 없음이로세 친구 동주야 무엇이 급해서 이리도 황망히 우리들 곁 을 서둘러 떠나간단 말이드뇨 누구보다도 강한 자네였기에 그간 병마와 싸우려는 자네의 의지가 너무나 간절했음 잘 알기에 믿어지지 않으이 우리가 인연을 맺어온 뒤로 항상 조용히 목묵히 지켜보아주며 살갑게 대해주던 자네 였기에... 함께 비박캠핑 할때 술 동무 해 준다며 늦은 밤 깊어가도록 남아 술잔 부딛치며 얘기 나눈 기억들... 지리산 새벽길, 오대산 소금강계곡 등등 수 많은 산행길 후미지키며 우릴 케어해주던 자네의 든든한 모습... 아직 생생하건만 이제는 다신 함께하지 못할 과거 추억으로만 남겨버리고 말았음이야 이 야속한 친구야! 우리는 자네 떠난 빈자리를 어떻게 견디라고 이렇게도 매정하게 훌쩍 떠나간단 말야 자네가 남기고 간 우정은 우리들 가슴 속 내심 깊히 남아있노라니 그리움은 우리들 감내할 몫... 친구 동주야 이제는 더 이상 아픔과 고통없는 내세에서 편안히 쉬시게나 친구 동주여! 자네와의 소중한 추억 가슴 속 간직할 터 잘 가시게, 나의 멋쟁이 친구여! 어차피 우리내 인생 모두가 유한인생 아니던가 말야 저네가 한걸음 먼저 갔을 뿐 다음에 우리가 다시 만나면 자네 아플동안 같이 못 마셨던 술 우리 날 새도록 마셔보세나 편찮으신 모친과 익일 아버님 기일, 자네의 마지막 가는 길에 배웅가지 못 하는 이내 맘 자네가 이해해주길 바라네 근 시일 내 자네 고향 양구봉안공원으로 찾아가리니 그때 못 다한 얘기 나누세나 친구 형순이가... 朋友訃音慌忙也 붕우부음황망야 친구부음 접해 황망할 뿐 이로니 哀患情神魂亂無 애환정신혼난무 슬픔에 정신 혼란스럽기 그지없네 空手來空手去曰 공수레공수거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처럼 人生事榮枯一炊 인생사영고일취 인생 살다보니 다 부질없음이야 (20240723 동주에게 마지막 인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