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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침이 사르르 녹는다. 고향길 언덕고개너머 포도원원두막 보일 때 내 고향무을에도 포도가 익아가고 있었다네. 밤이 이슥토록 호롱불등빛아래 아름드리 복꽃피는 사연 그리며 책읽던 그 아가씨! 손으로는 포도를 건네주었지만 마음으로는 사랑을 넘겨주고 있었다네. 청포도가 익어가는 그 맛은 청아했고 마을을 덮고있던 포도원능쿨은 고향의 멋을 낳기도 했었다네."
누구나 다 아는 "청포도"란 시를 다시 어린시절을 복습하는 마음으로 함께 감상하기로 해요.
청 포 도
이 육 사(李 陸 史)(1904.4.4~1944.1.16)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구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 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1904.4.4~1944.1.16).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경북안동도산면에서 태어나 짧은 생애모두를 독립운동을 위해 바쳤던 애국지사이다. 본명은 이원록이었지만 일제시대 독립운동중 대구형무소에서 받은 수인번호가 "264" 가 되어 이의 음을 따서 개명한 이름이 이육사(李陸史)이다. 이육사시인은 잃어버린 조국을 님이라 부르며 청포도를 광복과 평화스런 삶에 대한 소망으로 표현했지만,
이제 우리는 청포도를 달콤하고 단침을 나오게하는 행복으로 여기고, 이 청포도를 통해 희망을 창조하는 미래의 주역이 되기로 해요. 회원여러분의 가정에 싱싱한 청포도가 송이송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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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청포도 익어가는 우물가 샘터에는 수줍은 아가씨가 기다리던곳 ♬ ♬옛날에 부러던 노래가 생각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