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장거리 산행을 한다.
체력도 안되는게 자신감은 항상 최고고 의욕만 앞서는게 큰 병이구나
아침에 너무 일찍깨어서 짐을 다꾸려도 1시간이 남아서 그냥 걷다가 택시타기로 하고
성서 홈플로 걷다보니 어느새 홈플에 도착해버리네 ...앗싸 아침부터 돈벌고(6천원 가량)
10분전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친구는 벌시루 도착해있고 유나씨도 합류하여 택시로 출발지로 이동한다.
택시로 사수재(지천역 근처) 에 도착하여 산행응 시작한다.
아직 미개통인 고속철도 공사현장
평시엔 잠에서 깨더라도 뒤척일 시간인데 산길응 걷다니
사림에겐 뭔가 일이 주어지고 책임을 느껴야 하는가 보다
삼각점? 확인중
국토지리원서 고도나 거리를 재기 위해 만든것이 이젠 거리나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는가 싶은데 난 아직 초보라서 인지 첨단 장비로 무장한 세상이라 그런지
삼각점엔 도무지 괸심이 없다.
앞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에 동네 아저씨가 산보나온줄 알았더만
응원차 사수재에 왔는데 늦어서 산을 가로질려서 기다리고 있네요 ㅎㅎ 고맙고 반가와여
산어귀 화이팅을 외치고 저녁에 팔공산서 보자고 헤어지고
워낙 신빙성이 있는 사람이라 기대왕창....
한밤중에 삼겹살이라도 먹을려나 ㅜㅜ
명봉산까지는 동네 뒷산이라 그냥 무심이 걷다보니 금호터널서 반대편으로 넘어야 하는데
엉둥한데로... 하찮은 토끼 사냥에 최선을 다한다는 호랑이처럼 매사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듯
태전동 현대공원을 지나면서 지금 내가 등산을 하는지 뒷산에 놀려왔는지
아직 감이 안잡히네
칠곡서 산여울님이 합류하여 소야고개나 한티재까지 길동무가 되어주겠다
좋구로...
여기 명봉산까지는 동네 아저씨,아줌씨 걸음으로 여유작적
여기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벌서 1시간 지체..
6월의 첫날 !
태양은 자취를 감추고 구름만 둥실 둥실 덥지만 참을만
또 고사리 부업을 ~
여기도 ~
앞에 높은 산이 가로막아 어어 오르나 걱정했는데 느닥없이 성지순례길로 가잔다
에이 편한게 최고라고 오늘은 돌연 천주교 신자가 함 되어봅니다 ㅎ
산을 한바퀴 감아도니 어마한 느티나무가 떡...
350년 나무와 50세 아줌마..
오늘은 조상님들 많이도 봅니다
막걸리 한 잔이라도 부어놓고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구만요
백운산 오름길에 땀 꽤나 흘리고
얼마전에 핵폭탄님이 다녀간 흔적이 보이네요(산친구 산악회 4명...중희,하가생,은채,핵폭탄)
점심먹고 포만감에 아무런 생각없이 걷다보니 아래로 자꾸만 내려가데요
아무런 의심없이 ㅎ
이런 제길 다시등로에 복귀해야 하는데
산을 가로질러 고도 400정도를 오릅니다 ..헥헥
길없는 비탈길 치고 오르는게 산어귀 특기가 아입니꺼 ㅎ
대구서 젤 부자소유인 현대공원에 도착하여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중삼중 철조망 방어망을 뚫고서...
땅주인은 자기 영역에 침범못하게 울타리치고 우리는 가야할 길응 가야하고
서로간에 이해괸계가 젼혀 맞지 않으니 서로간에 무리수가.
군에서 제대하면 철조망 통과안할줄 알았는데 신헹히다 보니 심심치 않게 합니다
주인깨는 좀 미안하지만 가고자 하는 욕망이 너무 강한 산꾼들이 있는한
종종 철조망이 파손되더라도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
소야고개서 시원한 맥주랑 막걸리먹고 산여울님과 작별을 고합니다
다부동 넘어오는 길에 6.25전사자 유골 발굴현장을 수없이 보았네요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끌려가 채 피지도 못한 청춘의 나이에 숨져간에 넋에 고개숙입니다.
이제 배도 부르고 용기백배내어 의지를 다져보고
이제부터 팔공산 자락에 접어들어 중반전에 돌입함
걷자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여 보니 디카가 사라졌네 소야고개서
뛰어오르다 흘린것 같다.
날씨도 덥고 버릴려 하는데 사니조아가 쫒아갔다 오라네 ...휴
내 땜시 산행이 늦을까바 정신없이 뛰어왔더니 기진맥진 정신줄 놓고
죽을 지경이다 ...1시간여 지체
아까 뛴게 휴유증이 너무 심하다
배낭무게가 천근 만근으로 느껴지고 다리가 안움직이는게 죽을맛...
조금난 더가면 가산바위다한티재까지는 좀 쉽것제
반가운 성문도 보이고 발걸음도 거볍게
가산바위가 지척
너무나 호젖한 길에 여유를 가져본다
인생을 살면서 조급함에 발버둥쳐도 허사로다 인생은 장기레이스
가산바위서 지나온 길은 뒤돌아 보고
뭐여! 이 사진이 왜 여기에
보초병없는 중문을 유유히 통과
가산에 무사히 도착하여 한티재로
언제적 만들은 산성인지 몰라도 보존은 잘되었다
할매,할배바위서
지난번 가팔환초때 어둠에 못보았던 바위라
석양이 뉘엳 뉘엳
볼품없는 구름이 노을과 어울리니 아주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군
노을의 여인
한티재서 라면에 밥묵고 팔공산으로
인자 다리도 안아프고 진도가 잘나갑니다
파계봉을 쉽게 오르고
쉬기만 하면 이렇게 벌러덩 들어눕습니다
본디 체력이 아주 좋은 사람인데 어깨다쳐 팔은 못쓰고 신경을 쓰다보니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고 힘도 많이 들겠지
우리 집사람 하는말 ...어깨 철판심은 사람도 가냐고 묻길래 간다고 하니 막 웃데요
마마도 미쳤다는 뜻 ㅎ
동봉에 오르는 마지막 계단
서봉서 염불봉을 보니 불빛이 보이기에 심도사인가 싶어서 신호도 보내고고
긴가 민가?
염불암 안부까지 가도 심도사가 안보여 고함지르니 등로서 벗어난 염불봉서
올라오라네 위험해 못간다니 내려와서 포식을 합니다.
쇠고기 꿉어묵고 순두부 찌개에 밥(그외 게토레이 3병,물2리터,막걸리 3병,캔맥주 2병)
한 밤중에 대단한 정성을 보인 심도사 덕분에 든든하게 무사히 걸을수 있었고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밤은 깊고 갈길은 멀고 잠은 오지요 누워서 틈틈이 잠도 자보고
별자리 공부를 해보지만 아는건 북두칠성뿐
윤동주의 별헤는 밤처럼(맞긴 맞나?)
별을 원없이 보았네요 별 하나 ..별 둘
선본사서 갓바위로 오른는 길도 보이고 드디어 갓바위구나
이른 시간부터 불자들도 보이고
조요한 절간이란 말이 있는데 여긴 분주합니다
능성재 가는길에 새날을 맞이하고
여기까지 하루가 걸렸네요
능성재서 전열을 정비하여 마치 태산준령처럼 높아 보이는
환성산,초례봉으로
악전고투끝에 드디어 환성산에 오르다
시원한 맥주로 ..캬
마지막 초례봉을 짝어니 북대구 종주산행의 그림을 완성하였구나
아! 애묵었다
이순간에 비로서 지나온 멀고도 험한 여정이 잊어지고
완주란 두 단어를 힘주어 말할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안심역으로 가는 하산길.....
이제 여유가 생기가 웃음도 나오고 신발은 어디에 버리고?
발이 아파서 갓바위서 탈출할려는거 억지로 참고
아픈 발임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주어서 고맙고
산행 주최한 사니조아도 너무 애뭉었고 응원오신분,응원주신분
모두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간만에 사진올리니 햇갈리고 어설픕니다 ....
산행기 잼나게 읽었습니다.장거리산행 완주하신다고 수고많았습니다...^^*
점심후 나른한 시간 한참 웃고 간다..ㅎ
무진장 고생하셨는데... 산행기 왜 이렇게 잼나나요?
고생은 전혀 느껴지질 않고 마치 즐거운 여행 다녀오신 것같은 기분이 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완주 축하드리며... 산어귀 파이팅!!~~~
카메라 찾아오길 잘 햇네요......요리 재미난 산행기 올릴라고 헥헥거리며 찾아왓구만.....
긴산행길 완주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더운날씨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암튼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네요..축하 축하드려요
대단의 의지의 성리에 큰 박수를~~!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