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중개업하면 좋을까 나쁠까?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부부가 한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이 일한 만큼 돈을 버는 자영업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개업공인중개사에도 가끔 부부가 함께 일하는 사무실이 있는데 사람이 기계가 아니고서는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부부싸움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살다보면 서로에 대해 겉으로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감정이 상할 일이 간혹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한 사무실에 근무하다보면 그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게 되고 이는 결국 사무실을 방문하는 손님에게도 보여 지게 되어있다.
설령 손님이 딱 한 번 기분 상한 표정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 손님의 기억 속에 공인중개사의 인상은 안 좋게 각일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일하면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특히 부부싸움을 했던 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안 그런 날도 일을 함에 있어서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들은 의식적으로 피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예쁜 여자 손님이 왔는데 남편이 평상시처럼 대해도 부인입장에서는 유독 상냥하게 대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입장이 서로 바뀌어 부인이 남자손님과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걸 남편 또한 기분 좋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손님에 대해 신경 쓰고 일에 대해 신경 써서 다른 개업공인중개사보다 계약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좋은 쪽으로 신경 쓸 시간을 괜한 시간에 소비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된다.
결국 돈을 벌지 못하는 지름길로 가는 길이다.
나는 돈을 많이 안 벌어도 되고 소일거리 삼아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어떡하든 상관할 바 아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을 적극 말리고 싶다.
간혹 소장이 남편이고 실장을 한 명 고용하느니 차라리 부인을 쓰는 편이 낫지 않을까 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럼 사무실에서 번 돈은 남에게 주는 것 없이 전부 자신들의 수익이니까.
이럴 경우 초반에는 좋게 잘 될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돈이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꼴이 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사무실에서 기분상한 게 집에까지 이어지고, 반대로 집에서 일어난 일로 사무실까지 계속해서 연계된다는 것을 ........
그런 만큼 일에 집중을 못하고 이게 결국 수입하고 직결되고 만다. 게다가 돈이 안 벌리면 부부사이도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이는 부부사이에도 안 좋고 손님입장에서도 불편하고 여러모로 손해 보는 장사다.
또 한 예로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다른 부동산소장님하고 약속을 잡는 것도 부부가 함께 일하면 그만큼 불편해진다. 왜냐하면 부부가 함께 일하면 자연히 점심을 먹는 것도 같이 먹을 확률이 그 만큼 높아지게 되고 이는 다른 공인중개사와 유대관계를 맺을 기회를 자꾸만 걷어차는 꼴이다.
그래서 부동산중개업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