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오는 9월 이전 착공해 2011년 8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며, 총 482억원이 드는 증축공사 추진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총 131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증축되는 건물은 1986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신관이 지어졌을 당시 설계에 포함됐으나, 예산 문제로 짓지 못했던 부분이다. 1978년 준공된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3022석)·M씨어터(630석)·체임버홀(443석) 등 3개 공연시설과 미술관 본관·별관·신관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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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회관 증축 후 조감도.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건물을 2011년 8월까지 지을 계획이다./서울시 제공
지상 1·2층에는 휴게실·연회실 등 고객편의시설과 해외 연주자 편의시설, 인터넷시설·인포메이션센터가 마련된다. 3층은 서울시극단 연습실, 4층 일부와 5층, 옥탑층인 6층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로 활용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향 연습실은 공간이 좁고 음향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종문화회관 지하주차장은 편의시설로 바뀐다. 광화문광장이 생기면서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는 차도가 한 차로 더 생기는 대신 지하주차장 출입구는 막히기 때문이다. 주차장 터에는 세계음식 푸드코트, 전시관, 한국특산물·공연 기념품 판매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주차장(1400대 주차 가능)만으로도 주차 공간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세종문화회관측 설명이다.
시는 인근 지하보도와 차도에는 한글 체계와 창제 과정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관 '세종이야기'(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그동안 공간이 부족해, 하고 싶은 공연을 못한 경우가 생겼다"며 "신관 증축이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