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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맞춤형 공약 실천으로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 건설”
- “재보선 출마한 이재명, 떳떳하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해야”
- “1기신도시 사업, 생존 문제...특별법 제정‧TF 출범으로 즉각 추진”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국내 최대 인구와 세수, 서울보다 높은 지역내총생산규모(GRDP).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곳”이라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그동안 그런 경기도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 후보는 그간 경기도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각종 규제와 적체됐던 인프라 구축 사업의 실마리를 풀어내며 ‘경기특별도’를 건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다년간 공전했던 1기 신도시 재개발 사업도 특별법 제정과 TF(태스크포스) 가동으로 조치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한편 김 후보는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선 대선 정국을 관통했던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 “떳떳하다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김 후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최대 광역자치단체를 이끌 도정(道政) 철학과 지방선거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
- 인수위 단계에서 윤 당선인 직속 대변인을 맡다가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는데, 당초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나. 아니면 윤 대통령이나 당 차원의 권유가 있었나.
▲대선이 끝나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대선 기간 내내 공정을 외쳤는데, 결국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부터 공정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물론 주변의 많은 권유도 있었지만, 대장동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도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 도민들의 고통을 발판삼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도 제대로 벌 받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방치한다는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
- 경기 광역단체장 선거는 6.1 지선의 결선급 이벤트다. 중견 베테랑들의 승부처가 될 것이란 예측을 뒤엎고 ‘김은혜 vs 김동연’ 구도가 됐는데, 정치적 새로움을 갈망하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일까.
▲그렇다. 새롭게 제대로 된 경기도를 만들어달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누군가를 계승하고, 과거의 정책을 이어받는 것으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
완전히 새롭고 특별한 경기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무엇보다 손톱 밑에 가시를 뽑아드릴 수 있는 김은혜를 보여드림으로써 도민과 멀리,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도지사의 모습을 그려 나가겠다.
- 당내 경선에서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을 누르고 국힘 경기지사 후보로 발탁됐다. ‘신진 파란’이라는 평가다. 특히 당심에서 압도했는데, ‘당심=윤심’ 공식이 작용했다고 보나.
▲당심과 도민의 민심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윤심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엄격한 중립을 지킨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선택된 것은 이제 경기도를 새롭게 바꿔보라는, 나아가 경기도를 제대로 대접받도록 해보라는 경기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을 향해 말보다 발이 빠르게 움직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 지난 대선을 거치며 ‘초선 의원→당선인 직속 대변인→경기지사 후보’ 순으로 정치 체급이 수직상승했다. 정치인 김은혜의 ‘퀀텀점프’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나.
▲짧은 시기에 신분이 변한 것은 인정하지만, 퀀텀점프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직면한 문제에 대해 피하지 않고 진심으로 정면승부를 하다 보니,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작년에 지역구 국회의원이었을 때도 대정부질의와 국정감사, 대선과정을 치르며 문제점을 밝혀냈었고, 인수위 대변인을 맡으면서도 국정전반의 새로운 계획들을 숨김없이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이제는 경기도를 새롭고 특별하게 바꾸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현안들, 예를 들어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 GTX를 포함한 교통망 확충 문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등 만만찮은 일들이 산적해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대로, 피하지 않고 외면하지도 않고, 한번 정면으로 붙어보겠다.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지지율 혼전 양상이다. 경기지사 선거 판세를 가를 최대 분수령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의 발목잡기가 계속 이어져 윤석열 정부의 완전체 출발이 늦어진다면, 경기도지사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중앙정부가 제대로 출범하지 못하면, 경기도의 현안들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그만큼 지연된다는 것을 도민들이 알고 계신다.
결국,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인한 피해는 국가와 국민, 그리고 경기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도민들께서 반드시 표로 심판하실 것이라 믿는다.
- 경쟁 상대인 김동연 후보를 평가하자면. 전임 경기지사인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책을 상당부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당선이 쉬운 곳을 찾아 경기도를 버리고 도망간 분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이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김동연 후보는 불과 몇 개월 전에는 대장동의 책임이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있다고 했었고, 기본소득은 철학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혹평했었다.
김동연 후보가 정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벌써부터 말바꾸기 정치인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을 계승한다고 했으니 김은혜는 이재명과 대결하고 있는 셈이다. 김동연 후보는 과거의 자신과 싸워서 진실을 찾길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를 경제전문가라며 자신의 화려한 관료 경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실패한 정권의 관료였을 뿐이다. 분명히 실적만큼 과오도 있는 분이고,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시면서 소득주도성장과 주택문제 등 실패한 경제정책을 담당하셨던 분이다.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과거 경력자랑은 진열장을 구경하고 무용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 이재명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재보선 등판을 ‘방탄 출마’로 규정했다. 김 후보의 지역구였던 성남 분당갑을 제쳐두고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향한 이유를 놓고 정치권 해석이 분분하다.
▲이재명 고문의 인천계양 출마는 1390만 경기도민을 향한 배신이고,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전형이다. 이 고문의 인천 출마 결정은 결국 경기도민이 자신의 정치행보를 위한 도구였음을, 그리고 대장동 사업은 떳떳함이 아닌 부끄러움임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다. 또한 경찰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 이재명이 적시돼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장동 원주민들도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결국 이 고문은 당선이 쉬운 곳을 찾아간 것이고, 당선되면 불체포특권을 누리려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생겼다. 이 고문이 떳떳하다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표명을 해야 할 것이다.
-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성남 분당갑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 위원장이 김 후보의 지역구에 출마한 데 대해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안 위원장의 ‘러닝메이트 효과’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온 분이면 누구나 러닝메이트이다.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이웃지역의 후보들까지 모두 ‘원팀’이다.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 안철수 위원장은 분당과 판교 등에 첨단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분으로서 충분히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생각한다.
안 위원장의 합리적이고도 시대를 앞서가는 선도적 마인드는 분당 판교의 발전을, 나아가 우리 경기특별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원팀정신으로 6월1일 경기도와 분당에서 함께 승리의 깃발을 들겠다.
- 일각에선 5%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최근 강 후보와 가세연 측이 날을 세웠는데.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라고 하고, 선거는 정치의 모든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때가 무르익어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겠나. 그 때까지는 경기도민만을 바라보고 전진하겠다.
- 인구 1400만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광역단체장 후보로서 도정(道政) 구상과 철학이 있다면.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살며,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곳이다. 서울보다 지역총생산규모도 크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곳이다. 그런데 그동안 경기도는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1기 신도시는 30년 이상된 노후 도시로 전락해버렸고, 서울과 경기를 잇는 교통망은 고통망이 된 지 오래다. 수원공항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려야 했고, 경기 북부권 주민들은 규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제 경기도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경기도로 거듭나야한다. 제가 도지사가 되면,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만들 것이고, 도민 여러분들이 특별도민으로 대우받도록 하겠다. 저의 도정구상의 기본을 경기특별도 건설에 맞출 것이다. 특히 경기도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대안을 준비해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1기 신도시 재건축 도시정비사업, GTX를 포함한 교통망 확충 그 외에도 육아와 보육, 일자리 창출, 수도권규제완화 등 경기도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약속을 드리고 이를 해결하겠다.
- 윤석열 정부와의 ‘원팀 행정’을 강조했다. 경기도 핵심 현안과 관련,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나.
▲경기도의 거의 모든 현안들이 중앙부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은 국토부와,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국방부와 협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GTX와 수도권 광역교통망 건설 또한, 중앙부처와 서울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당연히 원팀이 되어야한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토부장관, 국방부장관, 서울시장, 그리고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한 팀이 되어야 경기도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저는 윤석열 정부와 이미 원팀이 되어있다고 자신한다.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안철수 위원장에게 ‘경기드림박스’를 전달하고 경기도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기 위한 10대 건의사항 등을 반영시키고 있다. 경기도 현안 해결의 과정에서 ‘원팀 행정’이 작동된다면 문제 해결이 보다 수월해진다는 뜻 아닌가. 경기도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 경기지사 선거판에서 ‘1기 신도시’가 최대 승부처로 거론된다. 다년간 공전하고 있는 경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등 도시 재정비 사업과 관련해 어떤 복안이 있나. 또 김동연 후보의 신도시 공약과 차별점이 있다면.
▲1기신도시 정비사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신속한 재개발, 재건축 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주민들께서 원하는 개발방식을 채택하여 진행할 것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1기 신도시 T/F 출범’을 시작으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은 새 정부 출범 즉시 추진될 것이다.
김동연 후보는 1기신도시 재정비를 공공주도로 하겠다고 하더니, 하루 만에 다시 재건축 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김동연 후보가 1기 신도시의 실상을 제대로 인지는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저는 국회의원 당시 1호 법안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주민과 함께 발의했다. 그리고 그것을 국정과제에 반영시켰다.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만이 제대로 된 1기신도시 재정비를 신속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GTX 노선 연장도 경기도민들의 핵심 관심사다.
▲사실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많은 경기도민은 매일 소중한 시간을 출퇴근하면서 길에 버리고 있다. 모든 권력을 다 갖고 있었던 민주당의 시절이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 부동산 폭등에 따른 신도시 확대라는 문제와 맞물리면서 광역교통문제 해결이 경기도민의 삶뿐만 아니라 수도권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새 정부도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저는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고양 일산의 GTX 공사현장을 찾았다. GTX A,B,C 조기 완공과 D,E,F 노선 신설은 대선 공약으로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새 정부의 GTX 건설 계획에 있어 경기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려면, 집권여당의 도지사가 필요하다. 다양한 경기도민의 의견을 경청하여 GTX 기존 노선의 조기 완공과 신설 노선의 조기 착공을 해내겠다. 여담이지만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도입해서 경기도 대중교통망을 시원하게 뚫어내고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 끝으로 경기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누구나 문제점을 지적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힘 있고 추진력 강한 여당 도지사. 말보다는 발이 빠른 현장중심 도지사.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는 젊은 도지사. 언제든지 어깨동무하며 내 얘길 들어주는 진심어린 도지사. 그리고 한번 뱉은 말은 절대 바꾸지 않는 믿을만한 도지사. 그래서 경기도를 이끌 새로운 도지사는 바로 저 김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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