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사회와 정보활용
방준필
목 차
1. 정보
2. 정보원
3. 정보사회
4. 정보과학
5. 데이터베이스
6. 인터넷
7. 정보검색
8. 홈페이지
9. 정보활용
10. 멀티미디어 / 온라인 미디어
11. 커뮤니케이션
12. 미래사회 : 21세기 예측
1. 정보
1.1.용어정의
정 보
가치가 부여되지 않은 사실, 기록
특별한 사건, 상황에 대한 내용/ 전달된 내용/ 조사된 내용
자료가 특정 상황에서 인정받는 경우 (주관적)
지 식
체계화된, 보편성 있는 정보
자료가 일반적으로 인정받는 경우
지 혜
지식이 체계화된 상태, 깨달은 상태
데이터(자료)
정보를 구성하는 요소, 평가되지 않은 메시지, 사실, 기호
첩 보
비공개 정보
1.2. 성격
판정기준
커뮤니케이션
가치 : 정확성, 분석적, 판단가능
경제적
공공성, 사유성의 양면
중간재
생산에 투입되는 정보
수단재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 오락
속 성
McGarry에 의하면,
(1) 사실과 거의 동의어로 간주
(2) 아는 것에 영향
(3) 의사결정의 근거
(4) 지식 생산의 소스
(5) 커뮤니케이션의 내용
(6) 수신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측면에서 정의 가능
특 성
시한성 : life cycle
비이전성
축적효과
신용가치
무한가치
무형
보편다재
매체의존(경로성)
표현 다양
전환성
1.3. 유형
특성 기준
발생원 기준 = 외부정보 / 내부정보
발생빈도 기준 = 항상정보 / 수시정보
이용주체 기준
형식정보 / 의미정보
가치있는 정보 / 가치가 없는 정보
수단적 정보 = 도로정보
목적적 정보 = 회화, 소문
서비스재적 정보 = 공적인 정보, 음악
전달 혹은 매체
공식정보 / 비공식정보
공공정보 / 사적정보
매스컴정보 / 비매스컴정보
1.4. 기타
정보의 축적
언어 --> 문자 --> 문헌 --> 도서관 --> 데이터베이스
정보의 교환
커뮤니케이션 기법
정보의 처리
정보과학 발달
정 보 화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처리
참고문헌
곽동철 / 정보관리전략론, 문음사, 1998.
한국정보관리학회 / 정보학의 실제, 한국도서관협회, 1995.
한국정보문화센터 / 정보사회 인식 및 실태조사, 1997.
한국정보문화센터 외 / 정보화우수사례집, 1998.
한복희, 기민호 / 정보사회론, 충남대학교 출판부, 2000.
한상완 / 정보사회의 전개와 정보이용, 구미무역, 1997.
데이터베이스총론, 정익사
데이터베이스백서, 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홈으로
2. 정보원
2.1. 생성 및 발전 :
가. 문헌 정보
언어 = 정보 발생과 전달의 계기
문자 = BC4-5000년 전 발명 및 발전
문헌 = 인쇄술의 발명으로 발전, 정보를 싣는 매체
출판사/인쇄소 = 문헌 생산, 정보 전파
도서관 = 자료의 체계적 수집, 관리, 이용
데이터베이스 = 정보 접근 도구, 정보원 축적
멀티미디어 = 정보 기록 매체의 다양화
온라인 DB = 실시간 정보 검색, 이용
나. 기타 정보
생활 자체가 정보 습득 과정
커뮤니케이션
2.2. 정보원 유형 : 문헌 중심
가. 1차 정보원(Primary Source)
도서(book)
연구논문(research papter)
연구보고서(research report)
명감자료(directory)
광매체자료(CD-ROM 등)
전자잡지(electronic journal)
마이크로자료(microforms)
연구성과의 예비보고(priliminary communication)
특허명세서(patent specification)
회의자료(conference literature)
규격자료(standard)
미출판 정보자료(unpublished documents)
나. 2차 정보원(Secondary Sources)
1차 정보의 대용물 : 초록, 요약, 현행주지서비스(current awareness services)
1차 정보의 편집 : 명감, 편람, 연감
1차 정보의 안내 : 색인, 서지(bibliographies), 목록
기타 : 백과사전, 연표, 사전, 서평
다. 3차 정보원(Tertiary Sources)
서지의 서지
명감의 명감
문헌안내
2.3. 정보원의 유통
가. 과정
정보 - 구성 - 기록 - 복제 - 유통/배포 - 수집/축적 - 조직/통정 - 보관/보존 - 탐색/선택 - 이용
3. 정보사회
3.1. 서론
정보사회란 정보를 생산도구로 사용하여 서비스나 새로운 정보 및 지식을 생산하고 유통시킴으로써 사회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사회로, 정보가 중요시되는 사회이다. 정보사회 인식 및 실태조사(1997)에 의하면, 국민들이 정보화에 대해 어느 정도로 인지하고 있는지 1500명에게 질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3.2. 등장배경
경제성장과 생활양태의 변화, 정보수요의 증가, 과학기술의 발달, 커뮤니케이션의 발달,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대
가. 문명의 탄생 = 농업혁명 / 가부장적 농촌사회 / 문자사용, 기록물 전달
나. 기계 문명 = 산업혁명 / 핵가족 도시사회 / 중산층, 지식층 증가
다. 정보 문명 = 정보혁명 / 개인주의 사회 / 정보의 활용, 가치 증대
3.3. 용어 및 개념
가. Daniel Bell : The Coming of Post-Industrial Society 후기산업사회,
(1) 경제분야의 변화 = 서비스 경제의 출현
(2) 직업분포의 변화 = 전문직/기술직 계층의 증대
(3) 이론적 지식의 우위
(4) 미래지향을 위한 기술통제와 기술평가
(5) 새로운 지적 기술의 창조, 의사결정
나. Alvin Toffler : 제3의 물결 = 초산업사회, 탈산업사회
(1) 새로운 부의 창출체제는 데이터, 정보 및 지식의 교환에 의존
(2) 주문생산화 (탈대량화 생산)
(3) 생산요소(토지, 노동, 원료, 자본)는 기호화된 지식이 대체
(4) 전자적 정보가 교환수단
(5) 재화 및 서비스의 모듈화
(6) 관료체제 --> 소규모 작업단위, 임시적 조직으로, 기업협력체와 컨소시엄
(7) 조직단위의 수와 다양성 증가
(8) 근로자의 상호교환성 감소 - 전문지식(정보)의 집중
(9) Innovator, 컨설팅, 카운셀러의 활약 증가
(10) 부의 창출 : 재생산, 재활용
(11) 생산자와 소비자의 결합
다. Naisbitt :
(1) 인위적 기술사회에서 고도기술사회로의 변천
(2) 국가경제체제에서 세계경제체제로의 변화
(3) 단기정책에서 장기정책 수립
(4) 중앙집권체제에서 지방분권체제로의 변화
(5) 제도적 복지사회에서 自助社會로 진전
(6) 대의민주주의에서 참여민주주의로의 이행
(7) 위계체제에서 네트워크체제로 변화
(8) 북의 시대에서 남의 시대로 변화 = 도시에서 농촌으로, 대도시에서 소도시로
(9) 양자택일사회에서 다원선택사회로
라. Kahn, Herman & Winener, A. J. : 탈대량소비사회
마. 小山源一 : On Information Society, 1968.
3.4. 특징
가. 정보폭발
나. Rostow의 경제발전단계설 : 고도대중소비사회 --> 고밀도산업사회
다. 물질과 에너지보다 정보에 의존
라. 컴퓨터의 영향
마. 정보의 사회적 중요성 증대 --> 사회경제체제 변화
바. 정보통신 또는 신기술 개발 강조
* 사회조직원리의 전환: globalization(지구촌)현상
* 권력의 이동 = 군사력 --> 자본 --> 지식(어떤 지식이냐에 따라서 다르다)
* 정치적 특성 = Weber의 관료주의(분업, 위계, 전문화)
Toffler의 adhocracy(일시적 체계)
Bell의 Techocrat = 영화 Net 산드라블록, 로보캅 ...
* 경제적 특성 = 정보의 생산,유통 : 지식집약형 및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
* 사회적 특성 = 개인주의화, 전문지식 중시, 피라밋 조직 --> 네트워크 조직, 고학력화
여성의 진출 및 고학력화, 지방인구집중, 개방사회
3.5. 기반
* 정보과학
* 정보기술
* 통신기술
* 정보기반구조(information infrastructure)
* 정보사회지표 = 지식성장지표 / 산업고용구조지표 / 사회발전기반지표 / 국민소득대비지표
3.6. 문제점
* 정보의 과잉
* 사생활(개인비밀) 보호
* 개인, 국가의 정보기술/정보처리능력/경제적 능력의 차이
* 기계의 인간 대체(우월성)
* 문화지체(cultural lag) : 컴맹, BC(before computer)
* 정보유통 분쟁
3.7. 앞으로의 노력
* 정보, 지식에 대한 가치 인정
* 인간의 존엄과 창조성 존중
* 개인의 사회적 책임
* 개방적 의식
4. 정보과학
4.1 정보기술
정보사회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 정보기술이다. 정보기술은 (1) 종이, 펜, 문헌, 카메라, 녹음기, 컴퓨터 같은 물리적인 도구, (2) 언어, 수학 기호 같은 기호를 포함한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정보기술을 결합하면 하나의 시스템이 된다.
4.1.1 정보기술의 발달
가. 언어
나. 문자
다. 문헌
라. 매체
마. H/W 및 S/W
4.1.2 정보기술의 영향
가. 정보시스템의 발전
나. 정보 생산, 처리, 교환, 이해, 분석에 도움을 준다.
4.1.3 정보기술의 유형
가. 감지(sensing) : input
나. 통신(communication) : 전화, 팩스, LAN, Internet, data cable
다. 분석(analyzing) : process
라. 표현(display) : output = LCD, Virtual Reality Display Device, HDTV, Printer
4.2 정보학
4.2.1 정의<정보학의 실제 p. 13>
정보학이란 정보의 속성과 행태 및 정보의 흐름을 지배하는 요인을 탐구하고, 정보에 대한 최적의 접근과 이용을 위한 정보의 가공처리수단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4.2.2 영역<정보학의 실제 p.22-25>
* 커뮤니케이션
* 정보원
* 정보의 축적과 검색
* 정보의 배포
* 경영/관리
* 정보기술 응용
* 부수적 영역
4.3 정보산업
정보기술이 다룰 수 있는 모든 정보유통분야에 자본과 경영, 전문인력과 연구개발 등을 개입시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사업활동을 유지하는 조직.
(1) 정보기기업 =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기기, 전자산업
(2) 정보처리(통신)업 =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대부분의 벤쳐기업
5. 데이터베이스
5.1 데이터베이스란?
특정 목적 하에 정보를 수집, 가공하여 축적해 놓은 정보의 집합체이다.
5.2. 종류
가. Bibliographic DB (서지)
나. Numeric DB (수치) : 통계
다. Directory DB : 회사, 단체, 제품, 인명
라. Full-Text DB : 정기간행물, 뉴스, 백과사전
마. 기타
5.3. 시스템 구성
가. data
나. H/W : 서버
다. S/W : 시스템 프로그램 + DBMS + 검색엔진
라. 이용자 : 프로그래머 + End User + DataBase Administrator
5.4. 데이터베이스의 특성
가. 수정
나. 삽입
다. 삭제
라. 검색
5.5. 현황<데이터베이스 백서, 1998>
6. 인터넷
6.1. 이용방법
가. 정보검색
나. E-mail
다. FTP(File Transfer Protocol) : 파일 전송
라. Telnet : 원격접속 가상 터미널, Text 정보 이용
마. Usenet : 뉴스그룹 서비스 전자게시판
바. IRC(Internet Relay Chat) : 채팅
6.2. Web
가. 멀티미디어 자료 이용 가능
나. GUI(Graphic User Interface)
다. 통합 브라우저 사용
6.3. Web 관련 기술
가. 웹 서버 : HTTP(HyperText Transmission Protocol) 해석 및 실행
나. URL(Uniform Resource Locator) : 인터넷용 파일 주소
다.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 웹 데이터들을 위한 텍스트 포맷 언어
라.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 : 대화식의 3차원 가상공간 구현 언어
마. JAVA : 미국의 Sun Microsystems사에서 만든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바. CGI (Common Gateway Interface) : 정보 서버를 외부의 응용 프로그램과 연계
사. ActiveX : Microsoft사가 발표한 모든 PC관련기술에 인터넷 환경을 접목
아. 플러그인 프로그램(Plug-in) : 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을 보강, 확장하는 프로그램
자.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 Real Audio, Shockwave, StreamWorks 등
7. 정보검색
7.1.기초이론 :
가. 데이터베이스
나. 정보원 = DB의 종류 : Web, Usenet, 주제전문 DB, (그밖에 Gopher, Archie...)
다. 검색도구 = 검색엔진 : (1) Altavista, Yahoo, 심마니...
(2) Liszt, Dejanews ...
(3) FirstSearch, DIALOG, Ebscohost, SCI ...
라. 검색방법 = Altavista, Inforseek, Yahoo, Symany
참고 사이트 2
7.2. 정보검색순서
가. 질문을 명확히 분석하여 주제와 키워드를 판단한다.
나. 검색대상이 되는 DataBase를 결정한다.
다. 검색도구를 결정한다.
라. 검색식을 정한다.
마. 검색결과를 평가하고 필요시 재검색을 한다.
7.3. 관련 사이트
가. 김화수의 정보검색 이론
나. 정보검색 실례 1
8. 홈페이지
8.1. 홈페이지
웹 상에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 활용하거나 홍보를 하기 위한 도구
8.2. 구성
가. 데이터 : 개인이나 기관에서 생산한 정보
나. 링크 : HP Builder 혹은 기관과 관련있거나 유용한 정보를 가진 사이트 링크
다. 디자인 : 홈페이지의 설계, 이용자 인터페이스
8.3. 작성도구
가. 메모장 등의 텍스트 편집기를 통한 HTML 문서 작성
나. 웹 에디터를 통한 작성 : 나모 웹 에디터
웹빌더 : 웹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그램
MS FrontPage
Macromedia Dreamweaver
Homesite
HotDog Pro
8.4. 작성법
가. 메뉴 설정
나. 화면 설계
다. 텍스트 및 이미지 작성, 첨부, 링크
라. 확인 및 수정
마. 갱신
참고 사이트
8.5. 계정
가. PC 통신회사, IP 회사 등을 이용
나. 개인 PC에 웹 서버를 설치
8.6. 등록
가. 심마니, 야후 등의 검색 엔진에 등록
나. 단체 혹은 개인용 홈페이지에 등록
8.7 보기
상우랑 수정이네집 http://user.chollian.net/~ssw4958/
까치의 홈페이지 http://myhome.netsgo.com/mmagpie
Gunecxe`s Ani World http://user.chollian.net/~l890528/
선미의 홈페이지 http://www.bigeye74.com
9. 정보활용
동아일보에서 연재된 "인터넷 혁명" 시리즈를 교재로 한다.
9.1. 돈을 벌려면 인터넷 대륙을 정복하라
9.2. 신종 직업
9.3. 안방에서 대학을 다닌다
9.4. 사이버 화폐 시대
9.5. 직장의 신 풍속도
9.6. 적자기업의 주가 상승
9.7. 클릭 한번으로 문화 산책
9.8. 온라인 커뮤니티
9.9. 통합 미디어
9.10. 인터넷 키드
9.11. 국가 정책
“돈을 벌려면 인터넷 대륙을 정복하라.”
세기말 세계 비즈니스의 황제는 단연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모체인 미국 군사통신망 ‘알파넷’이 세상에 등장한 지 만 30년.
93년 인터넷에 ‘월드와이드웹(www)’이 처음 등장하고 무명의
대학원생인 마크 앤드리슨(27·넷스케이프 부사장)이 인터넷정보
검색프로그램 ‘모자이크’를 개발한 지 겨우 6년만에 이제 어느
기업이든지 인터넷의 사이버 신대륙을 무시하고서는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인터넷은 초기에 전자우편이나 정보를 주고 받는데서 벗어나
광속(光速)으로 정보를 실어 나르는 비즈니스의 고속도로로
진화했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 한창 잘 나가던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
베조스(35)는 95년 7월 ‘인터넷이 매년 23배씩 성장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뒤 미련없이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그는 집 창고에서 아마존이란 회사를 차리고 인터넷으로 책
주문을 받았다.
서점 하나 갖지 않은 아마존의 작년 매출액은 6억1천만달러. 이
회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무려 1백70억달러로 베조스가 컴퓨터를
사고 인터넷회선을 임대하는 데 쓴 1만 달러와는 비교가 안된다. 이
바람에 '반스 앤드 노블’ 보더스’같은 미국의 전통있는
대형서점들은 경영전략을 전면 수정했지만 이미 세계 네티즌의
뇌리에 각인된 아마존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야후도 마찬가지. 중국계 미국인 제리 양(30)과 데이비드 필로(33)는
스탠퍼드대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꼼꼼히 정리해놓은 인터넷
검색정보 사이트 하나를 가지고 일약 억만장자로 떠올랐다.
자본주의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이들에게는
공장이나 토지, 대자본 중 하나도 갖춘 게 없었다. 남보다 앞선
아이디어와 컴퓨터실력이 전부다.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의 김진호(金鎭浩·30)사장. 그는 경희대
운동권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서울 강동구청장 비서로 활동하며
한때 정치 입문의 꿈을 키웠다. 그 역시 우연히 97년 1월 동아일보에
보도된 ‘인터넷에서 광고를 보면 돈을 줍니다’는 미국
사이버골드 기사를 보고 인터넷 사업에 겁없이 뛰어들었다.
골드뱅크는 인터넷 전자상거래까지 사업을 확장해 현재 35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창업 당시 4명인 임직원수는 50명을 넘어섰다.
최근 유럽계 펀드인 라시인베스트먼트에서 1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김사장은 올해 자본금 5백억원 규모의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할 계획.
미 상무부가 최근 발간한 ‘떠오르는 디지털경제’에 따르면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는 내년까지 5억 명으로 늘어나고 2002년에는
인터넷 상거래 규모가 3천4백9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5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라디오는 38년, PC 16년, TV는
13년인데 비해 인터넷은 불과 4년이 걸렸다고 이 책은 분석했다. 그
만큼 인터넷의 팽창속도는 위력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창업한 기업의 60%가 인터넷 관련
회사이며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인터넷 기업들이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미국의 골드러시를 방불케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 인터넷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인터넷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사업거리가 넘쳐나는 황금의 땅”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 극적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짐 클라크
넷스케이프회장의 말처럼 21세기 기업의 흥망이 세계 최대의
통신망인 인터넷에 달렸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몰마스터…웹PD…웹서버, 신종직업 쏟아져
1810년대 영국의 직물공업지대에선 밤만 되면 조직적인 기계
파괴활동이 벌어졌다. 이른바 러다이트운동.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
감소로 생계에 위협을 느낀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한 사건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산업혁명에 비견되는 디지털혁명을 주도하는 인터넷도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인가. 인터넷이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고용 감소를 호소하며 집단반발하는 움직임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인터넷으로 ‘밥을 먹고 사는’ 신직종이
등장하고 인터넷사업으로 ‘돈벼락을 맞았다’는 얘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 속도는 눈부시다. 한국전산원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94년 13만8천명에 불과했으나 채 5년도 지나지
않아 3백50만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인터넷을 빼놓고는 경제활동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빠른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늦어도 5년 이내에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중 80% 가량이 인터넷을 통해 창출될 것”이라는
미국 PSI넷(미국 최초로 인터넷 상용서비스 제공) 윌리엄 슈레이더
회장의 주장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처럼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는 과정에서 21세기형 유망직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몰마스터’가 대표적인 예.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사이버공간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파는 전문직업인을 뜻하는 몰마스터는 디지털경제시대에
각광받을 유망 직업으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개설된 인터넷쇼핑몰 데이콤인터파크의
정일헌씨(29·EC솔루션팀)는 개업 2년차의 몰마스터. 정씨의 하루
일과는 E메일 점검으로 시작된다. 책상위에 놓인 것은 펜티엄급
노트북 한대와 수많은 자료서류뿐. ‘현실 매장’이 없기 때문에
노트북 속에 나타난 가상 쇼핑공간을 둘러보면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예측한 대로 고객들이 움직여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정씨는 말한다.
이밖에 △인터넷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웹마스터’ △판매상품을
선정하고 기획하는 ‘웹마케터’ △인터넷비즈니스의 기획과
제작을 지휘하는 ‘웹PD’ △인터넷에 가공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CP)’ △인터넷을 탐색해 정보를 캐내는
‘웹서퍼’ △그래픽 사진 문자 등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웹디자이너’ 등도 인터넷과 관련된 새로운 직업들이다.
사람들의 직업관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 얼마전 발표된 미국의
직업평가연감에선 웹사이트 매니저가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로 선정됐으며 상위 10위권에서 9개가 컴퓨터 및 수리 관련
직업인 것으로 나타나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입증했다.
우리 정부도 앞으로 4년간 정보인프라 구축 등에 28조 원을
투입하는 ‘사이버코리아 21’을 추진할 예정. 1백만 명의 새
일자리 창출과 1백18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목표로 한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국내 인터넷 인구가 1천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대로만 된다면 환란의 여파로 발생한 대량 실업자들이 모두
흡수될 수 있을 정도라니 기대가 커진다.
한 시대가 새로 열릴 때는 누가 먼저 변신을 하느냐가
사회생활에서의 승패를 가름한다. 벌써 ‘컴맹’을 대신해
‘인(터넷)맹’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이 현실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안방서 美대학 학위 딴다
모토로라코리아 권영구(權寧九·37)과장은 일 주일에 한 번씩
미국의 사이버대학 NTU에서 위성통신으로 보내주는 강의를
듣는다. 회사에 설치된 위성수신기를 TV에 연결하면 미국 현지에서
강의하는 교수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97년 NTU의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에 등록해 5학기째 강의를
듣고 있다. 입학한 지 5년 이내에 30학점을 취득하면 졸업장을 딸 수
있다. 수업은 위성강의와 NTU에서 보내주는 비디오테이프로
진행되지만 과제물 제출이나 강의에 대한 질문, 수강신청 등은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권과장은 “수강료가 과목당 3백 만원으로 약간 비싸지만 한국에서
직장에 다니면서 미국의 대학원 과정을 밟을 수 있고 수업내용도
충실하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인터넷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굳이 외국으로 유학가지
않아도 외국 대학의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직
인터넷으로 영상수업을 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고
‘영어’라는 언어장벽 때문에 외국 대학에 등록하는 사례가 많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전세계적으로 사이버 유학붐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대학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 피닉스대. 애리조나주
사막도시인 피닉스에 건물 두 동밖에 없는 조그마한 대학이지만
21개국 4천여명의 학생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수업을 받는다. 교수
1명에 평균 9명의 학생이 인터넷 교실에서 토론식으로 수업하고
전자우편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강의에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한다.
리포트는 E메일로 제출하고 시험도 인터넷에서 치른다.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 캠퍼스를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상태에서 졸업한다.
그래도 최근 졸업생의 80%가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얼굴을 보지 않고 수업하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누구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토론에 적극 참여할 용기가 생긴다는 것.
테리 헤디가드 피닉스대 부총장은 “온라인 캠퍼스에는 승진이나
창업을 노리는 기업체 중간 관리자들이 주로 입학한다”며
“직장인에게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은 이미 5%가 온라인 캠퍼스를 열었고 20%는 사이버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 NTU도 미국내 40여개 대학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대학마다 공학분야의 자신있는 강좌를 모아 만든
사이버대학.
국내에도 지난해부터 사이버대학 열풍이 불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초 선정한 15개 기관 65개 대학이 2000년초까지 사이버대학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 단독으로 사이버강좌를
개설하거나 여러 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이버대학을 운영해
재학생이 다른 대학 교수의 강좌를 듣고 학점을 따는 것도
가능해졌다.
일부 교수들은 대면(對面)수업을 하지 않고 인터넷에 수업내용을
올려 수강신청부터 연락사항 질의응답 과제물까지 ‘사이버’로만
강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학기말 시험을 칠 때 겨우 교수와 동료
학생들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 출석은 인터넷에 접속한 건수로
자동 점검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나이제한을 파괴한 사이버대학 앞에서
교육시장의 개방을 논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돼 버렸다. 건물을
지을 필요도, 교수를 파견할 이유도 없어졌고 그나라 교육제도에
얽매일 일도 없기 때문이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깔린 통신망을
통해 해외 명문대학들은 이미 유학 지망생들을 손짓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해 사이버 캠퍼스를 개방하는 인터넷대학들이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사이버 화폐시대」 개막
전자상거래의 등장은 인터넷이 몰고온 가장 혁명적인 변화다.
직접 매장에 나가 물건을 고르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보고
인터넷으로 대금을 지급한다. 현실세계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0년 6천억달러에 이르고 5년내에 세계 교역규모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혁명적으로 경영 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시대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정보화시대에 맞게 전략을
수정할 것인가.
현실세계와 사이버공간에서 ‘세계 최대의 서점’을 자부하는
반스 앤드 노블(Barnes & Noble)과 아마존은 기존 업계와 사이버
마케팅 업체간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1백50년의 오랜 역사에 5백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반스 앤드
노블은 지난해 2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원수만 해도
3만명에 가깝다. 이에 비해 95년 설립된 사이버 서점 아마존은
6백명의 종업원으로 지난해 6억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겉모습만 보면 반스 앤드 노블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전혀 다르다. 반스 앤드 노블의
매출은 매년 10% 성장에 머물고 있는 반면 아마존은 매년 서너배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 손님을 맞는 점포 하나 없지만 최근 3년여 동안
전세계에서 8백만명이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했다. 거미줄 같은
점포망을 가진 서점이라도 3백만권의 장서를 한 곳에 모아놓고
전세계에서 24시간 주문을 받는 ‘사이버 서점’ 아마존을 당할
수는 없다.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증시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반스 앤드 노블의 주식가치 총액은 약 24억달러인 반면 아마존은
주당 1백50달러에 주식가치 총액은 1백70억달러에 이른다.
산업화시대의 기업과 정보화사회를 대표하는 기업의 가치가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전자상거래의 확산은 기존 화폐에도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결제가 가능해야 전자상거래가 성립할 수 있기 때문.
기존의 화폐가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는데 비해 전자상거래에
사용하는 디지털화폐는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크로 전달된다.
현금대신 디지털 신호가 빛의 속도로 상대방의 계좌로 옮겨가는
것이다.
하나의 카드로 상품 구입과 교통수단 이용, 은행 입출금 등 모든
경제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전자화폐도 이미 선보였다. 모든
정보를 손톱만한 반도체칩에 내장한 만능 결제수단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마그네틱 띠를 이용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전자화폐의 초기 형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30여개국이 미래형 전자화폐에 관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업계의 두 거인
마스터카드(몬덱스)와 비자카드(비자캐시)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하다.
몬덱스는 95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세계 최초의 전자화폐.
신용카드처럼 생긴 카드에 일정 금액이 담긴 IC칩을 내장해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고 현금처럼 계산할 수 있게 했다. 96년
등장한 비자캐시도 기능은 비슷하다.
전자화폐는 일반 화폐처럼 자유롭게 입출금하고 보관할 수 있다.
5천원권, 1만원권이라는 액면 가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몇전
단위까지 최소한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상품
대금을 지불하고 세계 어느 곳으로도 화폐의 가치를 이전할 수
있다.
도난이나 위조가 불가능하고 새로 화폐를 찍어내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세거나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 처리에 귀찮아할 필요도 없다.
전자상거래와 전자화폐의 등장은 90년대 이후 반도체와 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테크놀러지의
발달은 인간의 경제 활동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성큼
우리주변에 다가온 사이버 뱅킹은 기존 금융체제의 대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기업문화 뿌리째 바뀐다…새 言路 수단
‘모든 회사업무는 인터넷으로 통한다.’
대기업 중견사원 김상민과장(37)의 하루 일과는 컴퓨터로 시작해
컴퓨터로 끝난다.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컴퓨터 E메일에서 그날의
회의일정이나 상사로부터의 업무지시, 타부서의 업무협조 요청,
사적인 약속 등을 확인한다. 인터넷을 통해 업무처리에 필요한
자료를 찾은 뒤 완급을 따져 급한 것부터 E메일로 응답한다.
다음은 사내 전자게시판 검색. 공지사항이나 복리후생 정보, 사내
장터나 계열사의 상품 판매정보를 읽는다.
출장 때는 남에게 자신의 E메일까지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부재중에 온 E메일이라도 응답하지 않으면 업무태만으로
낙인찍히는 수가 있다. 긴장된 나날이지만 때론 ‘딴짓’도 한다.
대화방에 들어가 채팅을 통해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듣거나
인터넷으로 주식투자나 어학공부를 하면서 실속을 차리기도 한다.
인터넷이 기업문화를 이끌고 있다. 각 그룹이나 기업들이 모든
업무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그룹웨어를 속속 도입해
직장을 ‘인터넷 공동체’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그룹웨어는 전
직원이 사내 통신망을 이용해 전자우편 전자회의 문서관리
업무관리 작업흐름관리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포항제철과 삼성그룹이 가장 앞서 기업경영에 도입했다.
포철은 마이포스(MIPOS)라는 그룹웨어를 통해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한편 팀장급 이상은 컴퓨터모니터로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하는 영상전화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사무실에
종이는 물론 전화까지 사라지고 있다.
삼성그룹도 자체 그룹웨어시스템인 싱글로 20여만명의 전 직원을
하나로 묶고 있다. 삼성직원이 있는 모든 곳엔 싱글이 연결돼 있어
그룹의 각종 캠페인 등도 통신망을 통해 하고 있다.
그룹웨어 시스템을 구축하면 보고와 지시가 온라인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업무속도가 매우 빠르고 비용절감에도 한몫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사내 네트워크 싱글을 이용한 후 통신비용이
최고 90%까지 절감됐다.
이같은 인터넷의 생활화는 사내 상하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만 통하면 위 아래 구분없이 모두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 E메일로 사내 누구와도 직접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과거 조직상의 수직관계가 수평관계로 바뀌고
있는 것도 새로운 추세.
이제 인터넷 실력은 업무능력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수출입업무를 담당하는 종합상사의 경우 해외업체들의
인터넷사이트를 얼마나 많이 확보해 적극적으로 E메일을
주고받느냐가 수출실적을 좌우한다. 최근 삼성물산 등
일부업체에서는 인터넷으로 실적을 쌓은 사원을 파격
승진시키는가 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 자격증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인터넷 공동체에서는 확보한 정보의
양이 개인의 능력을 좌우하게 됨에 따라 ‘조직민주화’를
앞당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넷맹세대’인 중년간부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크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터넷에 능숙한 후배들에게 뒤져
명퇴대상으로 지목될까봐 남모르게 인터넷과 씨름하기도 한다. 한
종합상사의 이모부장은 “모든 일을 컴퓨터로만 처리하다보니
상하, 동료간의 대화가 뚝 끊겼다”며 “후배들이 인터넷에서
내가 모르는 정보를 구해 열심히 윗사람의 E메일로 보고할 때에는
단절의 서글픔마저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무언의 E메일’이 직장내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조류다. 업무지시는
물론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대화나 토론, 개인적 불만이나 사적
서신까지도 전달할 수 있는 인터넷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우리 기업문화를 변화시킬 것이 틀림없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적자기업 주가 상승” 경제이론이 바뀐다
‘인터넷 월마트’를 지향하는 미국 상거래업체
바이컴(buy.com)사의 유일한 관심사는 회원을 늘리기 위해 무조건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었다. 원가 이하로 싸게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삽시간에 수백만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물론 회사는
지난해 수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비록 적자를 냈지만 바이컴은 꿍꿍이셈이 있었다. 이 회사는 최근
주식의 10%를 일본 소프트뱅크사에 팔아 6천만달러를 마련해
그동안의 적자를 단숨에 만회했다.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사는 기발한 전자상거래방식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제품에는 정가(定價)가 없다. 손님이 알아서
가격을 제시하고 그게 회사에서 정한 가격보다 높으면 두말없이
판매한다. 그래서 똑같은 물건이라도 사람마다 구입한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천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적자가 무려
643%에 달했다. 그래도 3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하자마자
주가가 16달러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4월1일에는 64달러, 2일에는
84달러로 치솟았다.
인터넷 기업들의 사업방식은 기존 경제학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출과 순이익을 늘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가를 올려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경영목표를 두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도 초기에는 이용자수 거래량 광고량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통해 증시에서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것이
지상목표가 됐다. 엄청난 적자를 기록해도 주가만 높으면 얼마든지
증시에서 자금을 마련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해 매출은
1천6백10억달러, 증시에서 주식의 시가총액은 5백70억달러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매출 1천5억달러에 주가총액은
3천6백56억달러.
전통적인 기업들은 이처럼 시장가치가 1년 매출보다 적거나 많아야
2∼3배 정도다.
그러나 첨단 정보통신 업체들의 주가총액은 매출의 수십배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98년 매출 1백67억달러에
주가총액은 3천9백80억달러로 주가총액이 매출의 24배에 달한다.
인터넷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지난해 매출이 89억달러였지만 주식의
시장가치는 1천7백60억달러로 20배. 놀랍게도 시스코가 GM보다
주식의 시장가치가 3배나 높다.
인터넷 기업은 이보다 더하다.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 아마존과
온라인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시장가치가 매출액의
33배, 검색서비스업체 야후는 1백50배, 프라이스라인은 무려
3백10배다.
수백개의 인터넷 관련 업체들중 지난해 흑자를 낸 기업은 야후, AOL,
이베이(인터넷 경매업체) 세군데 뿐인데도 그렇다.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가 하늘 높 은줄 모르고 뛰자 일각에서는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거품이다”는 ‘버블론’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1929년 대공황 직전 라디오업체인 RCA가 상장한 지
몇달만에 5백달러까지 주가가 급등했다가 공황후 28달러로 폭락한
사례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뉴욕 증시의 펀드매니저들이 ‘바보’인가. 인터넷
전문가들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32억 달러에 달해 인터넷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이 과시됐었다.
아이네트 허진호(許眞浩)사장은 “오늘날 인터넷기업을 향한
‘뉴골드러시’는 금융자본이 이 같은 미래의 ‘대박’을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미래성 투자”라고 설명한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클릭 한번으로 문화를 본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남편이 출근한 뒤 설거지와 청소를 마친 주부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자리를 잡는다.
“어젠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다녀왔으니까 오늘은 파리의
박물관이나 돌아다녀볼까.”
인터넷을 통해 루브르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피라미드
모양의 조형물을 지나 우선 그리스 작품 전시실부터. 낯익은
조각상들이 눈에 띈다. 1820년 그리스 남쪽 에게해의 밀로섬에서
발굴됐다는 비너스. 볼수록 아름답다.
다음은 회화 전시실. 푸생 밀레 루벤스 들라크루아…. 학창시절
이름을 들어본 화가들의 작품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집트
유물전시실까지 둘러본 뒤 센강 건너편에 자리잡은
오르세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인터넷은 문화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간단한 검색어와 마우스
클릭만으로 ‘시공을 초월한 문화의 향유’를 가능케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요와 애니메이션이 개방되기도 전에 이미
국내에 깊숙이 침투한 것도 한 사례.
인터넷은 나아가 사이버 가요, 사이버 미술 등 가상의 공간을
활동무대로 삼는 ‘사이버 문화’를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키고
있다. 변화의 바람이 가장 센 곳은 음악 분야. ‘차세대
워크맨’으로 불리는 MP3플레이어의 등장이 변화를 선도한다.
MP3는 기존의 음악감상 패턴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원하는
음악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뒤 MP3플레이어에 저장하면
언제라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한 곡을 듣기 위해 앨범 전체를
구입할 필요도 없다. “CD가 빠른 속도로 LP시장을 잠식했듯
머지않아 MP3가 CD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MP3의 등장은 음반계에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사이버 가요도 조금씩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아담 사이다 류시아
등 사이버가수가 속속 등장했고 최근 가사의 파격성으로 논란을
빚은 가수 ‘조PD’도 사이버 공간이 주활동 무대.
국내에만 20여개, 전세계적으로는 2천여개로 추산되는
인터넷방송국은 이들의 비중에 무게를 더해준다. 문화평론가
김지룡(金智龍·35)씨는 “사이버 문화의 가장 큰 매력은 문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미술계에도 사이버마켓을 개설하는 화랑이 늘면서 ‘사이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이버화랑인 가나웹갤러리의 큐레이터
이승환(李升煥·32)씨는 “직접 실물을 봐야 색상 질감 등을 따져볼
수 있기 때문에 미술계는 아직 인터넷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판화를 중심으로 조금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공간에서만 활동하는 화가들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등장으로 인해 미술이 ‘한정된 작품을 소수가
향유하는’형태에서 ‘대량 복제로 많은 사람이 향유하는’
형태로 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터넷은 여행문화까지 크게 변화시켰다. 원여행클럽의
원치승(元致勝·33)사장은 ‘사이버 트래블러’로 통하는 인물.
외국 여행을 떠나며 그가 챙기는 준비물 1호는 노트북 컴퓨터다.
원사장은 “한 목적지에서 다른 목적지로 이동할 때면 인터넷에
접속해 미리 방문할 곳을 찾아본다”고 노트북의 용도를 설명했다.
항공권 구입이나 숙박시설 예약도 인터넷을 통하면 가장 좋은
조건에서 고를 수 있다. 원사장은 “인터넷 덕분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서 미리 스케줄을 짜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음악 미술 여행 등 문화와 레저에 부는 새로운 바람에 대해
전문가들은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실용화되면 2차원적 체험에 그치지 않고
3차원의 공간에 직접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한층
‘현실감’ 넘치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온라인 커뮤니티」확산
회사원 김홍일(金洪日·44)씨는 매일 오전 6시50분이면 사무실에
들어선다. 아침 일찍 회사에 나오는 이유는 인터넷전용선이 깔린
회사에서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넉달 전 인터넷서비스 ‘신비로’의 ‘차(車)사랑’ 동호회에
가입한 그는 회원들과 자동차정비 카레이스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세상 살아가는 얘기도 나눈다. 김씨는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도 수시로 접속해 글을 올리고 채팅을
하다보면 10년은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금 사이버세상에서는 인터넷을 사회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공동체)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 여행 음악 등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독립적인
온라인게시판을 만들어 사람을 끌어모은다. 구두수집광에서
헌혈자의 모임에 이르기까지 같은 관심거리를 가진 사람들이
컴퓨터를 통해 만나고 있는 것.
무료 E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李在雄)사장은 “예전에는 누가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갖고
있고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모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우선 전자상거래 시대의 소비집단으로 부상,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유형의 회원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유력한 구매자가 되기 때문이다. 판매자와
고객이 직접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신속한 통로가 되는 셈.
예컨대 포도주회사는 와인동호회에 접속해 주요 고객을 관리할 수
있고 여행사는 여행 커뮤니티에서 효율적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조직된 구매자라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동호회에서 단체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는 여러 휴대전화업체가 제시하는 조건을 검토한 뒤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업체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판매자중심에서
구매자중심으로 권력의 이동현상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전자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정치적 온라인 커뮤니티의 등장도
주목된다. 인터넷 기반의 PC통신서비스 ‘넷츠고’는 최근
국민회의 홍보위원회와 함께 일종의 모의국회인 사이버국회를
열기 위해 인터넷선거를 치렀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네티즌 2만3천여명이 온라인투표에 참여,
인터넷으로 유세를 벌인 68명의 후보자 중 20명의 지역구 의원을
뽑았다.사이버국회(webpol.ncnp.or.kr)는 시민단체 등에서 10명의
전국구의원을 추천받아 12일 개원할 예정.
넷츠고의 김원식(金元式)정보서비스팀장은 “사이버정당 등
정치적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네티즌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실제 정치의 압력단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사회적 감시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요 드라마 광고 등의 표절의혹 제기. PC통신
하이텔의 ‘시네마천국’ 동호회 한 회원이 96년초 인기그룹
룰라의 히트곡이 표절임을 밝히는 자료를 게시판에 올려 활동을
중지토록 하기도 했다.
하이텔 헤비메탈동호회는 5천여명의 회원이 5년째 표절
감시활동을 벌여 작곡자나 프로그램제작자 등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16부작으로 준비한 MBC 미니시리즈
‘청춘’은 네티즌들이 제기한 표절시비에 휘말려 지난달말 결국
10부를 끝으로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단순히 취미와 사교의
범주를 넘어 일상 사회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부문에서 단체가
형성되고 집단의견이 표출되는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통합미디어」시대 온다
2010년 4월13일 아침. 모닝커피의 향기에 잠을 깬 D씨는 거실로
나와 웹TV를 켜 아침뉴스를 본다.
‘종합주가지수 3,000 돌파’라는 뉴스가 나오자 D씨는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해졌다. 무선키보드로 ‘마이다스동아일보’를
입력하자 방송화면이 옆으로 이동하고 인터넷신문이 눈 앞에
펼쳐진다.
출근시간이 되자 그는 다 못읽은 전자신문을 수첩크기의
무선휴대정보단말기인 ‘E북’에 전송(다운로드)받아 집을
나선다. 향후 증시 전망과 유망 추천종목 소개까지 빠짐없이 읽은
그가 E북의 버튼을 누르자 요사이 심취한 인기소설이 E북 스크린에
뜬다. 독서중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그 부분을 손가락으로
클릭하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백과사전 사이트가 뜻을 풀이해준다.
그 때 단말기에서 ‘삐삐’소리가 나며 ‘동아일보
긴급뉴스’라는 글자가 화면에서 반짝거린다. 개각소식을
단말기에서 읽는다.
인터넷은 세계를 잇는 통신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잡지 신문 방송사
등 종이 및 전파 매체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화려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지에 거주하는
해외교포들은 고국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한다. 일부 교포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방송의 드라마 뉴스까지 내국인과 같은
시간대에 시청하고 있다.
시간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인터넷은 대자본과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하는 언론을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엉뚱한
패러디뉴스로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딴지일보’ 발행인 김어준씨도 알고보면 ‘백수’를 자처한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컴퓨터,
인터넷만으로 해외에까지 애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단 한장의
종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덕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부분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곳에서 ‘종이신문’을 찾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인터넷망이 잘
갖춰져 있어 교수부터 연구원 학생들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기 때문이다. 관심있는 뉴스는 여러 신문사 홈페이지를 접속하며
본다.
인터넷은 다른 의미의 ‘언론사 통폐합’까지 부추기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문 방송 통신사의 보도형태가 뚜렷이 달랐다.
그러나 인터넷이 문자 사진 비디오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이들 언론사는 스스로의 영역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 늦어도 21세기초에는 ‘실시간(realtime) 멀티미디어
보도’를 하지 않고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시간’이란 뉴스가 발생하는 즉시 인터넷을 통해 독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다는 의미.
다시 보고 싶은 뉴스는 언제든지 인터넷에 접속해 검색할 수 있다.
‘기성복 언론’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언론사가 일방적으로
만들어놓은 신문과 방송을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
관심있는 분야의 뉴스만 골라보는 ‘맞춤 뉴스’ 혹은 ‘주문형
뉴스(NOD·News On Demand)’가 인터넷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취향과 전문지식이 존중받는 시대가 된다는
얘기이다.
인터넷의 가장 큰 매력은 ‘쌍방향(인터랙티브) 미디어’라는 점.
뉴스를 단지 보고 읽고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 누구나
E메일이나 전자게시판(BBS)을 통해 투고나 제보, 의견을 보내 뉴스
제작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것. 독자의 여론을 가볍게
생각하는 언론은 더 이상 견디기 어렵게 된다.
미국 NBC와 손잡고 ‘MSNBC’ 인터넷방송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회장의 말처럼 세상은 바야흐로
‘손가락 하나로 모든 뉴스’를 볼 수 있는 시대를 창조하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新인간 「인터넷키드」 몰려온다
인터넷PC방에서 진지한 표정의 중학생들이 PC앞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린다. ‘취미?…연락처?…01◇――××××.’
인터넷을 통해 만난 이성친구와 ‘탐색전’을 벌인 이들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상대방이 알려준 휴대전화 번호로 서로 연락해
‘접선할’ 장소와 시간을 정한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의 국내 흥행기록을 깨뜨린 국산
첩보영화 ‘쉬리’의 한 장면이 아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큰
인기인 ‘온라인 미팅’의 풍경이다. 교복차림으로 빵집에서 만나
미팅을 즐기던 ‘386세대(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30대를 지칭)’와는 확연하게 다른 교제문화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동네 또는 학교 등에 한정됐던 교제범위가 광활한 사이버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자신에게 꼭맞는 친구를 만날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성격 취미 신장 혈액형 등 여러가지 희망사항을 입력해두면 여기에
꼭맞는 대상이 나타났을 때 자동으로 E메일이 도착하는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이다.
인터넷에 친숙한 청소년을 의미하는 ‘인터넷 키드(Internet Kid)’.
이들에게 있어 인터넷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게임도구만은 아니다. 물론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보다는 밖에 나가
뛰어놀기를 좋아했던 어른들의 어린시절처럼 ‘실감나고
재미있는’ 게임에 몰두하지만 이들에게 게임이 인터넷의 전부는
아니다.
친구사귀기 숙제 펜팔 사이버 과외 미팅 고민상담 사이버 신문읽기
음악감상 TV시청 어학공부 만화책읽기 백과사전찾기….
청소년들의 인터넷 활용분야는 광범위하다.
인터넷 웹사이트와 PC통신에 개설된 게시판과 대화방은 젊은
네티즌들의 활기찬 목소리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동호회와 소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굳이 다리품을 팔아가며
찾아다니지 않아도 사이버 공간에서 하루종일 마음껏 세상을
만끽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터넷 PC방을 운영하는 김범수사장(34)은 얼마전 한 교사가
학생들을 단체로 인솔해온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컴퓨터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인터넷PC방을 찾아온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가르쳐야 할 교사가 거꾸로 학생들에게 배우고 있었던
것.
김사장은 “인터넷을 배우려고 친구따라 인터넷PC방을 찾는
학생수도 적지 않다”면서 “당구장 만화방 노래방 등을 찾던
청소년들이 인터넷PC방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의
나원형(羅原亨·39·무역업)회장은 ‘청소년에게 있어 인터넷은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 많은 존재’라고 확신한다.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쉽게 접하거나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부작용이 없진
않지만 인터넷을 마음대로 활용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이들이 성인이 될 무렵이면 인터넷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회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부모도 인터넷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의 경우 인터넷을 모르면 지금도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 정도인데 앞으로 사회 전반에 보편화될 인터넷을
부모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자녀와의 대화
단절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나씨의 주장이다.
20세기 산업혁명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디지털혁명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강화하는 추세. 미래의
한국경제를 책임질 우리의 인터넷키드들이 지금 제대로 된 정보화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나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다.
“지금 우리 학생들이 정보화 교육에서 처지면 영국의 앞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남궁석 정통장관『인터넷은 필수』
『인터넷세상이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인터넷 기반도
부실하고 60%의 국민이 정보화 교육을 못받은 상태입니다. 3년내에
인터넷 선두그룹에 들지 못하면 21세기 우리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지난해말 장관으로 부임한 후 기회있을 때마다 인터넷에 대한
투자를 역설해 ‘미스터 인프라’로 불리는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 장관은 국가 차원의 정보화 프로젝트인
‘사이버코리아21’을 해결대안으로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은….
“인터넷 초강대국 미국을 비롯해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 요즘 잘
나가는 나라에 비하면 우리는 ‘저개발국’이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지도자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강력하게 정보화를
밀고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3년 이내에 아시아에서
선두그룹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국민 1천만명에게 정보화 교육을 시킨다는데….
“올해안에 기존 교사 1만명을 정보화 교사로 양성해 이들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토록 하겠다. 도서벽지에
있는 학교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궁화위성을 활용할
예정이다. 군인들은 훈련소에서 훈련이 끝난 직후와 제대하기 전에
정보화 교육을 받게 된다. 전국의 인터넷 게임방 3천여 곳을
건전하게 육성해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있는인터넷플라자로 만들겠다.”
―1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계획인가.
“인터넷 사이버공간에서 활용될 디지털 자료를 만들려면
엄청나게 할 일이 많다. 세계에 자랑할 우리 문화재를 모아
‘사이버코리아박물관’을 만들 수도 있고 신문 잡지 방송 등 각종
매체도 디지털 자료로 보관해야 한다. 인터넷시대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직종을 만들어낸다. 근대화로 인해
농업인구의 50%가 산업부문으로 옮겨왔듯이 정보사회는 현재의
산업인구 절반 이상을 인터넷 관련 직업으로 이동시킬 것이다.
IMF실업자들이 경제가 회복된다고 다시 옛직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들은 어차피 새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화
교육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전자상거래의 전망은….
“미국에서는 이미 자동차 딜러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신차를 구경하고 외형 뿐만 아니라 엔진까지 살펴보면서 마우스를
클릭하면 주문까지 된다. 우리나라도 주식거래의 15%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미 기업간 거래는 전자상거래가 많이
도입됐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는 먼저 뛰어든 쪽이 시장을 선점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사장은 3년전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야후에서 제리양과 불과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후 1억달러를
투자하고 떠났다. 그게 지금은 수백배로 불어났다. 인터넷시대는
‘부자가 되는 방법’도 바꿔놓고 있다.”
남궁장관은 “해킹 컴퓨터바이러스 음란물 등 정보사회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이들 때문에 정보화의 흐름이 멈춰지지는
않을 것이며 이들은 인류가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그는
“대통령도 총리도 ‘이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내 말에
동의했다”며 “인터넷혁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미래사회
정보사회를 심화하는 과학기술, 이것들이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21세기의 화두 21개를 살핀다.
0
서론
21세기를 대표하는 키워드 21개
1
글로벌 통신
2010년까지 20Mbps급 광대역통신망 보급 (국가 기간통신망은 테라급, 페타급)
2
네오 인터넷
공간의 상실
3
전자화폐
종이, 동전 화폐는 사용되지 않는다. 관련 자료 1 2
4
인터넷 비즈니스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된다.
5
모빌 오피스
사무실이 없다. 나는 walking office 그 자체이다.
"버츄얼 데스크"가 등장했다. 파일을 서버에 올려 필요시 접속하여 작업한다.
6
전자정부
작으면서도 강한 정부, 나의 주권이 강해졌다.
7
애드호크러시
팀제보다 더 강력한 개념의 조직이 형성된다.
8
지식경영
개인이 가진 정보를 조직의 정보로 체계화한다.
9
홈네트워킹
손끝 하나로 집안 일 척척, 집과 사무실의 구분이 없다.
10
미디어 통합
TV, 신문, 인터넷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신용카드가 교통카드의 기능을 하고, 이제는 휴대폰이 교통카드의 기능을 한다.
11
사이버티즌
21세기 신세대는 어떤 사고와 행동을 할까?
12
비트 상품
0과 1로 만드는 디지털 상품, 재고와 물류비용 걱정이 필요없다.
13
Legacy Free
PC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작고 단순해진다.
14
저작권
디지털 상품(컨텐트) 사용에 대하여 법적인 제한이 가해진다.
15
Chip is Product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칩 자체가 제품으로 등장한다.
16
나노기술
10억분의 1 미터 단위의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
17
인공생명
인간이 생명을 창조하는 신의 위치로 올라간다.
18
로봇개발 / 휴먼로봇
사람을 닮은 로봇, 어려운 일은 로봇이 다 한다.
19
항공 우주
우주과학이 파생시키는 기술은 엄청나다.
20
2차전지 / 2차전지
전원없이 작동하는 전자제품은 없다.
21
환경 / 환경협정
인류를 구원하는 길
원문 :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