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이 희끄무리둥둥...한게 파~악 가라앉는 분위기로 일주일의 첫째날을 시작합니다..
큰아이 교내 미술대회가 있고...차이나항공 기내방송 녹음이 있고...새로 산 양복 입고 온 날..
뭐 별다른 일없이 여느 월요일처럼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뤼 미술대회날 풍경을 담임선생님께서 바로 찍어서 밴드에 올려주시네요...
덕분에 거의 실시간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감상합니다..
뭐라고 댓글달기도 조심스럽고..대부분의 학부형에 묻어서 그냥 감상만 합니다..
하나하나 모든 아이들이 참 이쁩니다...
소중한 내아이의 친구들이라 더 소중하고 이뻐보이네요...
이렇게..내 아이의 모습에 취해있을때..늘 잊고 지내는 분이 계셨으니...같은 아파트 같은 동 윗층에 살고 계시는 제 모친 되시겠습니다..
사람이라는게 말임돠..참..이기적이고..쉽게 잊고...그렇게 살아가는 저질 포유류 같슴돠..
토요일..
막내 아들녀석과 함께 사우나에 가서 이발을 했지요..
언제부턴가..여탕에 들어갈 수 없는 비애(?)를 아빠와 함께 달래는 녀석...
같이 사우나를 나설땐 녀석의 한손엔 늘 쵸코우유가 들려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제 옛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유난히 컷던 제 하드웨어...어머니께선 늘 버스를 타며...제 차비를 요구하는 차장누야를 이해시켜야 했고...
손가락빨며 같이 간 목욕탕에서 입장을 거절하는 쥔 아줌마를 굴복시켜야 했습니다...(전 지금 키가 국민학교때 키입니다...^^)
그리곤..목욕후에 어머니께서 손에 쥐어주시던..두꺼운 유리병에 담긴 하얀우유...입구가 종이로 막혀있어서 상당히 뚫기 어려웠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다시 구멍이 뻥뻥 뚫린 철판으로 만들어진 개천을 건너 집으로 돌아오곤 했지요..
목욕탕에서 죽다 살아난 기억이 있어서..나름 목욕탕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나 봅니다..
회사일로 소풍에 한번도 같이 못가신 분..
술먹고 오토바이 몰다 벼랑으로 굴렀을때 응급실에 제일먼저 뛰어오신 분..
시험 못봤다고 한번도 혼낸적이 없던 분..
하지만 거짓말하다 들키면 거의 죽기직전까지 패신 분..
결혼식날 친구들에게 "부부중에 한명은 똑똑해야는데...다행이다..."라고 하신분..
지금도 제일 먼저 아들이 먹고싶은 걸 챙기시는 분..
첫 아이 태어났을때 평생하신 회사 접으시고...8개월부터 손주 키워주신 분..
늘 당신보다 핏줄을 더 챙기시는 분..
ㅎㅎㅎ 그렇게 혈기 왕성하시고..세상에서 제일 이뻣던 어머니께서...칠순이십니다...ㅠ,.ㅠ;;;
금년엔 어머니 생신이 조부님 제사와 겹쳐 이번주 일요일에 같이 저녁을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분들과 여행은 이미 다녀오셨으니 그냥 넘어가자고..또 자신 걱정하시는 분..
아..아들은 아직 머리만 하얗게 센 철부지인데..너무 빨리 늙으셨습니다...
아버지하고 8살차이...아버지가 계셨으면 78세 이신데..이젠 혼자 이십니다...
색동옷입고 노래자처럼 춤이라도 추고싶건만..몸치에다 맞을 색동옷도 없을듯하여 그냥 양복입고 가렵니다...
아..벌써 울 어머니께서...칠순이시구나...거짓말 같다...정말...
뭐 여튼...아직 젊으신 분들은 더욱 뜨겁게 삶을 불태우시기 바랍니다...
중년 금방입니다...언젠간 또 지금을 그리워하겠죠..
오늘은 또 어떤분이 물어오신 것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보통 일반인들의 단체 노래...즉 합창에서 귀에 거슬리는 여성분의 목소리는 어떻게 조절합니까..라고 물어오셨어요...
보통...훈련되지 않은 사람...특히 여자가 노래할때 듣는 사람의 귀를 상당히 거슬리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땐 EQ를 써서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귀에 가장 민감하게 들리는 대역의 주파수는 1k이상이죠...
보통 1K~5K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조절해 주시면 해결될것입니다..
훈련이 안되면 무작정 소리를 지르게 되고...그 만들어지는 대역이 1K~5K사이에서 형성이 됩니다..(1~3k사이가 보통)
따라서 그부분을 컷시키거나...알맞게 조절해보세요..
그리고 합창이라면 페닝도 같이 들어가서뤼 위치에 맞는 수음을 해야 하는데..
그것까정 알려드릴려문 복잡해 집니다..
그냥 넘어가구요..
쉬운것도...그렇다고 아주 어려운것도 없는것이 레코딩 작업입니다..
음향공학을 연구해야만 녹음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무작정 그냥 할 수 없는것도 녹음이지요..
결국 정답은 경험에 있습니다...
자신만의 경험이 쌓이면 그게 자신만의 녹음기법이 될 수 있지요..
EQ만 잘 써도 왠만한 음향적 트러블은 다 해결이 됩니다..
예전에 제가 피드백 잡는것도 말씀드렸었죠?
EQ와 Rev정도만 제대로 쓸줄알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명심하시고..연습 또 연습하세요~~^^;;;
오늘도 역시나 식은소리만 하다 갑니다..
짜릿한 저녁되소서..
-지앤비스튜디오 두목올림-